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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민복 시집> 눈물을 자르는 눈꺼풀처럼 본문

<함민복 시집> 눈물을 자르는 눈꺼풀처럼

나무와 들풀 2017. 12. 5. 13:12

 

함민복, 창비, 8000원

 

제목이 정말 시적이어서 도서관에서 뽑았다. 이런 표현과 참신한 발상이 너무 놀랍고, 부럽다.

이 시집에서 뽑고 싶은 시.

 

구제역 이후

                              함민복

 

침출수, 아, 썩어 피 썩어서도

지상으로 오르지 말란 말인가

 

울음 무덤 위에

긴 장마

 

이런 간결하지만, 처절한 반성. 부끄럽고 미안한 마음을 이리도 잘 표현하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