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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 보기 모임> 2016년 9월 24일 고등학교 역사 수업 본문
2016년 9월 24일
고등학교 역사 수업
주제 : 동학농민운동
<수업보기모임 참관 기록지>
일시: 2016년 9월 24일 오전 10시
장소: 장곡중학교 4층 세미나실
작성자: 장연우
참석자:
장곡중: 박현숙, 백윤애, 이윤정, 김현정(국어, 국사 교사)
광문중: 이경숙(국어)
능곡중: 교사 3명(국어, 국사 교사)
소래고: 교사 2명(국어, 국사 교사)
수업교사: 운산고 김승배
교과: 한국사.
단원: 농민들, 새로운 사회를 꿈꾸다
일시: 2016년 8월 24일 7교시
10:10 <녹화수업 시작>
(수업연구회인듯. 뒤에서 교사들이 수업을 관찰하고 있다.)
교사: 교과서 172쪽을 보세요.
전반부 ; 난이라고 부르는 게 맞는지, 혁명이라고 부르는 게 맞는지?
30초 정도 혼자 읽기.(아이들이 눈으로 활동지를 본다)
샘: 중석아. 니가 읽은 거를 얘기해줄 수 있겠어?
(중석이 한숨)
(학생들이 모둠활동(교과서에 제시된 자료를 보고 근거에 터해) 동학농민운동에 대한 명칭찾기 활동을 하고 있다. 아이들이 각자 자신의 책과 활동지를 살펴본다. 교사들이 모둠을 둘러싸고 학생들의 활동을 관찰한다.)
3모둠: 대각선으로 앉아 있는 여학생 두 명(곡진가영, 차소진)이 토론하고 있고 남학생 두명은 듣고 있다. 이어서 남학생이 의견을 제시한다. (여학생 두 명이 똑똑해 보임) 차소진(머리 긴 여학생)이 최재형(옆 남학생)에게 의견을 말할 것을 권유한다. 이에 최재형이 자신의 의견을 말한다. 차소진이 적절한 질문을 던지며 활발한 논의를 이끌고 있다.
1모둠: 정단비가 의견을 열심히 말하고 난 뒤 모둠원들에게도 의견을 말할 것을 요청. 김정연이 “자료 1의 ~을 보면....” 조금은 자신 없는 듯 의견을 얘기함. 모둠 분위기는 화기애애. 같이 답안을 작성한다. 정단비가 계속해서 의견을 말한다. 주로 정단비이 얘기하고 다른 학생들은 듣는 편.
10:27
4모둠: (조용조용) (시간이 좀 흘러서 의견이 어느 정도 정리된 걸까? 그건 아닌 것 같고...) 논의가 다른 모둠에 비해 좀 덜 활발. 문성환 학생은 아무 말 없이 보고만 있음.
(교사가 모둠활동에 개입함. 학생들이 무언가 열심히 적고 있다.)
10:29
선생님: 활동 마무리하겠습니다.
6모둠: (교사가 와서 책상에 팔을 대고 아이들과 눈높이를 맞춰 모둠진행현황 파악) 학생들이 활동지에 내용을 기록함. (10:33) 교사가 와서 “활동이 거의 끝났나?” 딴짓하는 학생들. 교사가 와서 어떤 용어를 선택했는지 물어봄. 완료했는지 확인.
(10:35 모둠활동 마무리. 전체 모둠을 풀고 전체 수업 진행)
교사: 우리는 ‘혁명’이라고 했다? 어느 모둠? ‘운동’이다? ‘’민란이다‘? 어느 모둠?
민란이 없네요. 그러면 선생님이 민란 입장에서 얘기해 볼께요. 그 당시의 동학농민운 동은.... 자료 4번을 보겠습니다. 자료 4번 아래쪽에 보며...교과서 170쪽 맨 아래쪽에 볼까요? 동학농민운동이... 폭동이나 행패를 부린 걸로 볼 수 있지 않나요? 반박해 주세요.
(아무도 손을 들지 않는다. 잠시 후 3모둥 차소진이 반박한다. 잘 안 들림..)
교사: 그러나 자료를 보면 행패를 부린 걸 볼 수 있잖아요
예원: 그런데 민란이라는 것의 의미가.... 왜냐하면.... 방법이 비합리적이긴 했지만 권력교체하려고 노력을 한 거잖아요.
