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췌) 중학생, 기적을 부르는 나이, 박미자 지음, 들녘, 2014

중학생, 기적을 부르는 나이, 박미자 지음, 들녘, 2014 발췌

 

 

중학생, 너 어디에서 왔니?

폭풍의 성장 시기

인간의 생애에는 성장이 급격히 이루어지는 시기가 두 번 있습니다. 한 번은 신생아에서 만 2세까지이고, 또 한 번은 중학생 대입니다.

제2의 탄생, 제2의 기회

중학생 시기의 뇌가 학령기에 잠시 성장을 멈추었다가 다시 급격하게 성장한다는 사실을 신경과학자들이 밝혀냈습니다. 14~16세의 중학생들에게 다시 한 번 신생아 시절과 같은 성장과 발달의 기회가 주어진다는 것입니다.

중학생에게 어떤 것을 가르쳐야 할까?

중학교 3년은 책임감 있는 한 인간으로 성장하기 위한 시기입니다.

중학생의 특징은?

중학생들이 몸을 사용하는 일을 쉽게 배우고 즐거워하는 것은 뇌의 발달과정과 관련이 있습니다. 청소년기에는 운동능력과 감각능력이 발달하고, 그 다음에야 언어능력과 공간감각, 집중력이 발달합니다. 아이의 성장은 직선형이 아니라 나선형으로 이루어집니다. 말이 많은데 이것은 자기 자신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마음과 외롭고 자신이 없는 상황을 동시에 표현하는 것입니다. 감정이 풍부합니다. 지나치게 감정적으로 보일 수 있으나 이것은 공감 능력을 발달시키는 과정입니다. 고쳐야 할 점이 아닌 정상적인 성장 과정임을 인지하고 이해해야 합니다.

 

중학생 자녀와 눈높이 맞춰 대화하는 법

대화는 생각이 아니라 표현!

부모와 자녀가 대화할 때 주의해야 할 함정은 아이를 바람직한 행동으로 변화시켜야 한다는 목적의식입니다.

중학생과의 대화, 이렇게 다르다.

중학생들은 자기가 듣고 싶은 말만 듣고 하고 싶은 말만 합니다. 중학생 때는 말의 내용보다 버릇없는 태도 때문에 혼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청소년들과 관계를 맺을 때는 형식보다 내용을 중심으로 판단하고, 그들에게 예의를 가르치겠다는 생각보다 친근한 관계를 만들겠다는 생각에 더 중심을 두고 다가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중학생들은 덩치만 컸을 뿐, 아직 초등학생 때와 크게 다르지 않은 뇌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꼭 기억해야 합니다. 자라면서 부모 때문에 마음의 상처를 입은 아이들도 중학생 시기에 이해와 존중을 바탕으로 관계를 다시 정립한다면, 일생 동안 부모에 대한 좋은 추억을 간직하면서 성장할 수 있습니다.

중학생과 대화하는 3단계 기술

아이와 말을 할 때에는 아이의 눈만 보는 것이 좋습니다. 가장 필요하 것은 부모의 끈기와 인내심입니다.

아이가 욕을 할 때는

청소년들은 상대방에 대한 불만을 표현할 때보다는 그저 감정을 강렬하게 표현하는 방법으로 욕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를 살리는 말, 아이를 죽이는 말

절대 해서는 안 되는 치명적인 말

부모가 가르쳐야 할 것은 삶의 괴로움이나 두려움이 아니라 삶에 대한 애정과 주변 사람들에 대한 믿음이어야 할 것입니다.

하면 할수록 아이가 행복해지는 말

믿음, 인정, 사랑, 칭찬

부모에게 배우는 ‘사과’

내 아이, 왜 내 마음 같지 않을까?

부모와 자녀는 각각 다른 사람이며 세대 문화도 다릅니다. 때문에 같은 상황에서도 다른 감정을 느끼게 마련입니다. ‘즐거운 학창 시절’이라는 막연한 추억만으로 아이의 학교생활을 파악한다면 자녀의 반항이나 방황 등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어떤 분야에 있든 자신이 쓸모 있다는 자부심을 가진 사람, 자신이 소중하다고 스스로 생각하는 사람이 뛰어난 사람이 됩니다.

 

중학생, 친구 없이는 못 살아

중학생 시기에는 삶의 질이 친구에 의해 좌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친구 없이는 못 산다’고 할 정도로 친구를 좋아합니다.

아이의 친구가 아니라, 내 아이가 문제!

부모는 ‘아이가 소수의 가족과 함게 생활하는 모습’을 지켜본 사람이며, 교사는 ‘아이가 다수의 타인과 함께 생활하는 모습’을 지켜본 사람입니다. 집에서 큰 문제를 보이지 않는 아이가 학교에서는 말썽을 부리는 이유는 자기 기분을 통제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자기 방에 들어간다’는 선택지가 없어졌을 때 아이가 가진 진짜 통제력이 드러나는 것입니다.

중학생의 친구 사귀기

중학생은 친구와 관계를 조율하며 자신만을 중심으로 생각하던 자기 중심성을 극복하는 단계에 있습니다. 감정의 기복이 심하기 때문에 ‘욱하는 수간’을 참기 위한 훈련이 가장 중요합니다. 청소년기는 거울뉴런이 발달하는 시기이며 거울뉴런은 절대로 혼자서는 발달하지 못하고 다른 사람과 감정적인 상호작용이 일어날 때만 발달합니다. 중학생에게 말할 때는 ‘나 전달법’이 효과적입니다. ‘나’를 주어로 삼으면 상황이나 심정을 설명하는 문장이 되기 때문입니다. 집에서도 역할을 주고, 학급에서 아이가 어떤 역할을 맡고 있는지 관심을 보여주시고, 맡은 역할을 잘해낼 수 있도록 격려해주십시오.

