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 1인 제작 영화
- 아닐라오
- 발췌
- 고등학교 자율교육과정
- 시흥혁신교육지구 사업
- 중학교 2학년 국어 단편영화 제작
- 토론하기
- 시흥혁신교육지구
- 마을교육과정
- 교육자치
- 주체적 감상
- 마을교육공동체
- 인사말
- 서평
- 한국형 지방교육자치
- 시흥행복교육지원센터
- 혁신학교
- 지방교육자치
- 한나 아렌트
- 중학생 작품
- 교육수필
- 키르키스스탄
- 혁신교육지구
- 마을교사 수업
- 그림책 만들기
- 고등학교 1학년 국어
- 시흥마을교육자치회
- 마을교육자치회
- 활동지
- 교육지원센터
- Today
- Total
나무
제15회 대구시장배 전국철인3종대회 출전기 본문
릴레이로 출전했고, 싸이클 부문이었다. 수온이 낮은 대회는 출전하지 않는다. 손발이 떨어질듯 시리고, 얼굴을 바늘로 찌르는 것같은 수온을 견디며 수영하는 것은 극기지, 레저가 아니기 때문이다.
보통은 릴레이가 나중에 출발하는데, 이 대회는 릴레이를 먼저 출발시켰다. 영 기분이 좋지 않았다.
수영 실력 좋은 주자가 전투 수영하는 사람들한테 얻어맞아 35분에 나왔고, 칲을 넘겨 받아 싸이클을 출발했다. 1랩을 돌고 오는데, 수성교 지하도에 있는 커다란 홀에 걸려 날랐다. 날씨도 흐렸고, 수성교 밑 지하도는 더 어두워 잔차와 함께 날면서도 그게 뭔지 몰랐다. 사고 나자마자 뒤따르는 선수들 다칠까봐 얼른 일어나 자전거 밖으로 빼고, 지나가는 행인 불러서 대회 본부에 전화 걸어달라고 부탁하고, 그게 뭔지 확인하러 갔더니 큰 홀이었다. 가만 두면 그 위치로 오는 선수들 낙차 상황이 예상되어 자봉이나 대회 관계자 올 때까지 선수들에게 홀이 있음을 알렸다. 대회 본부에 전화걸던 행인은 본부가 전화를 받지 않는다고 했는데. 어찌 연락이 되었는지 좀 있으니 자봉이 왔고 그들에게 위험을 경고하는 역할을 넘기고 왔다. 다쳤을 당시엔 엠뷸런스를 타고 본부에 가서 치료를 받을 생각이었으나, 응급차는 오지 않았고, 정신이 들면서 릴레이팀이란 게 퍼뜩 떠올라 잔차 다시 꺼내 체인 걸고 탔다. 2랩을 돌면서 보니 그 자리에 나바콘이 세워져 있었다.
달리기 선수에게 칲과 배번 넘기고 응급치료를 하고 KTX를 타고 와서 병원 응급실에 갔다. 다행히 뼈 골절이나 금 간 곳은 없고, 왼쪽 얼굴, 어깨 찰과상, 대퇴부 피부 박리, 종아리 찰과상, 양쪽 무릎 피부 박리와 왼쪽 팔꿈치는 열려서 꿰맸다.
지금 와서 생각해도 수성교는 지하도라 싸이클을 타고 들어서면 암순응 하는데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하다. 그런데 수성교의 홀은 그 시간보다 짧은 거리에 있어서 피할 수 없는 불가항력적인 상황이었다. 크기도 컸고 깊이도 깊었다. 싸이클이 홀에 걸려서 낙차하면서도 너무 어두워 그게 뭔지 몰랐다.
나바콘 하나면 막을 수 있었던 사고를 아무 조치가 없어 그런 사고를 당했다 생각하니 정말 안전 불감증 사회에 사는 우리가 정말 안타까웠다.
나의 사랑하는 풀 카본 캐논데일 프레임과 404 짚바퀴, 첫 출시 풀 듀라에이스 장착했던 잔차와 헤어져야 한다. 듀라에이스에서 첫 출시했던 제품이어서 정말 사랑했는데....
부상으로 5월 고성 대회는 취소했다. 2002년부터 대회 나갔지만, 이렇게 안전에 신경쓰지 않은 대회는 처음이다.
'운동'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9 경주 아시아 트라이애슬론 선수권 대회 출전 후기> (0) | 2019.06.23 |
---|---|
2019년 5월 12일 강화라이딩 (0) | 2019.05.12 |
2019 철인 3종 산악마라톤 대회 참가기 (4월 7일) (0) | 2019.04.08 |
2019년 경인클럽 장거리 수영 대회 출전기 (0) | 2019.02.25 |
<2019년 2월 17일 아! 고구려 마라톤 대회 출전 후기> (0) | 2019.02.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