교사: 민란의 질서에 또 뭐가 있어요? 사회의 질서를 해치는...? 그렇다면 민란이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요?
강예원: 그 당시에는 민란으로 볼 수 있지만 지금의 시각으로는... 그것을 바꾸기 위한 그들의 운동은 합리적이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교사: 예원이의 말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해요?
이신영: ~ 않아서 백성들이 억울한 사람이 많아서..
교사: 민란은 누구 입장에서 그렇게 지은 거죠?
학생들: 정부.
교사 : 한 사람을 지목을 한다면?
학생들: (무어라 대답을 함)
교사: 왕이라고 할 수 있겠죠. 이 교과서는 누구의 입장에서 쓴 책이야?
오지원: ~~라고 의견을 계속 얘기함.
교사: 민환이 의견 얘기해줄 수 있어요?
민환: 민란이라고 부르기에는 역사적으로 큰 의미를 갖고 있어서 혁명이라고 생각합니다.
교사: 지원이는?
교사: 준환이한테 반박할 사람?
이신영: 1차 때는 잘 되다가 2차 때는 잘 안됐잖아요.
신분제도가 없어진 건 아니지만 동학농민운동이 끝나고 다시 예전으로 돌아갔다는 것은 새롭게 무언가 됐다고 보기는 힘들다.
준환: 실패했다고 해서 혁명이 아니다 말할 는 없는 것 같아요.
교사: 실패해도 혁명인 이유는? 교과서 170쪽에 있는 내용들이... 혁명에 더 가깝다.
교사: 우리나라 역사에서 공식적으로 부르는 혁명이 하나 있잖아. 4 19혁명. 4 19혁명에 비추어 본다면 동학을 혁명이라고 이야기 할 수 있을까? 잘 모르겠어요?
학생들: 4 19 혁명에 대해 잘 몰라요.
(하하하하)
교사: 동학농민운동이 추후 제도에 영향을 미쳤다는 내용 찾을 수 있나요?
학생들: 갑오개혁이요. 71페이지.
교사: 그렇다면 이것이 동학농민운동을 혁명으로 볼 수 있는 근거가 된다고 보나요?
혁명이라는 정의 자체가 종래의 관습이나 제도들을 단번에 깨뜨리는 거라고 나왔는데, 동학농민운동은 차차 변화를 가져왔잖아요.
교사: 운동과 혁명의 의미를 구분해볼 사람? 결과. 그 때 바로 사회체제를 바꿨느냐? 그렇다면 왜 혁명이라고 보는 거야? 그 때 바로 제도를 바꾼 측면이 있기 때문에...
이신영: 여기 자료 1에 보면은 운동의 정의가 사회... 목적을 이루고자 하는 조직적인 활동. 교과서 ~에 보면 농민들이 조직적으로 활동한 것을 알 수 있다고 생각해요. ~을 설치해서 많은 일들을 했잖아요. 운동이라는 것은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있어야 되는데.... 동학농민운동은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있어서 운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차소진: 민란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 때문에 민란이라고 볼 수는 없고.... 사회정의에 나와 있는 게, 4대 비문에서 보면은...
교사: 준환이...
김준환
교사: 마지막으로.. 민란이라고 부는 것, 혁명이라고 부르는 것. 뭐가 그렇게 중요하냐? 그렇지 않아요?
신영: 이미지가... 양아치. 비행청소년이라고 부를 수도 있잖아요. 같은 의미를 띠고 있는데도 날라리낭 양아치라고 부르는 것보다 ... 뭔가 느낌이 달라져요. 민란이냐, 운동이냐, 혁명이라도.. 민란이라고 하면은 내용은 똑같은데 사회를 문란하고 어지럽혔다고 보는 이미지가 강한 것 같다.
교사 : 어떤 기준으로 판단해야 할까?
이건: 동학농민운동은 광주에서는 폭동이라고 하잖아요. 일반 시민들이 보기에는...
교사: 광복절, 건국절./ 광주사태. 광주민주화운동.
