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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필리핀 모알보알 다이빙

나무와 들풀 2023. 3. 1. 15:21

2023년 2월 13일 저녁 8시 05분에 떠나는 진에어를 타고 갔다. 제주 외돌개에서 두 번 다이빙하고 가는 허접한 실력이었지만 3년 만에 떠나는 해외 여행이라 마냥 들떴다. 


세부막탄 공항에서 내려 모알보알까지는 두 시간 반. 크럽 하리 리조트에서 4박을 있었는데, 수영장이 너무 멋진 곳이었으나 삼 일 내내 비가 오는 바람에 나는 수영장에 들어갈 수 없었다. 그냥 수영장 상징인 산미구엘병을 바라보며  산미구엘을 마셨다. 저 거대한 산미구엘 병에서 분수처럼 물이 뿜어져 나온다.

 

한 병 80페소라고 하는데, 하루 세 번의 다이빙을 마치면 이렇게 들풀이와 선생님과 산미구엘을 마셨다.  

 
 
 
클럽 하리엔 모카라는 도벨만 종의 멋진 개가 있는데, 많이 아팠다고 해서 내 마음도 아팠다. 
 
 
아래는 다이빙 포인트 지도인데, 탈라시아라고 했던 10번 하우스 리프와 13번 통고 센투어리, 파낙사마, 9번 페스카도르 케이브, 페스카도르 섬 남서쪽, 14번 삼파귀타, 5번 돌핀 하우스, 4번 화이트 비치, 피사야 등 9번의 다이빙을 3일에 걸쳐 했다. 

 

첫 다이빙에서 이퀄라이징이 안 돼서 위 아래로 떴다 가라앉았다 하면서 '안 내려가고 그냥 배에 있어도 되겠다' 생각하며 올라왔는데, 강사이신 한성현 샘 말씀 "나, 오천 깡도 더 한 사람이예요. 그러니 믿고 ... " 하면서 손을 잡고 달래셔서 내려 갔다. 다이빙을 다 하고 올라왔을 땐 들풀이가 깜짝 놀라서 "엄마, 코피 나! 했다. 삼일 내내 코피는 났는데, 코피가 아니라 부비동에 있는 액체라 했다. 기압 때문에 그럴 수 있다고 하는데, 코피 보면서 다이빙을 했다. 



그래도 카메라를 보면 제대로 포즈를 취해야 하는데, 물 속에서 요령은 숨을 참고 거품을 내지 않아야 얼굴이 나온다.  

들풀이는 첨부터 다이빙을 잘 했다. 여전히 첨 해보는 사람 같지 않다는 칭찬을 받으며 안정적으로 했다. 

 


거북이는 참 많이 봤다. 가까이 가도 도망가지 않았다. 사람의 손을 타지 않아서 그렇다고 했다. 

강사님의 추억이 깃든 칠리바에도 갔다. 
 

3일 다이빙 하고, 하루 리조트에서 하루 종일 산미구엘 마시다가 한국으로 왔다. 우리 둘 다 안정적으로 다이빙을 잘 해서 노플라잉 타임이 7시간 밖에 되지 않았다고, 마지막 날 오전에 다이빙을 더 해도 됐다고 아쉬워하셨다. 그러나 마지막 날 처음으로 비가 오지 않아서 세부의 따뜻한 날씨를 즐기며 스킨 스쿠버로 화이트 비치까지 헤엄치며 바다 구경 하고, 거북이도 또 보고, 클럽 하리 수영장에서 수영하면서 잘 놀았다. 

친절한 세부 공항 직원이 짐도 다 날라주시고. 다시 가고 싶다. 세바스찬이 왜 "언더 더 씨~"하면서 인어공주더러 인간 세상에 가지 말라고 말리는지 그 이유를 바로 알수 있었다. 다이빙 더 하면 완전 환경운동가가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