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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학교 일기(고등학교) (2)
나무
“샘, 머리가 아픈데 조퇴해도 돼요?” “집에 조퇴하겠다고 말씀드렸니?” “네, 엄마가 아프면 조퇴하래요.” “그러자. 이 이후 병원 갈 거니, 아니면 집에서 쉴 거니?” “집에 있는 약 먹고 좀 쉬면 나을 것 같아요.” “알았다.” 지유에게 학부모 의견서를 주고 보내니 뒤이어 민지와 영서가 연달아 와서 조퇴를 하고 갔다. 작년 학교를 옮겨 일반계고 1학년 담임이 되었다. 그런데 학교를 옮긴 후 놀란 게 학생들이 너무나 ‘고분고분’한 것과 출석 상황이 중학교에 비해 ‘엄청나게’ 좋지 않은 것이었다. 처음엔 의아했으나 아이들이 가져오는 서류를 보니 이해가 됐다. 중학교에서 익힌 내신 사수 신공으로 병원에서 떼어오는 진료확인서에는 ‘원인불상’의 복통이나 두통이 적혀 있거나 복통으로 ‘이비인후과’를 다녀오기도..
“지난 주에 나눠드렸던 활동지 꺼냅니다.” “진도 다 나간 거 아니예요?” “오늘까지 하면 다 나갈 수 있어요.” “아~ 다음 주가 시험인데 아직까지 진도를 다 나가지 않으면 어쩌자는 거야? 말이 돼?” 오늘은 목요일이고, 시험 전까지 내일 한 시간이 남아 있는 시점이다. 현철이가 정확히 이렇게 말했는지 모르겠다. 그렇지만 깨어 있으면 수업에 거의 참여하지 않고 스마트폰 하다가 몇 번이나 주의를 받거나, 그렇지 않으면 자는 걸 서너 번씩 깨우거나, 어떨 땐 깨워도 버티면서 깊은 잠에서 못 깨어나는 것처럼 하는 현철씨가 시험 진도 운운하는 걸 듣는 순간! 나는 개빡쳐 버렸다. 그 말을 한 사람이 현철씨만 아니었어도, “먄~ 이번 한 번만 봐줘. 담엔 좀 더 일찍 끝내려고 노오력 할게. 그렇지만 이게 완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