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교육 제4의 길, 하그리브스, 셜리 지음, 이참승 옮김, 21세기교육연구소

학교 교육 제4의 길

앤디 하그리브스, 대니스 셜리 지음. 이찬승 김은영 옮김. 21세기 교육연구소

 

발췌 : 장곡중학교 박현숙

서문

현대 사회를 지식정보화 사회라 부르는 것은 더 이상 신선한 일이 아니지만, 역사의 긴 흐름에 비추어 보면 지식정보화 시대는 아주 낯선 국면이다 사회 특유의 속도, 산업, 선호되는 가치 등이 이전 시대와 질적으로 다른 ‘새로운 시대’다. 그렇기에 현대의 교육문제를 해결해 내려면 ‘새로운 길’의 학교교육이 필요하다. (현재가) 경제 발전이나 부의 재건을 추구하더라도, 개인의 도덕성이나 사회의 민주화, 인간 존엄성과 같은 가치의 훼손을 그 대가로 해서는 안 된다. 이는 또 다른 의미의 악질적 사회퇴보를 낳는다. 사회변화의 씨앗을 뿌릴 토양으로 학교만큼 좋은 곳이 없다. 현대사회의 병리로 인해 우리는 사회개혁과 학교개혁이라는 과제로부터 벗어날 수가 없다. 건강한 사회로 안내해 줄 수 있는 최적의 길이 ‘학교교육 제4의 길’이다.

 

01장 21 현대 학교교육의 과거(제1의 길, 제2의 길 그리고 제3의 길)

★ 나아갈 길을 찾아서

20세기 말엽 최고의 노선으로 찾은 것이 ‘제3의 길’이었다. 이 길의 핵심은 간단했다. 복지국가 건설의 환상을 버리자는 것, 그리고 다른 한편으로는 시장 만능주의로부터 벗어나자는 것이었다. 대신 복지국가와 시장의 강점을 살리고 약점을 최소화한, 보다 실용적인 노선을 개발하자는 것인데 무엇보다 공공부문을 다시 확대•활성화하자는 방법론이 강조됐다 궁극적인 목표로 시민참여의 확대가 언급됐다. 그러나 이 노선은 현재 정체 상태이며 특히 교육부문이 그렇다. 과거의 경험은 비판적 태도, 반성적 태도로 바라보아야 개선책이 보인다.

★ 제1의 길(혁신성과 불균질성의 길)

‘제1의 길’의 키워드는 ‘복지국다’다. 이 길에서는 편차가 컸다. 적극적인 교사들은 만족했고 성과도 좋았으나, 학교에 따라 교육의 모습과 수준과 방법이 들쭉날쭉했다는 점, 그것이 이 길의 대표적 인상이다. 이는 학교에 대한 신뢰 하락의 단초가 되었다.

★ 과도기(혼란과 모순의 시기)

1973년에 시작된 석유 파동은 전 세계를 경기 침체에 빠뜨렸다. 고갈돼 가는 일자리는 증가돼 가는 복지 수요와 대비를 이루며 사회적 불안감이 증폭되었다. 이런 사회적 분우기에서, 연공서열에 따라 급여가 상승하는 전문직 공무원에 대중의 이목이 쏠렸고 교사나 정부는 실제가 어떻든지 간에 무능하게 여겨지기 딱 알맞았다. 이 시기에 로널드 레이건 미국 대통령고 마가렛 대쳐 영국 수상은 시장 원리를 도입했다. 주요 국가들에서 주요 교육정책 결정자들은 시장의 압력과 정부의 방향제시, 그리고 각 지역의 자원이 적절히 조합되면 교육의 질이 개선되고 학생들의 성적이 향상되리라 믿고 있었다. 그러나 ‘개혁을 당하는’ 입장의 교사들에게 중앙집권식 정책추진 구조와 책임감 있는 학교 자치가 병행되는 것은 도무지 갈피를 잡지 못할 만큼 굉장한 모순으로 느껴졌다.

