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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인사말

졸업식 축사 학교운영위원장

나무와 들풀 2016. 6. 15. 12:42

안녕하십니까? 00중학교 운영위원장 000입니다.
개학을 하고 한파가 몰아쳤습니다. 강원도에는 폭설이 내려 온 세상이 눈으로 덮였다지요. 아마 눈 구경을 간 사람들은 아름답다고 생각을 했겠지만, 그곳에 사는 사람들은 눈 때문에 일상이 마비되었을 것입니다. 세상의 일들이 이렇듯 같은 일을 두고 자신의 입장에서 여러 가지 다른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졸업도 그렇습니다.
여러분의 부모님들에겐 여러분을 키우는 과정에서 거쳐 가야 할 한 과정을 무사히 넘긴 것이고, 선생님들에겐 다 큰 새들을 떠나보내는 것이며, 새로운 학생들을 받아들이기 위한 비움일 것입니다.
오늘의 주인공인 여러분들에게는 졸업이 어떤 의미일까요? 아마도 행복한 인생을 위한 아름다운 맺음과 새로운 시작을 위한 도약이 아닐까요?
저는 맺음과 시작 중 특히 시작의 마음을 여러분과 함께 하고 싶습니다.
새로운 시작! 말은 멋지지만 현실은 반드시 그렇지 않을 것입니다.
시작엔 눈물이 있고, 고통이 따르며, 시련이 다가옵니다.
봄에 새순을 밭에 심었을 때, 순은 흙과 시작하기 위해 뿌리를 내리는 동안 물도 먹지 못하고, 바람에 자신의 몸을 맡긴 채 말라갑니다. 그러다 흙과 하나가 되는 순간 말라붙은 줄기로 물을 빨아올릴 수 있게 되지요. 그런 새순만이 뜨거운 여름을 견디고, 가을에 결실을 맺을 수 있는 행복을 느낄 수 있답니다.
이제 며칠 후면 고등학생이 되는 여러분!
고등학교라는 흙에서 결실을 맺기 위해 여러분은 자신을 말리며, 고등학교에 몸을 맡긴 채 현실과 하나가 될 때까지 고통을 참고 이겨내야 합니다. 그리고 그것이 곧 또 새로운 시작입니다.
여러분 앞으로 펼쳐질 인생은 이렇듯 끝임 없는 맺음과 시작이 반복될 것입니다. 이 반복되는 맺음과 시작을 중학교에서 배운 협력과 소통, 배려를 바탕으로 아름답고 멋지게 해 나가길 기원하겠습니다.
세상이 여러분을 벼랑 끝의 경쟁으로 내몰아도 장곡중학교에서 배운 협력과 배려, 소통으로 현실을 살아간다면 여러분은 행복한 인생을 살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자신의 행복을 찾아 훨훨 날아가십시오. 저는 여러분의 행복한 인생을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