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 중학교 2학년 국어 단편영화 제작
- 혁신교육지구
- 시흥행복교육지원센터
- 한국형 지방교육자치
- 마을교육자치회
- 서평
- 시흥마을교육자치회
- 1인 제작 영화
- 교육수필
- 주체적 감상
- 지방교육자치
- 아닐라오
- 고등학교 1학년 국어
- 혁신학교
- 마을교육공동체
- 마을교육과정
- 마을교사 수업
- 한나 아렌트
- 교육자치
- 시흥혁신교육지구
- 인사말
- 교육지원센터
- 토론하기
- 그림책 만들기
- 고등학교 자율교육과정
- 시흥혁신교육지구 사업
- 키르키스스탄
- 활동지
- 발췌
- 중학생 작품
- Today
- Total
나무
우리가 신뢰하는 학교 어떻게 만들 것인가. 데보라 마이어 본문
우리가 신뢰하는 학교, 어떻게 만들 것인가?
데보라 마이어, 서용선 옮김, 맘에드림
1. 추천의 말
진정 의미 있는 학습이 일어나는 학교를 건설하기 위해 ‘신뢰’가 필요하다. 인간과 인간의 만남이 교육의 핵심이라고 보고, 그 사이에 신뢰가 전게되어야만 진정한 교육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사회적 자본의 중요성도 지적하였는데, 사회적 자본이 풍부한 학교는 학업성취가 우수하고, 학교 탈락률도 낮고, 학생들도 정서적으로 안정되어 있다. 공교육의 공공성을 확보하는 일이야말로 우리가 추구해야 할 가장 중요한 과제이다.
2. 들어가며
아이들의 배움은 앞으로 자신이 살아가게 될 세계를 의미 있게 알아가는 과정이어야 한다. 우리 사회의 학교는 혁신적인 목표를 요청받고 있는데 소수 엘리트에게 제공되어 왔던 교육을 모든 아이들에게 되돌려 주는 일이다.
신뢰는 현대 교육의 목적이자 수단이다. 이 신뢰에 신념이 더해진다면, 그 신뢰는 모든 아이들이 배울 수 있는 능력에 대한 신념, 특별하고 힘찬 신념으로 자라나고, 또한 이것이 민주주의 안에서 강력하고도 적극적인 시민이 될 수 있다는 신념으로 변화한다. 그러므로 학교는 신뢰를 가르쳐야 한다.
3. 1부 학교 안 신뢰의 문화
“학교는 1시간 전에 끝났잖니. 학교에서 이렇게 놀면 안 돼. 이건 별로 안전한 것 같지 않구나.” 사실 여기서 안전은 내 편안함을 뜻하기도 하고, 행여 생길 책임의 문제를 걱정해서이기도 하다. “그럼 밖으로 나가 길거리에서 노는 게 더 안전하다는 건가요?”에 대한 대답을 줄 수 없다.
학교가 아이들에게 어른들의 세계를 경험할 수 있는 장소로 변화해 아이들의 불신을 매듭지어야 한다. 세대 간의 친밀함이야말로 오늘날 모든 학교가 추구해야 할 개혁 중의 개혁이며, 이것이야말로 공교육의 공적인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길이다. 학습이라는 것은 결국 사람, 의견 사물과 관련해 불확실함을 받아들이는 것, 세계와 맺는 신뢰 관계이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위험한 상황이나 실수, 바보같은 행동을 해도 자신을 믿어주는 누군가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인지하면 학습 능력이 더 높아진다는 점도 기억해야 한다. 누구도 우리를 분류하거나 등급 매길 수 없다. 우리는 상대를 비판하는 사람보다 우리를 가장 확고하게 지지해줄 사람과 우선 어울리고 싶어한다. 최고의 학습은 학생들의 실수를 전문적인 시선으로 관찰하면서 이루어진다. 교사들도 배워가는 존재이며, 실수야말로 교사의 권위를 더욱 더 가치있게 만드는 것이라는 점을 이제는 인정해야 한다. 신뢰란 결국 학교가 제 역할을 잘 하고 있는지 이와 관련된 증거에 의존하는 셈이다.
