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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 팜플렛에 사용한 인사말

나무와 들풀 2016. 6. 15. 12:36

봄의 끝

목련의 묵직한 낙화의 울림 뒤에 유채꽃 화사한 5월이 시작됩니다.

000 00님의 도움으로

저희 회원들이 1년 동안 화폭에 수채화를 담았습니다.

화폭이라 그림이 보이겠지만

조금만 눈길 주면

그 속엔 사람살이가 얼룩져 있습니다.

우리들의 일상, 기쁨, 서러움, 힘겨움, 희망, 열정 ........

그리고 사랑

 

강렬한 유화로 여러분의 눈길을 사로잡고 싶은 유혹이 없는 건 아니나

수채화의 은은함이 꼭 저희를 닮은 것 같아

이것들을 내어놓습니다.

물가에 어린아이를 내어놓듯 조심조심 내어놓습니다.

 

물에 탄 색조가 도화지 위에서 소박하고 수수한 아름다움으로 자신을 보이듯

우리들의 삶도

물처럼, 수채화처럼

모나지 않고, 소박하게

그렇지만 아름다운 빛깔로

이 세상에 어울리고 싶습니다.

 

오셔서 저희들의 1년살이를 보아주십시오.

5월의 봄빛으로 전시장에 따스한 걸음 해 주십시오.

기다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