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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토, 조정래 저, 해냄 본문

황토, 조정래 저, 해냄

나무와 들풀 2016. 6. 18. 11:53


해냄, 조정래, 12800원

70년대 중편으로 썼던 소설을 2011년에 장편으로 개작하고 이것을 정본으로 하겠다는 작가의 서문이 있다.
일제와 해방, 그리고 근대를 지나오며 우리 민족의 운명을 점례라는 한 여자의 삶을 통해 근대사의 민족적인 아픔을 그려낸 소설이다. 여자가 주인공이면 시대의 아픔을 고스란히 삶으로 그려내기에 가장 좋았을 것이다. 시대가 혼탁할수록 피해를 가장 크게 입는 것이 힘 없는 여자이니까.
일제에 빼앗긴 조국과 그 속에서 일본인에게 당할 수밖에 없는 삶, 그리고 준비되지 않은 해방과 그 속의 혼란과 세계적인 유행이었으나 미국에 의해 간섭당할수밖에 없는 또 다른 식민지 국민의 삶 그것을 고스란히 안은 채 살아가는 한 여자.
한 편의 소설이 역사보다 더 역사를 잘 말할 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