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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수업일지

3월 12일

나무와 들풀 2016. 6. 30. 18:06

1교시 3학년 12반 수업만 있다. 좋은 토요일이다. 어제 걷어놓은 책 검사 했는데 어찌나 학습 활동을 잘 했던지 감탄이 절로 나왔다. 학기초라 그런 건가 싶어 수업 시간에 들어가서 조국와 청춘의 노래 '처음처럼'을 들려줬다. 애들이 뭐 노래를 그렇게 부르냐고 하길래 이 사람들은 이렇게 부른다고 했다. 어떤 애가 시위할 때 부르는 노래란다. 그렇다고 했다. 그러면서 마지막 줄 '끝이 보일 수록 처음처럼'이 좋다고 하면서 왜 이 노래 들려준 것 같냐 하니 마지막까지 잘 하라고 그런 것 같다고 대답한다. 개떡 같이 가르쳐도 찰떡 같이 알아듣는다. 그 중 한 명이 참 좋다면서 자기네 급훈을 '끝이 보일 수록 처음처럼'으로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나보다 나은 놈이다.

봄과 떨어지는 꽃과 이별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깨끗한 이별도 이야기 했다. 진달래 노래도 들었다. 낙화 유수로 4행 시 지은 것 걷었다. 다음 시간에 낙화 본격적으로 들어간다고 했다. 참 좋은 토요일이다


(2005년 3월 12일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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