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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 이사장 출마의 변

나무와 들풀 2016. 6. 15. 11:48

국어 교사는 때론 직업과 관련없는 글쓰기도 청탁 받는다. 댓가는? 없다. 걍 동네 아저씨가 쉽게 부탁하고, 동네 국어 교사로 쉽게 써주는? 재수 좋으면 막걸리 한 사발에 과메지를 얻어 먹기도 한다. 크~

 

 

존경하는 조합원 여러분!

 

2010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 겨울 눈이 참 많이 왔지요. 쌓인 눈에 길이 막히고, 눈이 얼어 빙판길에 미끄러지기도 했는데 한편으로는 눈 쌓인 우리 연성 마을이 참 아름답게 느껴지더군요. 이 나이에 눈을 보며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제 스스로가 철없는 어린애처럼 느껴졌습니다만, 눈에 보이는 것이 먼저 느껴지는 게 인지상정이지 않나 생각합니다.

인사드리겠습니다. 저는 이번 신협의 상임 이사장으로 출마한 000입니다. 지금 이 자리에 서니 모르는 얼굴보다 아는 얼굴이 더 많습니다. 그래서 마음이 편안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 더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많은 조합원 여러분께서 아시다시피 저는 이곳에서 태어나 이곳에서 자랐으며 지금 이곳에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이 지역에 대한 애착이 남다르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이 지역의 발전이 나의 발전이고, 내 아이의 성공이 되며, 우리 가족의 단란하고 행복한 삶을 보장받는 터전이라는 생각을 하면 이 지역에 대해 고민하고 발전을 위해 노력을 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이번 신협 이사장 선거에 출마하게 됐습니다.

모두가 아시고 느끼시다시피 지난 IMF 이후 우리 나라의 경제 사정은 기울기 시작해서 그 이후 10년도 더 지났지만 경제 사정은 좋아지기는커녕 오히려 몸으로 느끼는 경제 사정은 더 이상 나빠질 것을 상상하기 싫을 만큼 나빠졌습니다.

이런 어렵고도 힘든 시기에 제 2금융권인 신협은 더욱더 발전하고 탄탄한 자산으로 거듭나야 하는 중대한 임무를 완수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조합원 여러분의 투자 자산을 확실한 투자 전략과 공격적인 경영을 통해 보다 더 큰 배당금으로 보답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조합원 여러분의 마음 속에 있는 생각일 것입니다. 유능한 지도자는 구성원이 말 하지 않는 마음의 소리를 듣고 그 소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구성원을 이끌 수 있는 사람이라 생각합니다.

경제 한파로 어려운 이 때, 위기를 배수진 삼아 힘 있는 경영으로 조합원 여러분의 자산을 더욱 탄탄하고 크게 불리는 사업으로 경제 한파를 헤쳐 나갈 힘이 돼달라는 말 하지 않는 마음의 소리를 저는 듣습니다.

이런 안준상에게 최선을 다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십시오.

펄펄 뛰는 젊음이 있는 000에게 힘을 모아 주십시오.

흰 눈이 아름답게 온 천지를 덮고 있습니다. 모든 게 아름답게만 보입니다. 그렇지만 눈으로 덮은 그 아름다움 속엔 가스비 걱정 없이 보일러를 돌릴 수 있는 따뜻한 집이 있지만, 한 달 월급이 어려운 집도 있으며, 꽃피는 나무를 가진 마당도 있지만, 꽁꽁 언 수도를 녹여 저녁을 짓는 집도 있을 겁니다.

저 000, 이렇게 건장하고 배도 나왔지만 이런 섬세하고 세심한 면모도 지닌 사람입니다. 제가 이사장이 된다면 소액 투자자나 큰 투자자나 구별하지 않고 모두에게 저의 세심함과 섬세함이 전달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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