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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차가운 방정식 (3)
나무
7 그는 조종계기판으로 돌아앉았다. 스타더스트 호와 연락을 취하기 위해 송신 스위치를 올렸다. 부질없는 일일 것이다.하지만 마지막 희망마저 사그라지기 전에는 소녀를 무정하게 에어록에 밀어 넣을 수가 없다. 짐승을 다루듯이, 아니면 사나이를 다루듯이, 대기권에 돌입하기 전에 긴급연락선의 감속을 잠시 줄이는 것이 위험하지는 않을 것이다.통신기로부터 목소리가 들렸다.“스타더스트다. 신분을 밝히라.”“긴급연락선 34G 11호의 바튼, 비상사태다. 델하트 사령관을 대주시오.”접속 회선이 바뀌는 동안 희미하게 소음이 깔려 나왔다.소녀는 그를 쳐다보고 있었다. 그 얼굴에는 더 이상 미소가 감돌고 있지 않았다.“저를 잡으러 오라고 부르실 건가요?”통신기에서 찰칵 소리가 났다. 감이 멀게 조그만 목소리가 들렸다.“사령관..
4 생체감지기의 하얀 바늘이 다시 꿈틀거렸다. 그는 단호하게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가 이제부터 하려는 일은 불청객에게나 그 자신에게나 몹시 끔찍한 일이다. 빨리 해치울수록 좋다. 그는 조종실을 가로질러 걸어가서 작고 하얀 문 앞에 우뚝 섰다“나와!”웅웅거리는 기계 소리들보다도 더 거칠고 냉엄한 목소리였다.안쪽에서 살금살금 움직이는 소리가 들리다가 곧 조용해졌다. 밀항자가 한쪽 구석으로 몸을 움츠리는 모습이 보이는 것 같았다. 자신감이 사라지면서 들키면 어떻게 될까 걱정하기 시작하는 듯했다.“나오라고 했잖아!”그는 밀항자가 움직이는 소리를 들었다. 긴장한 채 문을 주시하면서 손을 옆구리에 찬 총 가까이 가져갔다.문이 열렸다. 밀항자는 미소를 지으며 걸어 나왔다.“알았어요. 항복이에요. 자, 이제 어떻게 해..
차가운 방정식톰 고드윈 1 이상한 낌새는 전혀 없었다. 단 하나, 생체 감지기의 자그맣고 하얀 바늘을 제외하고는 조종실에는 혼자뿐이다. 그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들리는 것은 희미한 엔진 소리뿐이지만, 그러나 감지기의 바늘이 분명히 나타내고 있다. 모선인 스타더스트 호에서 발진할 때에는 0을 가리키고 있던 바늘이 한 시간쯤 지난 지금은 분명히 기어 올라가 있다. 조종실 건너편 화물칸에 무언가가 있다. 분명히 열을 방사하고 있는 어떤 생물체가 저기에 숨어 있다.감지기에 포착된 물체가 무엇인지는 고민해 볼 필요조차 없는 일이었다. 그건 살아 있는 인간의 몸이었다. 그는 조종석 뒤쪽으로 등을 기대고 천천히 깊은 숨을 들이마셨다.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 오랫동안 긴급연락선의 조종사로 일해왔던 그는 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