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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1학년 국어 읽기 목적과 방법 (지식, 정보를 위한 읽기) 본문
빛코인? 비트코인!
박우람
※ ‘비트코인’에 대한 글을 내용을 파악해 보자.
현재 전가 상거래 구조에서는 재화나 서비스를 사고팔 때 은행을 통한 온라인 송금이나 신용카드 결재를 이용합니다. 성공적인 거래를 위해서는 금융기관이나 온라인 시스템의 안전성이 보장되어야 합니다. 은행 서버도 가끔 해킹되는 일이 있기 때문에 100% 안전하지는 않습니다. 이 단점을 해결하기 위해 비트코인이 개발되었습니다. 이것이 중앙에서 모든 것을 제어하는 방식에서 탈피해 사용자가 직접 연결되는 탈중앙 방식인 P2P 기술의 탄생 배경이라 할 수 있습니다.
사토시 나카모토라는 가명을 쓰는 비트코인 개발자는 소문만 무성할 뿐 정체가 정확히 알려져 있지는 않습니다. 비트코인은 이 개발자가 만든 가상의 화폐이며, 디지털 데이터 형태로 컴퓨터에서만 존재합니다. 개발자는 이 화폐 데이터의 소유와 교환을 안전하게 보장하기 위해 전체 시스템을 중앙 집권적이 아닌 분권적으로 설계했습니다. 새롭게 생성되는 비트코인이나 사용자 간의 비트코인 교환은 모두 거래 내역에 기록됩니다. 이 거래 기록을 통해 개개인이 비트코인을 얼마나 가지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으므로 추후 거래에서 서로를 신뢰할 수 있습니다. 특징적인 것은 이 거래 기록을 비트코인 사용자 모두가 공유한다는 점입니다. 비트코인 시스템에서는 10분에 한 번씩 거래 기록이 갱신되고 이 정보를 모든 사용자가 공유합니다. 따라서 어느 특정 컴퓨터 속의 거래 기록을 바꿔봤자 다른 수많은 사용자의 컴퓨터에 옳은 정보가 있기 때문에 국지적인 해킹이나 정보 조작은 금방 무용지물이 됩니다. 물론 이 거래 내역은 철저히 암호화되므로 본인의 거래 내역만 개인 패스워드로 열어볼 수 있습니다.
비트코인 시스템에서는 누군가가 모든 사용자의 거래 내역을 10분 단위로 모아 데이터 처리를 수행해 주어야 합니다. 이 과정은 컴퓨터를 이용해 복잡한 암호를 풀어야 완료되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거래 기록을 모아 정리에 성공하면 그 보상으로 시스템으로부터 비트코인을 받게 되는데, 이 기록 정리를 채굴이라고 부릅니다. 채굴 과정에서 암호를 풀려면 고성능 컴퓨터가 필요하고, 암호풀이는 갈수록 더 어려워지게 설계했다고 합니다. 비트코인을 보상받으려는 전문 채굴 업체도 여럿 등장했는데, 싼 전기료와 대규모 고성능 컴퓨터가 필수 요소입니다. 10분마다 정리된 거래 기록은 블록(bloc)이라고 불리며, 시간순으로 쌓인 블록이 마치 일렬로 연결된 듯 보인다 하여 블록체인(block chain) 기술이라고 부릅니다.
개발자가 꿈꾼 비트코인 사용 방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B가 A에게 물건을 사려고 합니다. A는 B에게 판매 대금으로 비트코인을 특정량 달라고 합니다. B는 비트코인 시스템에 들어가서 비트코인 송금으로 A에게 비용을 지급하고 이를 확인한 A는 물건을 B에게 줍니다. B가 A에게 준 비트코인 송금 내역은 앞에서 말한 거래 내역에 기록되고 누군가의 채굴을 통해서 거래 내역 블록으로 완성됩니다.
문제는 그다음입니다. 비트코인은 좀 더 쓰기 편한 화폐로 환전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비트코인을 받은 A가 C에게서 물건을 사고 싶지만, C가 아직 비트코인을 받지 않는다면 A는 비트코인을 원화 혹은 달러 등으로 바꿔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앞에서 예를 든 B도 만약 거래 시에 비트코인이 없다면 기존 화례를 이용해 비트코인을 사야 합니다. 이렇게 비트코인과 널리 사용되는 화폐를 연결하는 곳이 비트코인 거래소입니다. 이곳에 계좌를 만들어 원화 혹은 달러를 예치하고 비트코인 같은 가상화폐를 살 수 있습니다.
큰 문제가 되는 것은 바로 이 거래소의 역할입니다. 많은 사용자가 거래소를 투기 목적으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이 필요해서가 아니라 시세 차익을 노리고 사는 것입니다. 이는 비트코인의 기반 기술인 블록체인 기술의 발전과 무관합니다. 블록체인 기술을 이해한다고 해서 비트코인 투자에 성공하는 것도 아닙니다. 비트코인은 거래소에서 대리로 소유하며, 사용자는 언제라도 시세가 오르면 팔아서 차익을 얻으려 합니다. 관련 규제와 법률이 아직 완벽하게 준비되어 있지 않은 점도 문제입니다. 익명 거래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지하경제 자금의 유통경로가 될 수도 있고 상속세나 증여세 회피용으로 악용될 여지도 있습니다.
비트코인이 전 세계를 투기 광풍으로 몰아넣고 사라진 기술이 될지, 아니면 여러 단점을 보완하여 전자 상거래의 새로운 지평을 열지 아무도 모릅니다. 확실한 것은 좋은 기술은 반드시 살아남아 우리 삶을 더 편리하게 해줄 거라는 점입니다. 그것이 인류가 과학기술을 발전시키는 이유니까요.
(학교 도서관에서 발견한 책 『일상 속 과학 이야기』, 박우람 지음, 한울 출판사,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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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없는의사회] 산모와 아이에게 치료를 선물합니다 (youtub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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