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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3월 11일 본문
1교시 - 13반. 동엽이가 전학간단다. 그 선한 눈웃음을 볼 수 없다는 게 너무 슬프다.
배추의 마음 끝냈다. 낙화 들어갔다. 이별과 낙화의 오버랩이 이 시라는 걸 설명했다. 시는 오버랩의 묘미가 있다고 했다. 이별의 슬픔을 대하는 태도가 비슷한 노래가 있다고 했더니 진달래꽃이라 대답한다. 그래서 진달래꽃 노래 듣다가 도중에 종이 나서 끝났다. 다음 시간에 들려줘야 한다.
2교시 - 14반. 배추의 마음 끝냈다. 시어 농약 설명하면서 라면과 수입 밀가루 이야기까지 나와버렸다. 아!!!!!! 이럼 안 되는데.... (그렇지만 진도보다 라면과 수입 밀가루의 해악을 이야기하는 게 그 애들한테 훨씬 낫다! 암!!) 학습 활동 하다가 중간에 끝이 났다. 깜빡 잊고 못 뽑은 국어부장을 뽑았다. 한다는 애가 너무 많아 당황! 재수왕 가바보를 해서 뽑은 후, 국어부장은 수행평가에 추가 점수 없고 특별히 예뻐하지도 않지만 늘 고마운 마음을 갖겠다고 했더니 애들이 킥킥거리며 국어부장한테 그만 두란다. 흐흐흐.. 내 그럴 줄 알았지. 국어부장한테 그래도 됐으니 한 번 해 보자 했더니 끄덕끄덕한다. 고마운 것!
5교시 - 12반. 배추의 마음 마쳤다. 학습 활동 다 하고 책 걷었다.
6교시 - 11반. 생활지도 점검이 있단다. 3학년 전체 학생부에서 체육관으로 불렀다.
(2005년 3월 11일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