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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별별 손가락 놀이 본문
<놀이 방법>
1. 종이를 한 장씩 나누어준다.(나누어주지 않아도 된다. 연습장 꺼내면 되지만 학교에서 무궁무진하게 남아도는 이면지가 아까워 챙겨뒀다 이럴 때 요긴하게 쓴다.)
2. 종이 맨 윗 칸에 이름을 쓴다.(여기는 놀이 아니다. 이건 내 놀이 진행 방법 중 하나다. 그냥 논다고 하면 나중에 감당이 힘들다. 공부하기 싫을 때 "놀아요, 놀아요."하면서 진도나가야 하는데 신경을 박박 긁는 경우를 방지하기 위해서다.)
3. 종이의 반쪽 아랫부분에 자신의 손바닥을 대고 손 모양을 그린다.
4. 손 모양의 그림 안에 숫자 1-50까지 써 두게 한다. 숫자는 차례로 쓰는 게 아니라 여기 저기 흩어지게 쓰도록 한다. (여러 번 하다 보면 학생들이 요령이 생겨사 숫자를 차례로 옆에 쓰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땐 짝끼리 숫자 쓴 것을 바꾼 후에 놀이를 하면 된다.) 숫자 50까지는 별 의미 없다. 시간이 넉넉하면 100까지, 150까지 등등으로 늘려서 할 수 있다. 단, 숫자가 너무 낮으면 재미가 덜 하다.
5. 짝과 가위바위보를 하여 이긴 사람이 먼저 숫자를 부른다. 그리고 난 후에 짝이 부른 숫자를 찾는 동안 숫자를 부른 사람은 종이의 빈 칸에 별을 빨리 빨리 그릴 수 있는 만큼 그린다.
6. 숫자를 부른 사람이 별을 그리는 동안 상대방은 부른 숫자를 찾는다. 찾았으면 "찾았다."라고 하고, 숫자를 부른 사람은 별 그리는 것을 멈춘다.
7. 숫자를 찾은 사람은 자신이 숫자를 부르면서 공격권이 바뀐다.
8. 찾은 숫자나, 부르는 숫자는 동그라미를 쳐서 표시해 둔다.
9. 숫자에 모두 동그라미가 쳐 지거나, 미리 정한 시간이 지나면 놀이가 끝난다.
10. 놀이가 끝나면 서로의 종이를 바꿔서 상대가 그린 별의 숫자를 센다. 별의 모양이 이지러졌거나 형태가 별이 아니면 뺀다.
11. 별을 많이 그린 사람이 이긴다.
12. 둘이 해도 되고, 여럿이 해도 된다.
금요일 마지막 시간 1학년 1반 생활국어 4단원을 마치고 14분이 남았는데 진도를 더 나갈까 하다 이 놀이를 하고 놀았다. 놀자고 해서 놀면 나중에 시도 때도 없이 "선생님 놀아요."할까봐 한 주 동안 집중력이 흩어져서 - 축제를 하면서 1반이 교실을 시청각실로 옮겨서 수업을 했었다. 다시 교실로 이동하면서 학생들의 수업 태도가 좀 안 좋았던 건 사실이었다.- 집중력을 기르고, 순발력을 키우는 활동을 하자고 하면서 놀이를 도입했다.
놀이를 수업 중에 도입할 때는 도입하는 방법이 기술인데, 이걸 잘 해야 놀이를 잘 할 수 있다.
수업 후 시간이 남았고, 집중력과 순발력을 키우는 활동을 하자고 한 후에 이면지 나눠주고, 이면지에 이름 쓰게 하고, 활동 후에 잘 한 사람 뽑아 상품 주고, 종이는 국어 공책에 붙이라고 했다. 우리 학생들 놀았지만, 놀았다고 생각하지 않고 집중력과 순발력을 키우는 활동을 한다고 생각하며 아주 재미있고, 신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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