★ 제2의 길(시장주의와 표준화의 길)

사회가 제2의 길로 전환되자 부모와 교사 간에는 ‘능동적 불신’이 드리웠다. 표준화된 성취기준은 행정 및 정책 분야에서 탁월성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교실 현장에서는 표준화된 성취기준이 분노와 저항의 대상이었다. 제2의 길에 따른 개혁은 교육의 초점을 명확히 했고 학교 간 교육 차이를 줄여 일관성을 증대시켰다. 학교 대부분은 첫 1, 2ᅟᅧᆫ에 성적 향상을 보였지만 곧 정체기에 빠져들었다. 시장주의를 통해 자원은 재배분되는데 자원 총량의 증가는 거의 없다시피했다. 학부모의 선택권은 늘어났지만, 사실 자신들의 이익을 늘리고 권한을 보호하는 데 유리한 쪽으로 시스템을 활용할 줄 아는 부유층 학부모들에 국한되었다. 제2의 길은 교사들의 동기유발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쳤다. 교원의 사기 저하와 수업 내 교수자와 학습자의 창의설 상실로 대표되는 거대 위기를 촉발시켰다.

★ 제3의 길(성과와 파트너십의 길)

제3의 길은 국가지원과 경쟁, 양쪽 모두를 기반으로 하면서 시장주의 장점을 결합시킨 새로운 개혁 노선이었다.

★ 제3의 길(실제 사례)

영국 – 학업성취도 향상 강조

캐나다 온타리오 주 – 상향식 변화와 하향식 변화, 수평적 변화를 적절하게 조합한 온타리오 주의 학교교육 시스템은 제3의 길 노선의 현존하는 교육개혁 체제 중 가장 완성도 높은 것으로 인정받는다.

미국 – 아동 낙오방지법으로 2의 길을 걸었으나 현재 3의 길을 걷고 있음

결론 – 제3의 길은 다소 상반된 두 가지 과거를 뛰어넘어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었다. 궁극적으로 시민의 참여, 교사들의 학습공동체 운영, 높은 수준의 엄격한 표준성취기준을 지향한다는 점은 ‘제4의 길’을 주장하는 우리와, 마이클 풀안이나 마이클 바버 경처럼 제3의 길 교육을 옹호하는 자들의 공통점이다. 그러나 제3의 길 전략들에는 세 가지 장애요인이 있다.

 

02 최근의 실패(제3의 길의 장애요인)

존 나이스빗은 21세기의 큰 흐름으로 10가지 메가트렌드를 꼽았는데 그중 하나는 양자택일적 사고가 양자포괄적 해결책으로 대체된다는 것이었다. 제3의 길이 그렇다. 압력과 지원, 위로부터의 리더십과 아래로부터의 권익 진장, 공적 부문과 사적 부문, 책무성과 자율성과 같이 다소 대립적으로 보이는 개념들이 제3의 길에서 창의적 양자포괄의 대상이다. 그러나 듀이는 교육정책을 한 극단에서 다른 극단으로 옮겨버리는 양극화된 유행과 풍조를 싫어했다. 이것은 그 중간에 존재하는 것의 가능성 자체를 인식하지 못하도록 눈을 가린다. 제3의 길 노선의 정책들은 원래의 이상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이어졌다. 학생을 소외시키고, 교육자들을 교묘히 조종하고, 대중을 기마하게 된 것이다. ‘제3의 길’의 정치적 장애요인으로 다음과 같은 세 가지가 있다. ① 중앙집권적 통제의 길, ② 데이터에 집착하는 기술주의의 길, ③ 비뚤어진 열정의 길

★ 중앙집권적 통제의 길

맥킨지 앤드 컴퍼니 사의 보고서인 ‘세계 최고의 성과를 내는 학교들은 어떻게 하는가?’의 결론 적합한 인재를 교사로 임용하라. 더 유능한 교사로 성장할 수 있도록 훈련시키라. 모든 아이들에게 최상의 교육을 제공할 수 있는 교육 시스템을 만들어 지원하다. 언뜻 듣기에는 충분히 타당성이 있으나 자세히 읽어 보면 교사 평가에 다른 외부적 영향력들이 작용하며 그 힘이 상당히 크다. 오로지 기초 과목의 시험 점수를 올리는 데만 집중하는 교사들로 학교가 채워질 때, 모순되게도 그 학교는 학습공동체가 될 수 없다 도리어 핵심 과업인 가르침과 배움의 길로부터 학교는 멀어질 뿐이다. 다양한 교사들이 있어야 한다. 미국의 사회학자 리차드 세넷은 ‘장인’이란 저서에서 ‘최소의 힘’이 지닌 미덕과 ‘풀어줌’의 기교를 지적한다. 지도자가 알맞은 때에 ‘풀어주기’를 거부할 때, 그들이 드러내는 것은 힘이 아니라 경직성이고 미숙함이다. 정책과 행정에 있어서 이제는 다른 화음을 낼 때다. 더 숙련된 기량을 갖출 때이다.