아이의 친구, 어떻게 대해야 할까?

뛰어난 아이는 비교하지 말고, 문제가 있는 아이는 인정하고 관심을 갖고 인정하며 그 부모와도 교류해야 합니다.

 

중학생은 아프다

인간성을 희생하는 공부

공부가 전부는 아이다.

비교하지 않아도 나는 멋져요

중학생들은 자기가 세상에서 가장 잘나고 멋지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자기에 대한 애정이 강한 아이들에게 어른들이 강요하는 경쟁과 서열화는 무력감을 느끼게 합니다.

아이들의 영혼을 좀먹는 ‘학교 폭력’

학교 폭력의 가장 큰 원인은 학교 안에서 학생들을 극단적인 경쟁으로 몰아가는 교육 구조입니다. 아이들이 폭력적으로 변하는 또 하나의 원인은 사회에 팽배한 물질만능주의입니다. ‘돈을 벌기 위해서라면 ㅜ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아도 된다’는 암묵적인 사회 분위기와 무관하지 않은 현상입니다.

 

‘질풍노도’를 봄바람으로 지나가게만드는 가족의 역할

가족은 정서적 고향

친지들의 행사에 아이를 참석시킬 때에는 행사의 성질과 친척 관계에 대해 정확하게 알려주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정서적으로 건강한 아이를 키우는 부부의 원칙

부모의 상호 존중, 이혼할 경우 헤어질 가능성에 대해 미리 인지하고 있는 아이들은 부모의 이혼에 대해서도 보다 빨리, 보다 적극적으로 이해하려고 노력합니다.

가족과 마음을 나누는 3가지 원칙

눈을 보고 말하며, 서로 반가워하고 자주 안아주기, 집안 상황을 솔직하게 공유하기. 부모가 먼저 아이들을 자신에게 소속된 아랫사람이 아니라, 함께 가족의 일을 헤쳐 나갈 동등한 가족 구성원으로 생각하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지속적이고 정기적인 대화 시간. 아이들은 자신에게 ‘특별히’ 신경써주는 것을 좋아합니다. 청소년기에는 대부분의 아이들이 자기 자신을 특별한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가족으로서의 책임, 가족으로서의 즐거움

우리나라 아이들이 집안일을 돕지 않는 이유는? 부모님에게 인정받기 위해 중요한 것은 공부를 하는 것이지, 집안일을 돕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오랫동안 학습해 내면화시켰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이 공부를 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던 사람이 되고 싶은지 모르겠어서’입니다. 부모와 자식이라는 관계 이전에 인간 대 인간으로 서로를 대하는 것입니다.

중학생, 아빠들의 마지막 기회

중학생 아이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은 아빠와 함께 구체적인 활동을 하는 것입니다.

 

사랑‘만’ 받는 부모에서 존경‘도’ 받는 부모로

“부모님을 사랑하지만 존경하지는 않아요”

아이들이 함께 살아갈 세상을 바라보고 고민하는 부모들이 많아졌을 때, 부모들의 사랑은 ‘집’의 영역을 넘어서는 힘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은 이런 부모의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고 영향을 받으며, 자연스레 부모를 존경하게 됩니다. 중학생 때는 부모와 교사 등 주변의 어른들이 가진 가치관을 가장 폭넓게 수용하면서 내면화 시키는 시기입니다. 부모도 아이의 성장에 발맞춰 중학생 부모로서 변화를 준비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내가 아이를 존중할 때 아이는 나를 존경한다.

아이들이 변하는 계기는 단 하나뿐입니다. 자기 자신이 변하겠다고 스스로 마음을 먹는 것입니다.

 

담임선생님과의 소통

담임선생님, 꼭 만나야 하나요?

‘중학생이기 때문에’ 반드시 담임선생님을 만나야 합니다.

학교 행사, 꼭 참여해야 하나요?

학부모 총회에는 가능한 적극 참여해 담임선생님과 인사를 나누고, 1년 동안 함께 생활하게 될 다른 학부모들과도 인사를 나누는 것이 좋습니다..

“선생님이란 엄마랑 내 욕하는 거 아니예요?”

아이에 대한 판단은 부모님에 대한 평가가 아닙니다. 부모와 교사가 함께 나눈 이야기를 직접적으로 거론하며 아이를 혼내는 것은 교육적이지 않을 뿐더러 아이의 반항심만 자극하기 쉽습니다.

담임선생님의 하루

수업뿐 아니라 각종 행정 업무 때문에 학교 안에서 아이들과 대화를 나누고 눈을 마주치는 시간이 턱없이 부족한 것이 우리 교육의 현실입니다.

 

부모, 나 자신을 사랑하라

40대 부모와 10대 아이

청소년들이 싫어하는 부모의 유형 중 1등은 단연 ‘집착형 부모’입니다. 청소년들의 가장 큰 과제는 부모로부터 정서적으로 분리디는 것, 심리적으로나 물리적으로나 혼자서 살아갈 수 있도록 독립 훈련을 하는 것입니다.

내 안에 머물고 있는 어린 아이 보듬기

나와 아이가 함께 성장하는 나날

부모는 아이의 문제 행동을 단순히 ‘나쁜 행동’으로 보아서는 안 됩니다. 그 행동들은 아이의 마음이 아플 때 드러나는 ‘신호’이자 ‘호소’일 때가 많기 때문입니다. 부모는 힘들더라도 ‘내가 주고 싶은 사랑’이 아니라, 아이가 성장하기 위해 필요로 하는 사랑, 즉 아이가 ‘받고 싶어 하는 사랑’을 줄 수 있는 부모가 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혼란스러운 성장기에도 끝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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