11:00 <녹화수업 관찰 끝. 쉬는 시간 10분.>
11:12 <녹화수업 관찰 후 교사들 논의>
박현숙: 하늘의 별따기라는 고등학교 수업을 보게 됐어요. 보시고 생각을 그냥 순서 없이 생각나는대로 나눠봤으면 좋겠어요. 김현정 선생님이 먼저.. 이 수업을 보려고 멀리 남이섬에서
김현정: 고등학교 역사 수업을 볼 경험이 없었던 것 같아요. 내가 가르치는 수업이 고등학교에서 저렇게 배우는구나를 알면은... 내가 지금 어떻게 가르칠지 생각하겠다. 예전에는 초등학교에 관심이 많았다. 그런 부분이 배울 점이었고, 아이들이 근거를 들어서 자기 생각을 얘기하는 거는 너무 부러웠어요. 내 수업을 돌이켜 보면 이렇게까지 근거를 찾아서 얘기하도록 하는 건 설계를 못햇던 것 같다. 중학교에도 배우는데 갑신정변. 동학논민운동... 동학농민운동을 기획할 때 그 시대에 맞춰서 왜 농민들이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었는지(에 초점을 맞춘다) 다른 쪽에서 봤으면 위험한 교사라고 생각했을 수도 잇겠다. 그런데 이 수업의 경우는 지배층의 입장에서도 생각해보고 그랬던 게 있어서. 지금 내 생각을 빼고 생각해야 된다는 걸 배웠다. 국정화 교과서가 나올 수 밖에 없었던... 이 수업에서 교과서 얘기도 하거든요. 국사 교사를 정권이 무서워하겠구나. 다 배우고 되짚어주는 활동을 못 했었는데 다시 애들한테 되돌리는 부분이 좋았다. 교과서에 대해 짚은 것도 좋았다.
이윤정: 선생님 얘기에 받아서. 교과서에서 근거를 찾으라고 하잖아요. 우리도 교과서에서 찾으라고 하는데. 특히 역사교과는 그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이유가... 우리 애가 박근혜 나빠 이렇게 얘기를 해요. 왜? 그냥. 그냥 본 것. 들은 것 가지고 자기 생각을 만들어 버리는 거예요. 과거사나 역사를 통해서. 근거를 통해서 판단의 근거를 삼는 것이 중요하긴 하겠구나. 그런 근거를 대서 생각하게 하는 게 중요하겠구나. 왜 명칭이 중요할까? 이걸로 모둠활동을 해도 재밌었겠다. 이렇게 수업을 하고 나면 명칭을 놓고도 앞으로 어떤 일들이 일어났을 때에도...
박현숙: 그 말에 대부분 동의하는데 말하지 않아도 아는 지식이 있잖아. 암묵적으로. 암묵적인 앎일 수도 있긴 하지만.. 이제부터 성장해서 근거를 찾겠지
김현정: 근거도 수만가지. 사실 중에 이것만 뽑을 수도 있거든.
이윤정: 사도세자도... 어떤 자료를 아이들한테 제시하냐에 따라서.
박현숙: 학자들도 자기들이 보고 싶은 자료만 찾아서 자기들이 보고 싶은 것만 본다.
신슬기(능곡중학교 신규 역사교사): 수업보기는 처음 해봤구요, 의미 있고 감사한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학교에서도 역사선생님 수업공개가 있어서 봤는데 되게 좋았거든요. 다른 선생님 수업 보니까 이렇게도 구상할 수 있구나.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수업관에서 많이 와닿던 게 잇었어요. 전근대시대 가르치고 있는데, 이게 자신의 삶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이해시키기가 쉽지 않더라구요. 너의 역사가 아닌, 자신의 입장에서 잘 평가해보게 하는 수업을 구상하시는 것 같아요. 평가를 굉장히 단순하게 하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토론도 구상을 해봤는데, 다양한 자료를 다양한 관점에서 보는 것도 쉽지 않고. 이게 진짜 토론일까 이런 생각도 들고. 자기 주장을.. 논제를 잘못 선정을 했구나. 정도전. 현대와 가까운 연결점을 만들어 줬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전 수업 때 공유가 잘 안 되는 부분도 있거든요. 토론을 준비하려면 여러 차시를 준비해야 되더라구요.
김현정: (신규 때) 이상주의자여서 원사료를 애들한테 막 줬거든요. 이게 시간이 지나면서 애들 수준에 맞춰가서..