★ 데이터에 집착하는 기술주의 길

세계 어디에서나 학업성적 격차에는 경제적•사회적 지위 차이가 반영된다. 그런데 이런 차이가 없어지지 않고 끊임없이 존재한다는 점에 대하여 교사들과 학교들에게 책임을 온전히 전가하려는 흐름이 극심해진 것이다. 데이터에 대한 진짜 문제들

① 판단을 호도하는 데이터

교육학자, 과학자 등의 관료들은 중요하게 여기는 것을 측정하기보다는 축정할 수 있는 것을 측정한다. 그리고 그 측정 결과만을 중요하게 여긴다. ‘데이터에 집착하는 기술주의의 길’에서 데이터란, 현실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기보다는 다소 협소하고 단순하게 정의되면 조작이 가능하다는 맹점을 지닌다. 그런데 데이터는 신뢰받는다. 교사의 판단은 신뢰받지 못한다.

② 데이터 해석의 오류

교육적 성과에 관한 데이터는 현명한 해석을 거치는 것이 마땅하다. 시속가능한 향상이란 실로 거기에 달려 있다. 판단을 오도하는 데이터나 해석이 잘못된 데이터는 모든 오용이 그러하듯 우리를 목적에서 멀어지도록 만든다.

③ 데이터 오용

기술주의 체제의 특징으로서 가장 우려되는 것은 중요한 이해 관게가 얽혀있는 성취도 데이터를 상의하달식으로 이용하다 보니 교육시스템에 부정이 개입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감시 체제에서 교사들의 전문적 학습 공동체는 시험 준비에 정신이 없고, 방과 후 교실을 늘리느라 바쁘고, 그 밖의 장소에서는 낙제 기준에 근소하게 미달하는 일군의 학생들의 점수향상에 혈안이 된다. 이는 언제 어디서, 어느 학생, 학교, 교실에 어떻게 개입해야 할지를 데이터가 언제든 분명히 지시할 것이라는 점을 알고 있는 학교가 예상되는 미래의 압력에 대응하는 방법이다 정확성의 추구가 강박으로 전락해 버린 것이다.

④ 비뚤어진 열정의 길

★ 결론

교육 분야에서의 제3의 길은 위의 세 가지 위력적인 세 장애요인으로 결로 이탈하고 말았다. 세 가지 장애요인들은 모두 한 지점으로 귀결딘다. 그 귀착점은 ‘중독적인 현재 본위의 문화’다. 지금은 점층적인 변화가 아니라 파괴적인 혁신이 필요하다. 기존의 교수법을 비판적으로 평가하고, 학교는 학습에 모든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독려함으로써 학교의 근본적 도덕성을 회복해야 할 때다.

 

03 희망의 지평(국가, 학교개선 네트워크, 지역사회)

세 가지 길이 남긴 유산. 제1의 길이 가진 혁신과 유연성의 정신, 과도기의 공통 성취기준, 학생에 대한 개별적 지원, 평가에 대한 기술적 진보, 평가가 단순히 학습의 결과 판정이 아니라 학습 과정의 일부가 되도록 하는 본질 회복의 계기. 제2의 길에서 교육적 불평들이 시급한 문제라는 인식, 제3의 길은 3가지 경계할 바의 인식.

★ 학교교육 변화의 네 지평

타국의 성공요인을 수용할 때는 양쪽 사회의 전체적 맥락을 고려해야 한다. 희망의 네 가지 지평 ① 국가, ② 학교 개선 네트워크, ③ 지역사회 조직화, ④ 학구 단위의 개발전략. 네 가지 지평은 교육변화의 단위가 개별 학교나 지도자 개인 그 이상의 규모라는 것을 전제한다. 우선 탁월한 교육적 성과를 유도하기 위해서 국가가 갖추어야 할 특성. 핀란드로부터 배워야 한다. 비교적 단기간에 상당한 수준의 성취도 향상을 있는 바 있는 것은 대구모 학교개선 네트워크다. 지역사회 조직화 운동은 교육변화를 위한 긍정적인 힘으로 작용한다. 지역 단위이 개발전략은 어려움에 처한 부진한 학교를 되살리려는 학구 단위의 노력을 말한다. 성공적 사례는 올바른 태도로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유는 ① 변화는 오랜 시간에 걸친 결과물이다. ② 어느 두 지역도 동일한 경우는 없다. ③ 국가, 학교개선 네트워크, 지역 단위의 전략, 지역사회 조직화 운동 전략도 그대로 복제할 수 없다. 다만 성공적인 개혁 사례들을 참조할 수 있을 뿐이다.

