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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4월 29일 횡성듀애슬론 대회 출전기> 본문
4월 28일 종로 서울글로벌 센터에서 마을교육공동체 학술 대회가 있었다. 시흥시 사례를 발표하고 질의 응답까지 받으니 5시가 넘었다. 학술대회고 뭐고 이미 생각은 듀애슬론 대회로 빠져나가고 있었다. 종각에서 전철을 타고, 인천으로 가서 클럽 회원들과 합류해서 저녁을 먹고 횡성으로 출발했다.
시합 준비를 못 하는 실정이니 시합은 여행처럼 훌쩍 떠났다 돌아오는 일탈처럼 생각된다. 저녁 뼈다귀해장국과 소주 한 병을 둘이 나눠마시고 차 안에서 회원들이 미리 준비해 둔 캔맥주를 마시니 세상 참 좋다.
횡성 웰리힐리 파크가 숙소였고, 역시 편의점에서 소주와 맥주를 사서 마시고 잤다.
아침 북어국에 김밥을 먹고 둔내 운동장으로 가니 선수 100여명이 분주히 돌아다니며 준비를 하고 있다. 장거리 시합과 올림픽 코스가 동시에 이루어지는 대회였다.
8시 출발을 했고 4키로 런을 한 후에 싸이클 40키로를 탔다. 사전에 시합에 대한 지식이 있었다면 아마도 횡성 대회는 신청하지 않았을 것이다. 출발부터 은근한 오르막이 시작되더니, 갈수록 그 오르막의 정도는 심해졌다.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어야 하는데, 도무지 내리막은 보이지 않았다. 거의 신음소리 끙끙대며 정상에 올랐더니 그 산이 청태산이라고 했고, 오르막 이후엔 급경사의 내리막만 있었다. 어찌나 경사가 급하고 길이 나쁘던지 브레이크를 잡지 않으면 자전거와 붕 떠서 죽을 지도 모르겠다는 느낌이 들었다.
청태산을 내려오니 근 20키로 정도를 탄 것 같았는데, 다시 오르막이 시작됐고 그 오르막은 은근하게 지속되는 청태산과 달리 벌떡 서 있는 언덕이 도무지 끝날 것 같이 이어졌다. 태기산이라고 하던데 어디까지 가야 하냐 물었더니 정상 바람개비 도는 데까지 가야한다는 말에 클립을 빼고 끌바를 하고 싶었다. 그러나 끌바 후 급 경사를 다시 올라갈 자신이 없어 허벅지가 터지거나 페달질 불가능해서 자빠링을 하거나 둘 중 하나겠지 하며 그냥 탔다. 정상 후 내리막이었지만 급경사에다 짧은 급커브가 이어진 내리막이니 브레이크를 손바닥과 손목, 팔뚝이 아플 지경까지 잡았다.
태기산 하산 후 갈림길에 표지판도 사람도 없어 도로 표지판을 보고 횡성으로 가는데 사람도 안 보이고 나바콘도 없어서 잔차에서 내려 두리번거리며 선수가 오길 기다리다 건너편으로 가려는 순간 반가운 선수를 만나 그 길이 바른 길이라 판단하고 다시 둔내 운동장으로 페달질했다. 다행히 내내 내리막이었고 싸이클 코스는 42키로였다.
마지막 런이 10.5키로였는데, 골인 2키로를 남기고 주유소 화장실까지 들르면서 왔더니 다행인지 찌질한 실력인지 4시간 넘기기 직전이었다. 런 코스 마지막 3키로 정도가 내리막이어서 겨우 들어온 것 같다. 5대 전반 여자 선수는 2명 출전해서 2등을 했다. 런에서 102번 선수에게 잡혔는데 어찌나 잘 달리는지 총 기록에서 10분 이상 차이가 나는 것 같다.
작년에도 싸이클까지 잘 타놓고 런에서 잡혀서 번번히 수상을 놓쳤는데, 올해도 그럴 것이다. 연습 없이 시합만 출전하면 어쩔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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