박현정: 갓 나온 교사들이 제일 무서워. 다듬어지지 않고. 그리고 본인은 못따라 온다고 생각하고. 못 따라오는 애들이 싫고
능곡중 교사?: 그걸 제가 경험하고 있는데요. 원자료를 주고 해석해. 나랏말싸미... 결국에는 수업을 이렇게 하면 안 되겠구나. 창제정신을 아는 게 중요하니까. 창제정신을 찾을 때는 더 활발했어요. 애들한테 원자료는 함부로 던지는 게 아니었다. 책에 사진이 있어서 할 수 있나보다 생각을 했어요. 이어서 계속 질문이 있는데요....
박현숙: 이면의 내용을 보면... 선생님이 많아서 애들이 위축되어 있었을 듯
백윤애: 말하지 않았던 아이들이 수업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다 경청해서 잘 듣고 있었고. 놀라웠던 것 중에 하나가.... 부러우면서도 아이들이 정말 훌륭하다고 느꼈던 거는... 현장에서 본 게 아니잖아. 시간이 한참 지났잖아. 첫 번째 활동이 20분 걸렸어요. 애들이 교사를 안 찾아요. 도대체 교사는 어디 있나? 교사가 돌아다니면서 적절히 개입할 곳에 개입하지 않았나?
교사2: 저는 앞에서 수업을 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선생님도 되게 조용조용하시다.
빅현숙: 교실에서 수업을 살리는 법은 여자 애들을 살리면 되요. 그러면 남자 애들이 따라온다. 수업 안되는 반 보면 공부 잘하는 애들은 지만 하고 하기 싫은 애들은 여자 애들이 위촉되고 딴짓하고. 그래서 수업을 잘 만들어 내려면.
교사2: 한 반이 수업이 안되서.. 여자 애들이 잘 안되거든요
박현숙: 그러면 학년 전체에서 그 반 여학생들을 수업에 끌어들이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서 해야지 혼자서는 못해요
이경숙: 학년에서 모여서 논의가 되어야 하는데, 논의할 데가 없어요. 애 잡고 니가 좀 들어와줘라. 이 정도 수준. 담임한테 가는 것도 무서워해요. 애를 막 혼내고 담임한테 뭐라고... 막 하고 있는데 그거 왜 그러시냐고 말을 못하겠느냐고. 담임이 얼마나 고달프겠어요. 그런 상황인데, 수업을 바꾸려면 연대가 필요하다는 게, 적어도 같은 학년만이라도.
소래고 역사교사: 우연히 왔는데 수업을 봤더니 필연이 되야겠구나. 보면서 역사라는 교과에 충실한 수업이었다라는 생각을 했거든요. 해석적인 탐구를 할 수 있는 수업이었다. 동학이 한시간에 끝나거든요. 해석적인 수업을 살리려고 노력을 하다 보면, 뻔하게 나올뿐더러 중학교에도 배웠고. 그런데 단순히 동학의 의의를 찾아라가 아니라. 무엇보다 감명 깊었던 건. 보통 3차시를 하는 것도 큰 기다림이지만, 토론시간을 재봤거든요. 20분을 정확히 주셨더라구요. 정확히 아이들에게 맡겨버린다라는 게, 이런 과정이 아이들한테 익숙해서... 그 점이 되게 부럽고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보면서, 토론수업이라는 게 모두가 토론을 안 해도, 충분히 내면화는 됐다는 생각이 들었고. 공개수업의 장점을 봤거든요. 긴장감을 봤고 긴장감이 주는 긍정점. 이런 수업 통해서 발표하는 아이들은 자존감을 키울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해석을 하려면 사료를 정확히 알아야 하는데, 역사학과는 사료를 보여주고 싶어 해요. 충분히 교과서를 활용할 수 있는... 아이들이 찾아볼 수 있는 게 좋았고. 교과서 국정화가 생각이 든 게. 교과서 자료를 활용하다보니 교과서에 어떤 게 실렸냐에 따라서... 그리고 저는 이걸 보면서, 모든 역사과 수업이.. 현대사 외에 운동이냐 혁명이냐 얘기를 하면서.. 사회과 수업에서 질서를 혼란시킬 수 있는 것이 아닌 한, 기본권을 제한할 수 있는... 인간의 보편성을 확대할 수 있는 것까지 생각할 수 있겠구나. 한 가지 의문이 들었던 건, 전반적으로 애들이 참여를 했지만 상화나... 수업에 전혀 참여하지 않은 것 같았어요. 그런 아이들을 어떻게 참여하게 할까?