페인과 카바는 학교 변화의 장애물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성과가 좋은 상위 30개 학교에서는 교사들이 다른 교사들로부터 많은 신뢰를 느꼈다. 반대로 하위 30개 학교에서는 교사들이 서로 신뢰하지 않았다.’ 교사들의 협동심이란 특성만 생각해봐도 긴밀하게 연결된 두 가지 쟁점이 있는데 하나는 교사들도 서로 비판할 수 있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가르치고 배우는 데 발생하는 중요한 사안에 대해서도 반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학교는 교사와 학생이 함께 나아가면서 건설적인 비판의 미덕을 배우는 실험실과 같다. 의견충돌을 진실된 입장에서 이끌어가는 것이다. 의심하고, 차이를 내보이고,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검토할 수 있는 안전한 공간이 필요하다.
4. 2부 시험과 신뢰
시험을 중심으로 학교를 조직화하는 일은 아이들의 지적 능력을 키운다는 교육의 임무에 큰 타격을 주는 일이다. 만일 우리가 시험을 나쁜 지표라고 정의한다면, 시험 점수에 연연하는 교육방식과 교육과정 또한 나쁘다고 말해야 할 것이다. 표준화된 시험만으로 ‘교육을 잘 받았다.’라는 정의를 내린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점이다. 아이의 머릿속을 들여다보는 일도 비슷하다. 아이의 말에 귀를 기울여야 하고 아이의 실수 뒤에 도사린 다양한 오해들을 파악할 수 있는 전문적인 식견이 필요하다. 이 때 아이의 말을 잘 듣는 일은 과학적인 정보를 얻는 경로인 동시에 하나의 예술을 시행하는 것과 같다. 가르침의 예술은 결국 학생들이 우리에게 물어오는 질문들에 답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시작되기 때문이다. 우리는 표준화가 필요한 것이다 아니라 수단과 결과 두 가지 면에서 표준이 필요한 것이다.
(1) 시험은 우리가 측정한다고 믿는 것을 측정하고 있지 않다.
(2) 우리가 그 격차에만 집중한다면 실질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다른 격차에는 집중하지 못한다.
① 우리는 모든 종류의 표준화 시험들이 계층과 인종의 차이를 확대하는 데 이상할 정도로 적합하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왜냐하면 정답이 “비주류”보다 “주류”에게 훨씬 더 당연하게 보이도록 만들기 때문이다.
② 표준화 시험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또 하나의 요소는 바로 ‘계층’이다. 그니어는 “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이 시험에서 자신의 성적을 가장 잘 예측할 수 있는 요인은 조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이다. 이 시험은 세대 간 부를 전달하는 형식 가운데 하나이다.”
③ 시험개발자들을 보면 시험 항목에 계층이나 인종 간 차별을 두지 않으면 불안해하는 듯하다.
④ 이런 시험들이 학업성취를 대신하게 된다면, 시험을 통해 학교나 아이들이 받게 되는 피해는 점차 강화될 것이다. 결국 시험이 실패의 기록이 아닌, 실패의 원인이 된다.
⑤ 흑인 아이들은 이해관계가 가장 높을 때, 그리고 무엇보다 자존감이 걸려 있을 때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⑥ 높은 성적은 다른 무언가를 예측하긴 하겠지만, 결국 팀워크 능력, 인내심, 위험 감수, 창의력, 의무감은 물론 다른 측정되지 않는 어려운 재능은 예측하지 못한다.
⑦ 시험이 진행되는 과정을 보건대, 아마도 시험은 가장 마지막으로 바뀔 지표가 될 것이다. 여전히 표준화 점수를 기본으로 하는 학교제도에서는 아이들의 욕구나 흥미를 바탕으로 성장시키고 노력을 보상해주는 대산 아이들에게 벌을 주기도 한다. 그뿐만 아니라 아이들이 단기간의 시험 결과에 집중하도록 만드는 것은 인내심과 노력이 중요하다는 믿음을 약화시킨다.
⑧ 시험 성적에 더 집중할수록 시험을 유리하게 시작한 아이들의 점수는 올라가고, 격차는 더 심해질 것이다.
