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 시흥행복교육지원센터
- 고등학교 자율교육과정
- 혁신학교
- 서평
- 혁신교육지구
- 한국형 지방교육자치
- 교육지원센터
- 교육 수필
- 아닐라오
- 마을교육공동체
- 마을교사 수업
- 마을교육자치회
- 한나 아렌트
- 중학생 작품
- 시흥마을교육자치회
- 중학교 2학년 국어 단편영화 제작
- 지방교육자치
- 교육수필
- 시흥혁신교육지구 사업
- 마을교육과정
- 교육자치
- 토론하기
- 고등학교 1학년 국어
- 인사말
- 그림책 만들기
- 주체적 감상
- 활동지
- 키르키스스탄
- 1인 제작 영화
- 시흥혁신교육지구
- Today
- Total
목록학교 (547)
나무
극갈래 이강백의 '파수꾼' 활동지다.
활동지
활동지
안녕하세요? 1학년 5반 담임 000입니다. 길가 연초록 잎이 다가올 여름을 예고하는 5월입니다. 학부모님 하시는 일들과 가정도 5월처럼 푸르름으로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코로나 전의 5월은 계절의 여왕으로 뭇사람들이 즐기고 사랑해 왔습니다만 최근 특수함이 평범이 되는 일상에서 계절도 잊고 살아야만 했습니다. 다행히 현재 감염병 상황이 나아지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고 모두의 일상이 회복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얼마 전 본교에서도 1학년 수련회 참가 희망을 조사하는 등 교육과정 정상화 과정을 밟고 있습니다. 우리 1학년 학생들은 지난 두 해 동안 중학교 1학년 학교 교육과정만을 정상적으로 경험하고 나머지를 원격 수업과 등교 수업을 번갈아 하는 등 순탄하지 않은 학교 생활을 했습니다. 그 때문에 학력 ..
박지원의 '통곡할 만한 자리'. 고전 작품도 수업에서 다뤄야 하기에 그냥 교과서에 실린 작품을 사용하였다. 문학의 형상화에 대한 수업을 하며, 조지 오웰의 '나는 왜 쓰는가'에서 미학에 대한 열정 부분을 함께 다루고 싶었고, 시험 문제 출제할 때 보기 글로 사용하였다. 특히 통곡할 만한 자리는 미학적 열정이 잘 드러난 글이었다. 다만 사용하면서 엄청난 고초를 겪었다. 왜 그렇게까지 따지고 드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문제가 있으면 문제이므로 다듬고 다듬었지만 너무 과하게 따지는 건 아닌가 싶었다.
'달밤' 이태준의 소설을 교과서에서 다루고 있다. 이 소설은 서사 갈래의 형상화에서 시점이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준비 활동으로 시점을 중요하게 학습하였다. 활동 중 준비 활동인 시점에 대해 중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드론으로 촬영한 영상을 사용하였다.
시의 형상화를 학습하는데 '슬픔이 기쁨에게' 한 편으로는 부족해서 정호승 시인의 시집에서 '부평역'과 '거울'을 선택해서 형상화 수업을 진행했다. 시 수업이 끝나고 소설을 들어가는데, 앞서 활동한 정호승 시인의 시 두 편이 너무 쉬워서 시험 출제로 부적절하다고 김수영 시인의 '눈'을 자습서에서 정리 잘 된 내용으로 가져와서 활동지를 사용하자고 했다. 시의 형상화 방법을 알고 시를 감상하는데 쉬운 시와 어려운 시가 어딨을까 싶기도 하고, 우리 학생들에게 김수영의 시는 너무 어려운 것 같기도 했다. 더 큰 문제는 시험을 위한 수업을 진행해야 한다는 것이라 생각되었다. 둘 사이의 갈등은 점점 깊어졌다. 결국 시험 문제 를 내며 폭발했다.
교과서에 있는 시를 그대로 수업 교재로 써도 교과서 활동을 그대로 하는 것은 지나치게 쉬운 활동을 나열한 것이라 다시 활동지를 제작하였다. 수행평가 단원에서는 아무런 갈등이 없었는데 지필고사 단원으로 들어가니 생각이 다르니 수업 활동이 다르다. 결국 평가 때 크게 부딪혔다. 운명이다.
중간 고사 기간이 다가와서 토론을 중단하고 지필 고사 범위인 문학의 갈래와 형상화를 주제로 수업을 진행했다. 교과서의 시는 정호승 시인의 '슬픔이 기쁨에게'이고 이 시를 다루지 않을 이유가 없어 시의 형상화 수업을 진행했다. 문제 풀이를 해야 한다고 문제 은행에서 문제와 자습서에서 정리된 내용을 활동지로 만들어 온 동학년 국어과 교사와 실랑이를 벌였고, 결국 활동지를 나는 교과서 위주로 만들어야만 했다. 동료 교사가 문제 은행에서 가져온 문제와 자습서에서 정리된 내용의 활동지는 긴 대화 끝에 학습량이 너무 많기 때문에 조금 분량을 줄이기로 했고, 나도 교과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