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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부탁해, 신경숙 저, 창비

나무와 들풀 2016. 6. 18. 11:51

신경숙, 창비, 10000원

2년 전에 학교 도서실에서 빌려 읽다가 잃어버렸다. 정확하게 말하면 안선영 차에 두었는데 없어졌다. 누군가 가져가서 열심히 읽었겠지. 화장실 화장지로 쓰지 않을 테니까. 그리고 도서실엔 똑 같은 책을 사서 갖다 주었다. 읽지 않고.
그리고 연수 받으러 왔는데 누군가가 기증한 책으로 책꽂이에 있었다. 강의를 듣다 말다 하면서 중간 중간에 보았다.
'너'란 인칭은 '나'가 있을 때 존재한다. 전지적 작가 시점인 듯한 서술인데 '너'다. 그리고 그 '너'엔 '나'란 엄마의 시선이며, 그 시선은 죽은 이의 시선이다. 그래서 전지적 시점의 '너'가 존재한다.
안녕 베할라와 같이 여러 사람의 시각에서 이야기가 서술된다. 그래서 인물에 대한 폭넓은 이해가 되겠지.
엄마란 존재는 잊혀지내다가 생각하면 그 순간부터 미안해지는 존재이다. 나도 그런 존재일까? 나는 절대 아닐 것이다. 나는 그런 엄마가 아니니까.
엄마의 상실이 엄마의 존재를 알게 해 주는 아이러니 속에서 엄마의 삶 속에 고달픔과 슬픔과 억척스러움과 무한 사랑을 읽게 해 주었다. 마음이 따뜻하다. 엄마란 그런 존재다. 나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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