사회에서 진정한 성과에 차이를 만들어내는 학교들은 스틸이 설명한 ‘사회적 신뢰’를 일상적인 학교환경으로 만들어간다. 인종, 다른 언어를 바탕으로 한 지역사회, 그리고 계층 간의 미묘한 격차를 해결하려면 인종, 언어, 계층 사이에 신뢰의 문화를 쌓고, 모든 아이들과 가족들이 평등하며 사랑으로 가득찬 공동체의 존경 받는 일원이라고 느끼는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
5. 3부 시험과 신뢰 더 넓은 비전
할 만한 가치가 있는 일은 잘 못하더라도 해볼 만한 가치가 있다. -작자 미상-
훌륭한 학교들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는 경험도 얻었다. 자연은 본래 혼돈으로 가득하다. 이는 부자연스럽지도 비효율적이지도 않다. 혼란은 자연스럽고 성장에 필수적인 요소이며, 이것은 학교도 마찬가지다. 학교에 있는 사람들이 혼란을 큰 짐처럼 여길 경우 개혁 확산의 가능성도 줄어들게 된다. 그저 시대가 변하는 것처럼 학교도 변해야 한다는 것만 기억하면 된다. 안전성과 지속성은 숫자로 담보되는 것이 아니다. 관료주의의 이상은 항상 중심을 지향하며 규칙의 지배하에 오로지 발전만을 꿈꾼다는 점에서 기계와 같다.
좋은 학교의 특징 학교를 잘 운영하는 곳의 특징은 규모가 작다는 것이다. 이 학교 안의 아이들은 고유한 특색을 가진, 교체 불가능한 존재들이다. 이런 학교들은 스스로가 스스로를 다스리는 곳이다. 즉 판단의 주체를 자신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책임감도 크다. 또한 이 학교들은 선택이 자유롭다. 소규모, 자치, 선택은 훌륭한 학교의 시작이다. 이런 학교들은 특출난 인재를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특출난 재능을 가진 인재를 창조하는 능력이 있다고 봐야 한다. 이스트 할렘에서 거둔 알바라도의 성공, 뉴욕 대안 고등학교 분야에서 필립스가 거둔 성공 사례는 자치, 선택, 그리고 학교 규모의 축소가 훌륭한 인재를 끌어들이고 평범한 이들의 능력까지도 향상시킨다는 것을 보여준다.
높은 기대감 속에서 유지되는 교실이 수많은 아이들을 변화시키듯, 좋은 학교는 교사를 변화시키고 좋은 제도는 학교를 변화시킨다. ‘모든 아이들이 배울 수 있다.’는 선언이 결국은 ‘모든 어른들 또한 배울 수 있다. ’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반드시 배움의 가능성을 높이는 환경, 혹은 낮추는 환경도 분명히 존재한다는 점을 생각해야 한다.
체제에 대한 개혁을 위한 다섯 가지 교훈
① 단순하게 한다. ② 인내심을 가지고 겅험에서 배운다. ③ 어떤 성공들이 왜 이루어지는지 확실히 알기 어려운 만큼 우리 안의 다양함을 기뻐하며 존중한다. ④ 교육 주변의 단체와 간소한 계약을 진행한다. ⑤ 실수에 대비해야 한다.
민주주의 사회에 필요한 학교는 각자의 취향에 맞는 다양한 학교이다. 공교육을 개혁해야 하는 이유는 “우리는 시민으로서 같이 살아가는 법을 학교에서 배운다. 그 때문에 공립학교는 사적인 이익뿐만 아니라 공적인 이익도 지켜야 한다.” 현재 많은 아이들이 시간을 같이 보낼 어른이나 공동체 없이 성장하고 있다는 사실은 매우 걱정스러운 일이며 나는 이런 현실을 바꾸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다. 신뢰는 그냥 생겨나지 않는다. 신뢰의 질은 민주주의의 핵심이다. 좋은 학교는 아이들의 미래에 훌륭한 가치를 제공한다.
'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공부도둑, 장회익 저, 생각의 나무 출판사 (0) | 2016.06.16 |
---|---|
책벌레들 조선을 만들다 (0) | 2016.06.16 |
체인지 리더십 - 마이클 풀란 (0) | 2016.04.25 |
한국의 교육 생태계 - 이혁규 저, 교육공동체 벗 출판 (0) | 2016.04.21 |
눈먼 자들의 국가 김애란 외 문학동네 (0) | 2016.04.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