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8일 목요일

3교시 - 2반 창재. 엄청 산만한 반이라 약간의 주의를 주고 여균동 감독의 '대륙횡단'을 보여줬다. 1학년이라 옴니버스 하나하나 다 설명이 필요했다. 의미를 함께 나눈 후 학습지 했다.

4교시 - 마찬가지. 프로젝션 티비 화면이 웨이브를 춰서 노트북으로 보느라 거의 화가 폭발 직전까지 갔다. 꾹 참느라 돌아버릴 지경이었다. 아! 애들한테가 아니라 그냥 환경에. 밥 먹으면서 정보부장한테 얘기했더니 조치를 취해준단다. 지난 번에도 얘기했잖냐고 했더니 나 외엔 아무도 얘기 안 하기에 괜찮은 줄 알았단다. 그 반에 들어가는 수 많은 교사들과 담임한테 화가 났다.

6교시 - 13반. 컴을 안 들고 가서 원미동 사람들 그냥 들어갈 수 밖에 없었다. '임을 위한 행진곡'을 못 들려주고 수업 했더니 에궁~ 안 좋았다. 80년대에 대한 설명을 못 했다. 내일 배경 설명 다시 한다고 했다.

7교시 - 토요일 전일제 때문에 걍 생긴 수업이다. 12반. 원미동 사람들 배경 부분과 경호네 가게까지 얘기했다. 내가 80년대를 산 인간이라 배경 설명 너무 실감 나지 않냐, 특히 유선 방송 기막히지 않냐 했더니 킬킬 대며 웃다가 젊은 선생이 더 좋다고 난리를 친다. 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