★ 방향을 제시하고 지원하는 국가

핀란드의 성공과 지속가능성의 이면에는 급성장하는 경제와 최상의 학교 제도, 그리고 사회적 정의가 함께 실현되도록 사회를 조화하고 통합하는 역량이 있다. 이 국가에서 교육적•경제적 통합이 일어나는 것은 국가가 교육자에게 공익을 수행한ㄴ 전문가이자 국가 미래의 창조자로서의 지위를 부여하는 사회이기에 가능하다고 말한다 핀란드의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는 양질의 교사를 유입시키는데, 교사들은 모두 석사학위를 소지하고 있다. 핀란드에서 국가는 국가 교육과정을 기획하고 ‘방향을 설정’하지만 교육과정을 상세하게 ‘규정’하지는 않는다. 핀란드의 학업 성취도가 높은 것은 학교가 천재르 ㄹ만들어 내기 때문이 아니라 어떤 아동이든 학업에 어려움을 느기는 징후가 나타나면 초기단계에서 포착해 이들 모두를 바닥으로부터 끌어올려 주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교사, 행정가, 사회복지사, 양호교사로 이루어진 학교복지팀은 정기적으로 만나 뒤처질 위험이 있는 아이들에 대해 논의하고 지원방법을 모색한다. 핀란드의 교장은 ‘학습을 위한 리더십’이다. 여기는 성취도 달성 여부를 추적하기 위한 비공개적 표집평가를 제외하면 표준화된 평가 체계가 전혀 없다.

★ 학교 개선 네트워크

성공적인 네트워크는 정해 준 것을 전달하는 기능보다는 개발하는 힘을, 행정적 절차상 부담해야 하는 책무성보다는 전문가로서의 자발적 책임감이 지니는 힘을, 관료제적인 일사불란함보다는 열정적인 참여가 만들어내는 놀라운 변화의 에너지를 보여 준다.

★ 지역사회 조직화

지역사회가 변화에 개입하고 참여하는 것이 민주주의의 필수요소라는 것을 인식하고, 이를 수행할 지역사회의 힘과 역량을 개발하는 일에 정부가 나서야 한다.

★ 학구 단위 개발전략

타워햄릿 소속 학교의 성공 스토리의 핵심은 바로 지역사회 개발이었다. 타워햄릿에서 지역사회의 참여를 강화하는 데 영향을 미친 중요한 요인 중 하나는 ‘노동인력 리모델링’으로 알려진 법안이다. 이 법안은 많은 보조교사와 직원을 학교에 배치하여 그들이 행정적인 업무나 다른 업무들을 처리하게 함으로써 교사들의 업무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고안되었다. 타워 햄릿이 취한 지역개발 전략은 그 지역의 고유한 리더심을 인정하고, 개발하며, 교사와 지역사회 구성원 간의 신뢰관계를 강화하고, 학교를 생동하는 민주주의 장으로 변화시키는 것이었다. 좋은 정부라면 지역 조직화를 학습의 방해요인으로 생각한다거나 그저 바라만 보지 않는다. “데이터만 중요한 게 아닙니다. 학교를 아는 것, 지역 사회를 아는 것, 역사를 아는 것, 교사들을 아는 것, 이 모든 것이 중요합니다.”

★ 결론

성공의 사례들을 접하면 ‘제4의 길’이라는 새로운 변화의 윤곽을 잡아 가기 시작한다. 이 길엔 열정 있는 교육자들, 참여하는 대중, 안내는 하지만 통제는 하지 않는 정부라는 삼자가 교육이라는 공동선을 함께 추구하고 향상시켜 나가기 위해 파트너십을 맺고 활발하게 상호작용한다.

