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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년 생 김지영> 조남주, 민음사

나무와 들풀 2017. 11. 22. 11:38

 

소설을 참 오랫만에 읽었다. 비교적 시간이 드는 거리를 이동하는데 읽기 적당한 시집을 찾다가 발견한 책.

여러 사라들이 빌려가서 몇 년 후에나 내 차지가 될 것 같은 책이 도서관에 똭! 냉큼 빌렸더니 사서님이 웃으면서

"재수가 좋으시네요."

덕분에 열차 타고 오고 가는 시간이 지루하지 않았다. 지금 30대 중반 여성이면 누구가 겪었을 이야기를 조목조목

각주를 달아 정확한 데이타를 근거로 픽션을 끌고 갔다. 데이터에 근거한 픽션이라. 현실이 더 드라마틱하고, 영화적인

것처럼 픽션이지만 지금 우리 현실을 딱 짚은. 패미니즘 어쩌고 저쩌고 하는데, 패미니즘은 결과적으로 약자 배려이며

평들이다. 얼마 전 페북에서 봤던 스웨덴 장관의 기사가 불현듯 떠오른다.

세상의 김지영과 여성들에게 박카스를 건네고 싶다. 나 자신에게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