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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2019 경주 아시아 트라이애슬론 선수권 대회 출전 후기> 본문
대구대회 잔차 사고 후 첫 대회였다.
잔차는 새 거이고, 클립을 늘상 사용하던 것에서 다른 제품으로 바꾼 터라 걱정이 많았다.
토욜 들풀이랑 경주로 내려갔다. 둘이 가서 좋았다. 더 케이 호텔에 짐 풀고 검차 받고 시합장 둘러봤다.
더 케이 호텔이 검차하고 등록하는 장소라 편했다.
<검차 하고 나오는데 웃지만 웃는 게 아니었다.>
수영은 1랩이었는데 어찌나 길이가 길어보이던지...
<폰에 다 들어오지 않는 길고 긴 수영 코스>
이번 대회는 코스가 작년과 달라 차로 출발 지점을 3번이나 확인하고 결국 들풀이한테 아침에 태워달라고 했다.
<호텔 밖 저녁 풍경>
일욜, 아침 4시 50분에 일나서 참깨라면 먹고 챙겨서 나섰다. 들풀이가 출발 지점까지 태워줬고, 나는 혼자 준비했다. 늘 그렇듯이 화장실 들락날락했고, 워밍 업 수영했고, 수영 출발 전까지 심장이 쫄깃했다.
<바꿈터에서 옆에 아줌마가 사진 찍어달라기에 나도 찍어달라고 하고, 내 전번 알려 주고 받은 사진 한 장이다.>
수영은 여자들 왕창 4그룹으로 출발했다. 1랩이었는데, 2번 부표부터 뒤에서 치고 오는 남자 선수들 스트로크에 맞아 수경 돌아가면서 수영했다. 건강 검진 대 부정맥이 있다는 판정을 받았는데 작년부터 수영할 때나 달리기 할 때 숨이 차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번도 조금 어려웠다.
수영 후 바꿈터까지가 긴 오르막이었다. 수영 후 다리 풀린 상태에서 뛰는 게 쉽지 않았다.
이후 싸이클은 클립에 신발을 못 끼워서 낑낑대는데, 운영자가 와서
"무슨 일 있어요?"하고 물어봤다. 차마 클립 못 끼워 출발 못 한다는 말 못 했다.
엄청 바람 심했고, 오르막 내리막 심했는데, 1차선이라 위험했다. 오르막에선 힘도 못 쓰는 것들이 내리막에서 '추월'이라 소리치며 내리쏘는 찌질이들이 불쌍했다.
올해부터 작년과 달리 달리기가 조금 편해졌다. 이유는 모르겠다. 근육이 서서히 만들어진 것인가?
어렵지 않게 달려 골인을 했다. 코스가 나빠서 늦게 골인할 줄 알고 들풀이한테 10시 30분에 오라고 했다가 후회했다.
들풀이가 차를 가지고 와줘서 잔차와 짐 빼서 호텔로 복귀한 후 샤워하고 올라와서 둘이 뒷풀이 하고 일케 후기 남긴다.
어떤 어려운 일이 있어도 들풀이만 생각하면 그냥 이겨낼 수 있었다. 이번에도 들풀이가 같이 가줘서 대구 대회 트라우마를 극복한 것 같다.
3시간 동안 잘 놀고 왔다.
경주 대회 기록을 공개한다. 멋진 기록이다. 푸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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