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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르키스스탄 여행기> 크라콜에서 알튼 아라샨으로 2017년 7월 5일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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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르키스스탄 여행기> 크라콜에서 알튼 아라샨으로 2017년 7월 5일

나무와 들풀 2017. 12. 12. 17:27

크라콜의 CVT에서 운영하는 게스트 하우스는 정말 훌륭했다. 집의 구조나 인테리어가 고급스러웠고, 여행객들이 편히 쉴 수 있도록 방 사용이나 거실의 사용도 좋았다. 특히 우리가 묵었던 집은 집 뒤의 정원이 아름다웠는데 온갖 여름꽃들이 가득 피어 마당이 은은한 꽃 향기로 가득했다.

전날 도착해서 주인장이 차려준 음식을 먹고  훌륭한 솜씨에 모두가 만족했다. 아침 일찍 주인장이 일어나서 뚝딱거리며 식사를 챙겨줬는데, 간단하지만 멋진 아침이었다.

 

                                                         <아침 식탁>

 

 

아침 식사 후에 크라콜 시내에 있는 중국 건축 양식의 두간 모스크(이슬람 사원)과 러시아 정교회를 둘러 보았다. 모스크라면 이슬람 양식이어야 하나 중국풍의 사원이었다. 다만 이슬람 사원이라 여자들은 온 몸을 감싸는 복장을 해야 했다. 그래서 여자였던 우리 일행과 촐폰은 보라색 이슬람 옷을 입고 사원을 둘러보았다. 더운 여름 날씨에 푹푹 찌는 극세사 옷이라니!

                                                  <중국풍 사원>

 

 

듀간을 둘러본 우리는 러시아 정교회 사원으로 갔다. 여성 외국 여행객들은 가방 속에서 머리를 감쌀 스카프를 하나씩 꺼내는데, 우리는 아무 준비 없이 여행을 가는 바람에 거기 있는 두건이나 옷을 입고 사원을 출입했다.  

 

                                                  <러시아 정교회>

 

<러시아 정교회 내부> 

 

 

크라콜에서 차를 타고 악수 마을로 가는 도중 CVT에 들러 우리의 트레킹을 도와줄 도우미 청년들과 함께 악수로 갔다. 악수 마을은 알튼 아랴샨을 가는 길목에 있는 마을이다. 이 마을에서 트레킹을 시작해서 점심을 먹고, 빙하 흘러내리는 하천들과 말때들을 보며 걷다 보면 알튼 야라샨이 내려다 보이는 곳에 도달한다. 발 아래는 알튼 아라샨이 있고, 내 발이 딛고 선 평지는 온통 들꽃이 피어 있는 밭인데 이런 멋진 꽃밭은 또 언제 볼 것인가!

 

 <빙하가 녹아서 흐르는 강. 그래서 비옥한 느낌이 나는 키르키스스탄>

 

 

 

 

 

알튼 아라샨에 도착한 우린 온천물에 몸을 담그고, 도움이 청년들이 만들어준 저녁을 먹고 맥주와 우리 일행들이 가져온 술과 함께 즐거운 밤을 보냈다. 온천은 비누나 샴푸 사용을 전혀 할 수 없었고, 숙소는 알튼 아라샨에 있는 오두막에서 잤는데, 생각보다 괜찮았고 춥지도 않았다. 밤에 비가 온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