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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남미에 간다 34 - 아르헨티나, 엘깔라빠떼의 저녁

나무와 들풀 2016. 6. 22. 09:15

2013년 1월 23일 저녁

아르헨티나 엘깔라빠떼의 저녁

빙하에서 내려와 다시 배를 타고 숙소로 돌아와 저녁을 먹었다. 뷔페였는데, 아르헨티나의 전통식인 아사도를 먹으러 간다고 했다. 아사도는 소고기 부위로 갈비 부위를 자른 것이었다. 아르헨티나는 소가 굉장히 싸다. 돈이 없을 때 소고기나 먹어야겠다라고 한다. 그래서 개콘의 농담인 ‘기분 좋으니까 소고기 사묵겠지.’는 전혀 이해 못하는 웃음 코드일 것이다.
뷔페는 중국인 부부가 운영하는 곳이었다. 온갖 음식이 즐비하고 한 쪽에 현지인이 고기를 구워서 늘어선 사람들에게 원하는 고기를 잘라 주었다. 고기들은 닭, 돼지, 소, 양고기였는데 아사도 부위는 없었다.
이곳 사람들이 먹는 음식의 양은 굉장하다. 동양인들이 뷔페에 가면 엄청난 이익을 볼 것이다 우리 두세 사람이 먹는 양이 그곳 한 사람이 먹는 양과 맞먹기 때문이다. 그렇게 먹어서 그런지 비만인 사람들도 많다. 그리고 음식은 엄청나게 짠 것은 짜고 단 것은 달다. 분명 평균 수명이 짧을 것이다, ㅏ
저녁을 먹고 우리는 사온 식재료로 다음날 점심을 준비했다. 아침에 우장식 샘이 밥을 하시는 것을 보았기에 근처 슈퍼에 가서 쌀과 대파, 쇠고기 간 것과 상추, 양파, 고춧가루, 마늘, 늙은 호박 조각을 사왔다. 음식에 대한 구상은 아침에 밥을 하고, 소고기와 호박국을 끓이고, 남은 소고기와 양파를 볶아서 소고기 주먹밥을 만들기로 했다. 아침 11시에 출발하기에 밥을 하는 시간은 충분하다고 생각하고, 저녁에 호텔에 돌아와 상추에 대파를 듬뿍 넣고 겉절이를 해서 낄메스에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