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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 여행 2 (2024. 1월 10일)

나무와 들풀 2024. 1. 19. 15:41

방콕 왕궁 안에 에메랄드 사원과 왕이 특수한 날 사용하는 궁이 합쳐진 곳이었다. 에메랄드 사원은 내부 촬영이 금지되었는데 설령 촬영하라고 해도 못 했을 것이다. 너무 화려하고 너무 많은 불상과 조각들이 빽빽하지만 인간이 배치했나 싶을 정도로 균형과 비례가 잘 맞게 배치되어 있었다. 정신을 홀딱 뺏겼다. 밖이야 말해 무엇하겠나. 아래 사진 정도 겨우 정신 차리고 찍었다. 

 

에메랄드 사원 내부 들어가는 문. 신발 벗고 올라와야 하고, 신발 잃어버려도 누가 책임져주지 않는다.

 

같은 장소에서 위의 장면을 조금 확대하여 찍은 딸렘의 사진

 

진짜 황금으로 도금한 것이란다. 종교의 힘이 무섭다. 너무 아름답고, 정교하고, 화려하다.

 

부처의 옆구리 뼈가 안치된 곳이라는데 그 뼈는 어떻게 가져왔을까 궁금하다.

 

특별한 날에 왕이 와서 묵고, 사람들과 테라스에서 인사하는 궁이라고 한다.

 

너무 더웠으므로 아무리 화려한 곳도 발길을 오래 잡진 못했다. 어쨌거나 한국으로 돌아가면 방콕의 더위가 그리워지겠지만. 왕의 특별한 장소로 사용하는 궁을 지나 아시아티크로 수상 버스를 타고 이동했다. 

 

아시아티크의 광장

 

런던 아이가 생각나는 아시아티크의 대관람차, 일반적인 대관람차보다 빠르게 움직인다.

 

아시아티크에서 저녁 7시의 크루즈를 타기 위해 큰 마트에서 일상 용품을 사며 시간을 축내고, 아시아티크 거리에서 원 플러스 투의 티셔츠를 샀다. 마트에서 산 꿀은 출국하며 130밀리라 결국 뺏기고 티는 남았다.

크루즈는 생일을 축하하는 선물로 딸렘이 국내에서 예약한 것이었다. 오래 전 파리 세느강 유람선을 타고 생일 잔치를 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그땐 세느강에서 에펠탑의 조명쇼를 보며 환호를 지르고 맥주를 마셨는데, 낮에 너무 더워선지 별로 흥이 나지 않았다.  그래도 라이브 노래와 연주가 있는 배 위의 뷔페는 오래 기억에 남을 것이다. 어쨌거나 결국 이 광경을 보려고 크루즈를 탄 것 아니겠는가. 이 비현실적인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