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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브라이언 헤어 버네사 우즈 지음, 이민아 옮김, 디플롯, 22000원 본문
전광훈 목사가 집회에 나와 선동하는 발언, 태극기 부대들의 말들을 동영상 등에서 들었을 때 섬뜩하다는 느낌을 받았었다. 자기 편이 아니면 다 없애야 한다는 생각의 뿌리는 무엇일까?
내 의도와 상관없이 AI가 알고리즘을 통해 노골적으로 권하는 컨텐츠를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시청하게 된다. 그러다 문득 우리는 ‘모두 통하는 사회’가 아니라 ‘통하고 싶은 것들하고만 통하는 사회’에서, 생각이 다른 사람들을 다른 종족 보듯이 하며 살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도 하게 된다.
기술의 발달이 전세계를 연결해 줄 것으로 믿었는데, 이데올로기로 철저하게 갈라놓고, 내가 의지를 갖고 다른 생각을 접하기 전엔 다른 것들을 접하는 것이 몹시 어려워진 세상에서 보이지 않는 벽을 스스로 쌓으며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닌가. 페이스북의 수많은 친구들 중에 내 생각과 근본적으로 다른 사람들이 있는가? 이러다가 시간이 더 지나면 우리는 어떻게 될까?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는 제목 자체가 이런 물음에 대한 답변이다. 자기가축화를 가장 잘한 인간이 동물의 세계를 최종적으로 지배했으나, 인간끼리 서로 친애하는 마음으로 접촉하지 않는다면 서로가 서로를 죽이는 제노사이드를 맞이할 것이라고.
근대에 저질러진 대규모 살상이 국가, 민족, 인종의 다름을 근거로 그 대상을 비인간화하면서 도덕적인 갈등이나 연민 없이 자행될 수 있었다. 그렇다면 지금은 아마도 생각이 다름이 그런 역할을 하지 않을까? 그렇게 된다면 자기들과 생각이 같은 편이 아니면 다 없애버려야 한다고 일말의 주저함도 없이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은 하나도 이상하지 않다.
그러나 우리는 이 책을 통해 저자의 깨달음과 권고를 만나며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다시금 생각하게 된다.
‘우리의 삶은 얼마나 많은 적을 정복했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많은 친구를 만들었느냐로 평가해야 함을. 그것이 우리 종이 살아남을 수 있었던 비결이다.’(본문 30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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