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의원 출마 유세 2

동네 아저씨 중 활동력이 왕성한 아저씨와 친하다면 이런 연설문도 쓰게 된다. 국어 교사는 참 별 걸 다 써야하는 직업이다. ^^;;

 

 

사랑하는 유권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00당 0의원 후보 000 인사드립니다.

젊은 나이에 무거운 책임을 짊어져야할 00당 0의원 후보로 나왔습니다. 이 젊은 나이에 경륜이 많고, 많은 경험을 갖고 있으며, 수많은 유권자 여러분과 친분을 쌓은 후보들과 경쟁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저 000 오로지 젊은 패기 하나를 믿고 이렇게 유권자 여러분 앞에 섰습니다.

00시의 00 지역을 00도에서 제일 잘 나가는 곳으로 만들려고 나왔습니다. 이렇게 말하면 모두들 ‘선거용이구나.’ 하시겠지요. 네, 선거용 맞습니다. 선거에서 제가 유권자 여러분께 드리는 약속입니다. 그리고 선거에 당선이 되면 뼈가 부서져라, 저의 한 몸이 다 닳고 없어질 때까지 지켜야할 약속입니다.

여러분이 저, 000을 뽑아주신다면, 당선시켜 주신다면 젊은 000, 여러분께 드린 약속을 지키기 위해 이 생명을 다 바쳐 뛸 것입니다.

젊다는 것은 도전할 수 있는 패기와 힘과 용기가 있다는 것입니다. 저의 젊음과 뚝심과 패기로 00 지역을 00도에서 가장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겠습니다.

우리 지역은 참으로 아름답고, 친환경적인 자연을 가진 곳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의 마음도 넉넉하고 인심도 좋지요. 게다가 서울과 지리적으로 아주 인접한 곳입니다. 그러나 이런 천혜의 살기 좋은 조건을 지닌 우리 고장의 실제 모습은 어떻습니까? 변변한 도서관 하나 없는 턱없이 후진적인 문화 환경, 바로 옆에 있는 서울 나들이를 한 번 하려해도 1시간 반을 훌쩍 넘겨야하는 불편한 교통 환경....... 이 동네에서 나서 자란 저는 이런 점들이 너무나도 안타깝다 못해 억울합니다.

사랑하는 유권자 여러분!

저 000에게 기회를 주십시오. 제가 00 지역의 대표가 되어 지금까지 억울하게 생각했던 것들을 00도 의회에 나가 당당하게 주장하고 해결할 것입니다.

젊은 000, 패기 있는 000, 뚝심 넘치는 000에게 유권자 여러분의 현명한 한 표를 호소합니다.

여러분의 현명한 한 표 한 표가 여러분이 살고 있는 이 지역을 자연과 문화와 편리함을 함께 지닌 살기 좋은, 누구나 살고 싶어 하고 이사 오고 싶어 하는 지역으로 만들 것입니다.

00당 기호 0번 000 꼭 기억해주십시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