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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로사회, 한병철, 문학과 지성사, 2014

나무와 들풀 2022. 10. 25. 14:33

피로사회

한병철, 문학과 지성사, 2013

 

피로사회

 

- 신경성 폭력

오늘날의 질병은 타자의 부정성이 아니라 긍정성의 과잉으로 인한 질병이다. 신경성 폭력은 시스템적인 폭력, 시스템에 내재하는 폭력이다. 우울증도, 주의력결핍과인행동장애나 소진증후군도 과잉의 징후이다.

- 규율사회의 피안에서

병원, 정신병자 수용소, 감옥, 병영, 공장으로 이루어진 푸코의 규율사회는 더 이상 오늘의 사회가 아니다. 피트니스 클럽, 오피스 빌딩, 은행, 공항, 쇼핑몰, 유전자 실험실로 이루어진 오늘날은 성과사회로 변모했다. 우울한 인간은 노동하는 동물로서 자기 자신을 착취한다. 타자의 강요 없이 자발적으로. 그는 가해자인 동시에 피해자다.

- 깊은 심심함

니체는 우리 문명은 평온의 결핍으로 인해 새로운 야만 상태로 치닫고 있다. 활동하는 자, 그러니까 부산한 자기 이렇게 높이 평가받는 시대는 없었다. 따라서 관조적인 면을 대대적으로 강화하는 것은 시급히 이루어져야 할 인간 성격 교정 작업 가운데 하나이다.”

- 활동적 삶

노동사회, 성과사회는 자유로운 사회가 아니며 계속 새로운 강제를 만들어낸다. 주인과 노예의 변증법은 모두가 자유롭고 빈둥거릴 수도 있는 그런 사회로 귀결되지 않는다. 그것은 오히려 주인 스스로 노동하는 노예가 되는 노동사회를 낳는다. 인간은 자기 자신을 착취한다.

- 보는 법의 교육

헤겔에 따르면 부정성이야말로 인간 존재를 생동하는 상태로 지탱해주는 것이다. 긍정적 힘, 긍정성의 과잉은 오직 계속 생각하기만을 허용하기 때문에 어떤 자유로운 행동의 여지도 남겨놓지 않는다.

- 바틀비의 경우

- 피로사회

성과사회의 피로는 사람들을 개별화하고 고립시키는 고독한 피로다.

 

우울사회

자본주의 경제는 생존을 절대화한다. 자본주의 경제의 관심은 좋은 삶이 아니다. 사회가 원자화되고 사회성이 마모되어감에 따라 무슨 수를 써서라도 보존해야 할 것은 오직 자아의 몸밖에 없다. 이상적 가치의 상실 이후에 남은 것은 자아의 전시가치와 더불어 건강가치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