 

04 학교교육 제4의 길(21세기 학교교육 성공의 필요조건)

제4의 길은 비전의 고취와 혁신을 지향하며, 책임감과 지속 가능성을 추구하는 노선이다. 사회와 교육에 대한 비전을 중심으로 정부 정책과 교육계의 헌신과 시민사회의 참여를 통합한다 이는 번영과 가능성, 창조성에 대한 비전이다. 그리고 이 길은 통합되고 안전하며 인간성이 넘치는 세상을 추구하는 길이다. 제4의 길에서 변화의 동력은 관료주의와 시장이 아니라 민주주의와 전문성이다. 이 길은 교원전문성 향상에 다시 투자한다. 여기서 교사는 고도의 훈련을 거치고 적극적인 신뢰를 받는다. 제4의 길을 구성하는 요소 ⓛ 변화의 목적과 파트너십을 세우는 여섯 개의 기둥, ② 변화의 동력이 되는 교사 전문성의 세 가지 원칙, ③ 변화를 지속시키고 통합시키는 네 가지 촉매

★ 변화의 목적과 파트너십을 세우는 여섯 개의 기둥

1. 영감을 주고 통합을 이끄는 비전

어느 국가든, 아이들은 다양하고 복합적이며 깊이 있고 도전의식을 불러일으키는 교육과정으로 교육 받을 권리가 있다 모든 어린이에게는 ‘뿌리에 대한 욕구’가 있다. 우리가 그토록 집착하는 기초 과목은 배움의 시작이지만 거기에만 머물러야 할 이유가 있겠는가? 우리는 더 대담해지고 더 나아가야 한다.

2. 시민의 적극적인 참여

역사적으로 학생의 성취와 사회 진출 기회에 있어서 가족, 지역공동체 사회의 영향은 학교의 영향보다 훨씬 더 컸다. 즉 지역사회 밖에서, 혹은 지역 사회에 대항해서가 아니라, 지역사회를 ‘통해서’ 학교의 영향력을 증가시킬 수 있엇다. 교육자와 부모와 사회가 공통 관심사인 다음 세대의 양육을 위해 같이 협력하여 적극적 상호신뢰를 형성해야 한다.

3. 성과도출을 위한 투자

이런 노력 중에 무조건적인 정부 투자에 의존하는 사업은 하나도 없다. 학부모와 지역사회도 이제 책임을 분담해야 한다. 학교에서 지고 있는 전문적 책무성의 무게만큼, 가정에서도 부모의 책임의 무게를 져야 할 때이다. 마을의 놀이터와 거리를 되찾자. 그리고 이를 날실과 씨실로 엮어 민주적 삶을 만들어 내자.

4. 교육에 대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

5. 변화의 파트너로서의 학생

항상 기억해야 한다. 학생이 없으면 교사도 없다. 학생의 목소리는 매우 중요하다. 학교와 학교 시스템이 사회적 비전을 가지고 그것을 교수활동 및 교육과정에 구현해 낸다면, 학생들은 사회를 변화시키는 일에 보다 흥미를 가지고 참여할 것이다. 학생들의 민주적 참여는 높은 투표율을 회복하는 데에서 끝나서는 안 된다. 미래를 위한 변혁을 수행할 수백만 명의 ‘요원’들을 길러내는 일보다 더 탁월한 실천이론이 따로 있을까?

6. 마음챙김 교수•학습

평생학습은 단순히 졸업 이후에 평생 동안 학습한다는 개념이 아니라 삶에 ‘대해’, 삶을 ‘위해’ 학습한다는 뜻이다. 제4의 길이 윤리성이 높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삶을 위한 학습, 삶을 통한 학습, 삶에 대한 학습이라는 개인화된 학습의 진정한 의미를 재발견하고 재정의해야 한다. 교수학습을 전달할 방법론이 아니라, 교수학습 자체의 본질을 재개념화해야 한다. 21세기 역량은 새로운 지식경제를 견인할 걸이며 개별화 학습이 목적하는 바에 필수적이다. 창의성, 혁신성, 지적 기민성, 팀워크, 문제 해결력, 유연성, 변화에 대한 적응성과 같은 역량은 모두 새로운 경제 체제에 필수적이다. 그러나 만약 21세기의 학교에 이런 기술들만 존재한다면, 이는 신속한 해법과 임시적 팀워크의 초고속 세상에서 ‘개인화’를 단순히 ‘대량 맞춤화’로 변환하는 것이다. 21세기 학교는 용기, 배려, 섬김, 희생, 장기적인 헌신, 인내 등의 가치와 더 깊은 미덕을 포용할 수 있어야 한다. 교사학습공동체는 리더가 책임감과 우수한 자질을 갖춘 역량 있는 교사들을 모으고, 집요한 연구와 가르침의 옛ㄹ이 장려되는 문화를 만들어, 교육의 변화를 함께 추구한다. 제4의 길에서 개인화 학습은 맞춤형 교수보다 무한히 더 큰 의미를 지닌다. 개인화 학습이란 ‘마을을 챙기는’ 교수학습법니다. 교사로 하여금 더욱 배려심있게 지도하도록 하고, 그렇기에 더욱 인간적인 성격을 지닌 교수학습법이다.

