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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알보알 다이빙 (2023년 2월 14~2월 16일) 본문

여행

모알보알 다이빙 (2023년 2월 14~2월 16일)

나무와 들풀 2023. 3. 1. 15:40
< 영상으로 보는 모알보알 다이빙 이야기 2023년 2월 14 ~ 2월 16일 >

모알보알에선 다이빙 하는 3일 내내 비가 내렸다. 만약 다이빙이 아니라 세부에 놀러 갔더라면 열 받아서 폭발했을 것이다. 날씨와 상관없는 다이빙이라 어찌나 다행이던지. 그렇지만 다이빙 하는 내내 추워서 덜덜 떨었다. 그런데 고들풀은 전혀 춥지 않았다고 했다.

 

첫날 모알보알에서 유명하다던 정어리떼를 봤다. 그것들이 수 만 마리가 떼를 지어 다니다가 동그랗게 원을 그리며 도는데, 어느 새 우리는 그 가운에 들어가 있었다. 정어리떼가 얼마나 많은지 먹구름이 머리 위에 드리운 것처럼 머리 위를 맴돌았다. 요렇게 밖에 표현할 수 없는 언어의 한계라니ㅜㅜ

 

이 거대한 정어리떼를 카메라에 담을 수도, 말로 표현하기도 어렵다. 

 


모알보알이 거북이 알이란 뜻이라고 한다. 거북이가 많아서 그런 이름이 붙여졌다는데. 바다에만 들어가면 보이는 거북이. 다이빙 실력 허접한 나를 클럽 강사님이 끌고 가서 거북이를 보여 주셨다. 가까이 보라는데, 사실 처음 볼 땐 갑자기 물까봐 겁이 났다. 눈이 짝 찢어지고 주름이 많아서 마주 보면 무섭다. 
 
 

허접한 나에 비해 여유만만한 들풀의 다이빙 자태. 네 번째 다이빙에 고프로까지 가지고 와서 찍는 여유. 
 

 

페스카도르의 유명한 해골 동굴에도 가고,

 

물비얌도 보고,
 

 

 
파이프피쉬와 맛있고 귀여운 복어도 보고,

 


말미잘 속에 사는 어여쁜 물고기들도 보고,


카메라로 담을 수 없는  아름다운 것들을 무사히 보고 감압을 한 후에 성취감을 느끼며 뭍으로 올라왔다.

 


이렇게 아름다운 바다, 환경운동가가 될 수밖에 없겠다는 생각을 하며. 다음의 떠남을 기약한다. 
페스카도르 섬을 향해 가는 우리의 방카 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