박현숙; 학교변화 제 4의 길. 핀란드에서 제 3의 길에서 4의 길을 넘어가는 걸 추구하는 나라. 사회복지사, 상담사. 있어가지고. 얘네들은 따로. 충분히 천천히 갈 수 있도록. 국가적으로 정책적으로 지원을 한다 하더라구요. 교실에서 일어나는 일의 모든 책임을 교사에게 주면 안된다.
이경숙: (핀란드에는) 한 반에 교사가 네 명이 있잖아요. 다른 학교 교사한테 들은 얘긴데. 못할 게 뭐가 있겠어요.
박현숙: 인구가 노령화가. 다국적 자본이 세계 글로벌화를 시키는 마당에. 이 나라가 망하지 않으려면 지금 소수. 이 소수를 철저한 지원밖에 없어요. 이걸 잘못 기억시키면. 월마트의 교육이라고. 교육이 어떻게 사회를 바뀔 수 있을까? 착한 소비자가 되는 거고. 사회의 공익을 지키는 듯 보이지만 기업을 위하는. 투자 안하는 이유가... 아무렇게 자라서 시민의식이 없고 소비자만 키우는..
교사2: 교사하고 전면으로 수업을 하면 되게 잘해요. 그런데 모둠으로 들어가면 잘 안해요. 당장의 수업에서..
박현숙: 학교가 가치를 가르쳐야 하잖아요. 언발의 오줌누기 식으로, 지금만 넘기려 하면, 내 시간만이라도 잘해주라. 이렇게 하면 1년 365일 다 수업이 엉망이 되요. 전체 학교의 철학. 학교가 바라는 바. 그걸 전체의 가치로 이야기하지 않으면.. 결국은 학교가 한명 한명에게 삶과 가치와.. 전체 교사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학교 안에서만 협력하고 밖에 나가봐. 1:1로 할 때는 되게 잘하는데,
(교사가 수업 상담)
능곡중 역사 교사: 제가 1:1로 뭔가 던져주고 그러면 막 하는데....
나의 빠짐이 전체를 힘빼지게 하고. 책임. 공동에 유지 존속에 대한 책임을 학생들에게 주느냐.
이경숙: 담임선생님과 상의할 필요가 있다. 경쟁이 필요한가? 정말 열심히 읽고 근거 자료 찾아가면서 쓰고. 몇 명 발표를 하고. 정말 경쟁은 필요없다고 말하는 친구들. 굉장히 필요하대요. 경쟁이 있고 발전이 있고 성장할 수 있으니까. 그냥 자동적으로. 자동 반사식으로. 유독 그 반에서 그런 현상이 나타난 거예요. 그렇게 무기력하고 안하는 친구가.
박현숙: 정민님
이정민:
백윤애: 여기 다 국어 아니면 역사예요.
이정민: 수업내용은 저렇게 하는 거 말고 다른 방법 있나 싶어요. 힘든 건 알겠는데, 저렇게 하면 수능 시험 못 봐요. 기억을 하고 있으면 맞고 아니면 틀리고. 역량중심으로 가면서... 논산고등학교는 수능 시험 봐서 학교 가는 애들이 별로 없더라구요.
장연우: 우선 꽉 찬 수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50분 동안 학생들이 참 많은 걸 배울 수 있겠구나 생각했다. 처음부터 끝까지 교사가 철저하게 기획한 것 같다. 아이들도 훈련이 잘 되어 있는 것으로 보였다. 수업이 다양한 측면에서 보였는데, 역량중심교육으로 보면 역량 수업, 즉 비판적 사고력을 키우는 수업으로 보였고 또 탐구적으로 학생들이 배우는 수업으로 보였다. 또한 들뢰즈가 말하는 개념, 이념의 형성과도 관련되어 보였다. 혁명이라는 개념을 학생들이 만들어 가는 데 있어서 동학농민운동을 여러 측면에서 검토해보면서 혁명이라는 개념을 학생들이 만들어 가는 것으로 보였다. 또한 이렇게 동학농민운동에 대한 것을 넘어 이름에 대한 논의, 이와 관련하여 건국절, 광복절 등 최근의 쟁점과도 연결시킨 점들이 흥미로웠다. 점프하는 수업으로 보였다.
허예지: 학교 다닐 때 저렇게 수업을 배웠다면 정말 잘 배웠을 것 같다.
박현숙: 다음 수업보기모임을 공지를 하겠습니다. 15일이나 29일로 하는 게 어때요? 10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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