★ 교사 전문성의 세 가지 원칙

지속가능한 교육혁신이란 교사를 무시하거나 우회해서는 상상할 수 없다.

1. 질 높은 교사

질 높은 학습은 질 높은 교사와 교수행위가 있어야 가능하다. 교사자질의 향상은 단기적인 조치로 이루어질 수 없다. 가장 중요한 것은 사명감, 교원 지위, 급여를 포함한 근무 조건이고, 아울러 교사교육의 질과 훈련의 타이밍이다.

2. 적극적이고 강력한 교원 단체

캘리포니아 교사 협회는 교사노조의 의미를 주로 구성원의 이익을 보호하는 단체에서 학생의 학업과 학업성과를 향상시키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하는 단체로 탈바꿈하라고 제안하고 있다. 제4의 길에서는 제3의 길의 테마였던 전문성 인정고 자기 통제가 재조명되어 이것이 교원 단체를 교육 혁신의 최전방에 두는 사명으로 재탄생된다.

3. 활발한 학습 공동체

교사협력문호가 학업 성취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다. 교사들이 교직원 단합활동 계획, 학생 행동 규칙 제정, 혹은 입시 전략 교환 등에만 집중한다면 이것은 교사 본연의 업무를 방해하는 일이 될 뿐이다. 학습 공동체는 구성원들이 다양한 문제들을 탐구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개방성이 있어야 한다. 살아 있는 학습 공동체에서는 마음을 챙기는 학습과 도이에 의미있는 학습이 이루어져야 한다.

★ 변화를 지속시키고 통합시키는 네 가지 촉매

1. 지속가능한 리더십

리더십을 무시한 변화는 지속가능성이 매우 희박하다. 리더십 의제는 곧 변화의 의제다. 핀란드의 학교 지도자들은 분산형 리더십을 실천한다. 학교는 인간다움의 사회적 배아다 즉 사회의 최고의 공통 가치를 진흥하기 위해 설립된 기관이다.

2. 통합을 이끄는 네트워크

효과적인 네트워크는 개방성의 특징과 방향성의 특성이 적절히 조합되어 있다. 정부는 학교 네트워크를 통제해서는 안 되며 모든 학교가 동일한 네트워크에 속하도록 의무화해서도 안 된다. 그렇지 않으면 정부는 네트워크를 방해하고 처리해야 할 업무를 추가하는 일 밖에 하지 못한다. 네트워크 구축의 핵심은 혁신적 사고를 확산시키고 학습을 촉진하며 교육전문가의 의욕을 고취시키고 불평등을 완화하는 것이다. 다양성이 잘 관리되면 그것이 분산을 일으키는 약점이 아니라 통합을 이끄는 강점이 될 수 있다.

3. 책무성에 우선하는 책임감

비록 핀란드 교육이 현재 세계의 평가를 받고 있지만, 미래에는 시험의 역할 강화를 고려해야 할 것이다 책무성 확보를 목적으로 한다면 표본 추출 방식이 적당하다.

4. 개별화와 다양성의 존중

★ 결론

제4의 길은 더 이상 협소한 학습목표를 제시하고 이를 달성하도록 학교를 중앙집권적으로 통제하려 하지 않는다. 반대로 개선을 행한 민주적이고 전문적인 길이다. 이 길은 교육자에게 많은 것을 기대하지만, 교육격차 해소와 사회정의 실현에 대한 책임을 교육자에게만 지우지 않는다. 이 사회적 책임은 튼실한 공공 의료 서비스, 주택 제도, 사회복지 부문이 함께 공유한다. 이 길에서 학생은 자신의 성장과정에 대해 주체적인 목소리를 내는, 활발하고 적극적인 변화의 동반자이다. 우리는 다소 현기증이 나더라도 탁월한 전문성과 공공 민주주의의 고도에 도달하는 길을 택해야 한다. 그곳에서 우리는 학생들의 지적 우수성과 인격 형성, 그 결과인 높은 수준의 진정한 성과를 만나게 될 것이다. 자주 다녔던 익숙한 길을 택하는 것은 쉽다. 그것은 아이들과 지역사회에 아무 이익을 주지 않더라도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