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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바꾸기 그 후 12년, 권새봄 외 저, 맘에드림

나무와 들풀 2016. 6. 19. 11:04

남한산 이후의 아이들이 어떤 모습으로 살고 있나를 보여주는 책이다. 9월 교사독서토론으로 읽었는데 그 중 울 학교 백 부장이 우리에게 준 독후감이다.


'학교 바꾸기 그후 12년'

'초등학교에 남한산이 있다면 중학교에는 장곡중이 있다.'
이 말이 남한산초등학교 입장에서 본다면 억울할 수도 있고 우스울 수도 있지만, 저는 이런 자부심을 가지고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도 12년 후에 우리학교를 졸업한 학생들에 의해서 '학교바꾸기 그후 12년'에 못지 않은 책이 나오길 바랍니다. 아니 나올 수 있을 거란 믿음이 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아이들의 글솜씨나 생각에도 많이 놀랐지만, 이 아이들을 길러낸 남한산초등학교에 대해서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장곡중에도 안순억샘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지금도 그렇지만 앞으로도 '000샘'이 '장곡중의 안순억샘'이 되어주셨으면 합니다. 매번 두 눈을 부릅뜨고 '지랄하고 있네', '뭐라고?'를 외치시지만 그 누구보다 따뜻한 가슴을 지니고 교사들을, 아이들을 품을 수 있는 분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책에는 잘 나오지 않았지만, 000샘이 '장곡중의 서길원샘'이 되어주셨으면 합니다. 저는 자주 000샘의 일에 제동을 겁니다. 짜증을 부립니다. 그게 000샘이 서길원샘보다 더 큰 역할을 장곡중에서 해주셨으면 하기 때문입니다. 000샘은 '브레이크 없는 전동차' 같습니다. 그래서 옆에서 보면 위험천만입니다. 그렇지만 이것저것 따지고 재는 저같은 사람만 장곡중에 있었다면 지금의 장곡중은 절대 있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장곡중에는 000샘이 필요합니다.
저는 000샘과 000샘이 장곡중의 쌍두마차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쌍두마차가 정말 사이좋게 우리 학교를 끌어가고 있어서 다행입니다.그래서 두 분께 다 이 독서감상문을 보내고 저는 유럽으로 떠납니다. 같이 하면서 다른 분들의 멋진 감상과 생각들을 듣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서 그곳에서도 수요일 오후에 생각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추신: 책을 읽으며, 저는 아래 문장들을 휴대폰 메모장에 적어서 되새기려 합니다.

'나는 학교에 있는 모든 시간이 배움이었다고 단언한다.' - 김성은

'아이야, 너는 이 학교의 전설로 남을 것이다.' - 안순억샘의 말을 김성은 인용

'학교가 아이들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학교를 바꾸게 될 것이다.' - 이정

'가장 이상적인 것이 가장 현실적이다.'

'더불어 살아가는 창의적인 시민 육성'

'초등학교는 인성을 중심으로, 중학교는 인성과 지성을 고르게, 고등학교는 지성을 중심으로' - 김찬울

'교사란 아이들의 인격을 만들어가는 종합 경영인' - 안순억샘

그리고 우리는 수요일 장곡중의 수업 방식에 대한 안도감, 교육 과정 생산에 대한 자부심, 남한산은 남한산이고 우린 우리다 하는 다짐, 그러면서 함께 잘 나아가야겠다는 결심, 마지막으로 남한산에 대한 무한한 존경을 가지게 되었다.



맘에드림, 14500, 권새봄 외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