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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이브 발간사> 시장 인사말 (수정 전)

나무와 들풀 2018. 7. 17. 13:21

기록은 행동을 부릅니다.

 

00시장 000

 

죽음을 준비하며 맞이하는 자세는 고고하고 아름답습니다. 세상에 존재하는 어떤 사물도 시작과 끝이 있습니다. 시작은 당사자에겐 설레임이고, 바라보는 이에겐 부러움과 축복이지만, 끝은 누구에게나 아쉬워서 붙잡아서라도 더디게 맞고 싶은 일입니다. 특히 다시 시작할 수 없는 끝이라면 아쉬움이 더 클 것입니다. 그래서 죽음을 준비하고 맞이하는 이의 자세는 인생의 도를 깨친 사람에게서나 볼 수 있는 고결함입니다.

3선을 하고, 퇴임을 바라보는 저로선 어떻게 준비해야 00시의 시정이 끊김없이 발전적으로 이어질 수 있을까 하는 염려가 앞섭니다. 그래서 2017년 혁신교육지구 사업의 기록을 아카이브로 구축하였습니다.

처음 경기도교육청이 혁신교육지구 사업을 정책으로 만들었을 때, 시장으로서 꽤 매력적인 교육사업이라 생각하였습니다. 모든 지자체마다 교육경비를 일정 부분 편성하여 교육 사업을 하지만, 그 사업들이 실질적인 교육의 내용을 바꿀 수 없음을 시장이 되기 전 학부모로서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교육 개혁을 이야기하지만 학교 없는 교육 개혁이 가능하지 않다는 것을 미국 100년의 교육 역사를 연구한 학자들도 말하고 있었습니다. 실질적인 교육을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학교(교사)를 지원하는 행정이 필요하며, 이것은 현재 시민으로 살아가고 있는 학생에 대한 중요한 지원 사업 중의 하나라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래서 2011년 당시 혁신교육지구에 선정되기 위해 열심히 계획서를 썼고 진심어린 마음으로 일을 추진하여 00시가 혁신교육지구로 지정 받았고, 현재 혁신교육지구 시즌 까지 8년 동안 교육 사업을 중점 시책으로 하여 진행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교사들조차 혁신교육지구 사업을 전혀 모르던 상태에서 지금은 교사와 학생, 학부모를 넘어 지역 주민들에게까지도 알려지게 되었고, 좋은 피드백으로 만족도도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 뿐만 아니라 00의 혁신교육지구 사업은 마을교육공동체를 언급할 때 사례로써 최우선으로 거론되고, 배우러 오는 표본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되기까지 시청 혼자만의 힘으로는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교육청과 학교, 마을의 진심어린 협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으며 그런 점에 더없이 소중합니다.

인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서 선 자의 입장에서 혁신교육지구의 일을 하나하나 보는 자의 입장에서 기록하였습니다. 그것이 저에 대한 객관적인 비판적 서술일 수도 있고, 과잉 포장일 수도 있으나 그것 또한 기록의 일이며 후세 해석의 몫이기에 일을 하는 자의 입장에서 최대한 객관적으로 서술하고자 하였습니다. 기록은 흔적이며 흔적은 실천의 확인이고, 확인은 미래를 추진하는 동력이기에 이 작업을 마을 사람들의 눈으로 남겼습니다. 부디 이 작업이 현재 치열했던 삶의 궤적을 충실하게 보여주는 청사진이었으면 합니다. 또한 일을 새로 시작하는 이들에겐 나아갈 길을 계획하기 위한 자습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아울러 어려운 이 기록 작업을 성심성의껏 실행하신 마을의 친구들에게 감사와 경의를 표합니다.


기록은 행동을 부릅니다.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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