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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학교 일기 25 빈 자리 (1)
나무
(학교 일기 25) 빈 자리
두 주 전 화요일에 우리 반 여주가 자퇴했다. 중국에서 작년에 왔는데 의사소통이 너무 어려워 자퇴하고 집에서 검정고시를 준비하겠다고 했다. 학업 숙려제가 있고 조금 더 생각해 보는 게 어떠냐고 상담 교사가 어머니에게 권했는데, 별 도움이 안 될 것 같다면서 바로 자퇴를 위한 서류를 작성하고 일이 진행되었다. 엄마는 상담실을 나가며 눈물을 보였다.여주는 쌍둥이인데, 옆 반에 쌍둥이 동생이 있어 학교에서 늘 붙어 다녔다. 둘은 항상 얼굴에 미소를 머금고 있어서 어려움을 크게 느끼고 있을 것이란 생각을 한 적이 없다. 친구들과 청소 역할을 나눌 때도 무엇을 물어보면 배시시 웃기만 했고, 친구들은 그 모습을 보며, “알았어, 우리가 바닥을 닦을 테니 너는 쓸어.” 하면서 쉬운 일을 여주에게 줬다.입학하고 두 달..
원고
2024. 5. 21. 12: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