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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스푼의 시간, 구병모, 위즈덤하우스

나무와 들풀 2022. 10. 31. 16:15

 최근 스팀 다리미가 고장나서 동네 세탁소에 갔더니 세탁이 아닌 다림질 같은 건 이미 다 사라져버렸다. 그럼 다림질만 필요한 것도 세탁을 하라고? 편리한 건지, 필요한 걸 건너뛰고 소비를 하지 않으면 정상적인 삶이 안 되는 건지.  가장 구식인 세탁소와 생이 얼마 남지 않은 사람과 가장 최신의 로봇이 만나 서로 의지하며 산다. 

 사람하고만 의지할 수 있는 건 아니다. 로봇이 아닌 개나 고양이도 함께 오래 살면 감정을 나누니까. 

 얼마 전 수업 시간에 다룬 '로봇 시대, 인간의 길'이라는 제재와 함께 말할 수 있는 소설이나, 장편 소설을 모든 아이들이 읽을 순 없다. 다만 권하는 것으로 대신할 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