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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 여행 1 (2024년 1월 9일 ~ 1월 10일)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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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 여행 1 (2024년 1월 9일 ~ 1월 10일)

나무와 들풀 2024. 1. 18. 20:38

여행의 주제는 먹방이었다.

안 샘 아들 둘과 나, 딸렘 이렇게 5명이 떠났다. 

이 여행은 엄마들은 아무 것도 안 하고 아들 딸들이 하기로 했고, 딸렘이 대부분의 계획과 안내를 했다. 

 

<계획>

계획은 짰으나 원래 계획이란 게 틀어져야 맛이다. 

 

1월 9일 화요일.

오후 4시 50분 출발 에어부산. 

대신이 맡기고 월곶에서 출발해서 공항에 도착하여 보딩패스 받고(이름이 틀려 만 원 주고 정정함), 축하 맥주를 마시고, 웰컴 드링크 발베니 한 병을 사서 비행기 탑승. 제주도우다 3권을 다 읽을 때쯤 방콕에 도착. 우리 시간보다 2시간이 느려 저녁 9시 20분쯤 도착했다. 

딸렘 핸폰에 볼트앱을 깔고 5명 탑승 가능한 차를 불러 촌농시 역 근처 트리니티 컴플렉스(에어비엔비)에 30분 정도 걸려 도착함. 숙소 근처에서 조금 걸어가니 큰 야시장이 있었다. 거기서 창 맥주와 똠양꿍, 치킨 등을 먹고 꼬치를 사 들고 근처 세븐일레븐에서 창 맥주를 사서 숙소로 왔다. 똠양꿍의 맛은 잊을 수 없이 맛있었고, 다른 음식들도 아주 좋았다. 숙소는 방이 3개, 화장실이 2.5였는데, 0.5가 의미하는 바는 사워 부스가 없는 화장실이었고 아주 유용했다. 

야시장에 있는 음식점에서 시킨 맥주. 야시장에서 맥주를 사서 야외 테이블에서 마시면 좀 싸다. 야시장의 음식도 야외 테이블 어디서든 먹을 수 있다. 우리는 너무 더워서 음식점 안으로 들어갔고, 음식점 안에는 음식도 야시장보다 비싸고, 맥주도 비싸지만 한국과 비슷하다.

 

 

1월 10일 수요일

아침에 일어나보니 숙소 근처는 아주 큰 시장이었다. 아침밥과 반찬을 파는 좌판과 리어커와 가게가 즐비했고, 우리네 시장에서 파는 것들이 거기서도 다 팔고 있었다. 숙소를 나와 큰 도로를 건너니 더 큰 음식 시장이 있었고, 그걸 발견한 우린 숙소로 돌아와 자는 딸렘과 아들을 깨워 시장으로 갔다. 고기국물 국수와 볶은 국수, 볶은 치킨을 덮은 밥 등을 먹었다. 아주 맛있었다. 

그 시장에서 시킨 치킨 덮밥 같은 거. 이 시장의 음식점들은 아침에 열고, 아침이 지나면 닫는다.

 

아침을 먹고 숙소 수영장에서 수영 1.5키로를 했다. 한 달에 한두 번 수영장을 갔더니 수영장 30바퀴 도는 게 어려웠지만 게요리를 먹기 위해선 위를 비워야 하므로 참고 했다. 강렬한 자외선에 수영 한 번에 완전 수영복 자국이 선명하게 나버렸다. 

 

뿌팟퐁커리를 맛있게 한다는 씨푸드 음식점으로 갔다. 꽤 유명하다는데 이름은 솜분 씨푸드였다. 숙소에서 걸어서 10분 정도 거리였는데 딸렘 친구가 방콕에서 촬영할 일이 있어서 찾아둔 곳인데 정작 본인은 이용 못하고 우리가 맛있게 잘 먹었다. 

푸팟퐁커리 미디움과 튀긴 생선, 밥과 창 맥주를 시켰다. 

생선 튀김. 시장에서도 많이 판다. 다만 비닐 봉지에 담아줄 뿐이지만 손으로 가운데 가시를 다듬어준다. 

뿌팟퐁 커리. 넘나 맛있는 게요리였다.

 

안 샘이 고기를 좋아하지 않아서 꼭 시킨 모닝글로리 볶음.

 

모두가 좋아하는 창 비어

이렇게 즐거운 점심을 먹고, 사원으로 고고~

 

수상버스를 타고 왓 아룬 사원으로 갔다. 

막히지 않고 아주 빠르고 편리한 교통 수단이었다.

왓 아룬 사원은 너무나도 정교한 조각과 조각상으로 이루어져 있었고, 우리나라 창경궁처럼 전통 의상을 입은 젊은 남녀가 사원을 돌며 좋은 포인트에서 사진 찍기 놀이를 하고 있었다. 

참으로 정교한 조각들이다. 누가 시켰다고 하기에는 너무 시간과 공덕이 많이 드는 일이라 종교의 힘이라도 해 두자.

 

왓 아룬 사원 사진 한 장 더.

 

너무 더워 사원의 아름다움이고 뭐고 대충 보고 나와서 황금 왕궁으로 갔다. 왓 아룬을 나와서 수상 버스를 타고 강을 건넜다. 강을 건너는 건 좀 위험했는지 강 따라 가는 것보다 아주 천천히 갔다. 수상 버스에서 내려 황금 왕궁가지 걸어가는데 더워 죽을 것 같았다. 지하도가 있었는데 혹시 카페에서 커피라도 마시며 땀을 식힐까 하고 카페를 찾아 헤맸는데 카페는 계속 있었지만 아주 작은 가게들이라 5명이 들어갈 수 없었다. 그 땡볕에 다행이 광장에 지하도가 있어서 에어컨을 쐬며 조금 쉰 후에 방콕 왕궁으로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