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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행복한 사전 본문
나라 : 일본
개봉 : 2014
감독 : 이시이 유야
출연 : 마츠다 류헤이, 마야자키 아오이, 오다기리 조
오프닝 : 물결 출렁이는 바다가 보이다 어느 출판사 사무실 풍경이 보인다.
물결 출렁이는 바다는 이 출판사가 편찬할 사전 '다도해'를 상징하는 오프닝이었다.
그냥 스쳐가듯 보는 영화에서 한나 아렌트의 '예루살렘의 아히이만'에서 만난 문장과 같은 생각이 거침없이 나와서 너무 놀랐다.
"말은 우리를 현실과 연결시켜준다." 이게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에서 아렌트가 아이히만에게 절망했던 중요한 요지다. '다도해'를 만드는 목적은 현실과 사람을 연결해 줄 가장 적확한 단어를 만들기 위함이 아니던가. 왜냐하면 '말의 유용성은 말이 현실을 알게 하여 사람에게서 변화를 기대할 수 있게 하는 데 있기' 때문에.
아! 아렌트의 사상을 담아내는 이 영화는 무엇인가하는 생각이 보는 동안 내내 들었다. 그리고 국뽕에 기대어 우리말을 지키려했던 노력을 담은 '말모이'가 생각나면서 조금 더 철학적인 '행복한 사전'에 마음이 기울었다.
부러웠다. 뭐 이것도 결말이 뻔한 구닥다리인데 철학이 담겨 있어서 그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