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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르기즈스탄 여행기> 크라콜로 2017년 7월 4일 본문
2017년 7월 4일 크라콜로
이날 크라콜로 가는 우리의 이동은 악수 마을로 가서 알튼 아라샨에 가기 위한 여정이었다. 비슈케크 마이호텔에서 일어나서 일제미니버스를 타고 클라콜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바깥의 풍경은 산들과 초원, 우리나라와 크게 다를 바 없으나 긴 초원이 눈에 들어왔다.
이동하는 도중 10-11세기 정도 건축물로 추정하는 부라나 탑에 들렀다. 웅장함을 기대했다면 감동 받을 것은 없다. 그냥 가는 길에 있는 유적이므로 들렀다는데 의미를 두면 된다.
<부라나 탑 몹시 커 보이지만 막상 가서 보면 그렇게 웅장한 것은 아니며, 국보 몇 호 뭐 이런 장치를 해 놓은 것처럼 보이지도 않았다. >
<탑 내부의 어두 컴컴한 계단을 올라가면 꼭대기로 갈 수 있다.>
탑에서 볼 것은 별로 없다. 고고학에 특별한 지식이 있는 것도 아니고, 키르기즈스탄의 역사에 해박한 것도 아니기에 그냥 스쳐지나가면서 들렀다. 비슈케크에서 크라콜까지는 400키로라는데, 운전자와 가이드가 초행같았다. 자꾸 길을 잘못 가고 그러면서 중간에 카페에 들러 점심을 먹었다. 레스토랑에서는 술을 팔지 았았고, 레스토랑 옆의 가게에서도 맥주는 없었다. 이 나라 사람들이 이슬람이라 술을 즐기지 않는다 하는데 반주가 없는 식사를 하는 여행은 뭔가 허전한 느낌을 준다.
<촐폰 아타로 넘어가는 도중에 들러서 밥을 먹은 레스토랑>
촐폰 아타에서는 민족 역사 박물관에 들러서 키르기즈스탄의 역사를 훑어봤으며, 박물관 구경 후 암각화 지대에 가서 돌덩어리에 새겨진 동물들을 보았다. 누가 왜 새겼는지 모르는 양과 같은 동물들이 돌무더기 산에 있는 돌덩이에 듬성듬성 새겨져 있었는데 전혀 관리를 하지 않아 얼마 지나지 않아 없어질 것이란 느낌이 들었다.
<촐폰 아타의 암각화 공원>
<그들의 주식인 양을 그린 암각화>
나중에서야 알게 된 사실인데 촐폰 아타에선 박물관 구경보다는 이식쿨 호수의 워터랜드에서 노는 것이 더더더 키르기즈스탄을 제대로 즐기는 것이었단다. 가이드를 잘 만나야... 굉장히 재미있는 물놀이 시설이 있고, 이식쿨이란 대단히 거대한 호수에서 마음껏 수영하고 놀 수 있는 기회를 어두컴컴한 박물관 구경에 사용했다니... 아쉽다.
키르기스스탄은 야채와 과일이 아주 싸다. 레스토랑에선 수박을 내놓지 않는데, 아주 싸구려 과일이라 그랬던 것 같다. 10솜인데 우리나라로 환산하면 200원이었다. 커다란 트럭에 우리나라에서 18000원쯤 하는 수박을 가득 싣고 다니면서 파는데 10솜이다. 맛은 우리나라만큼 달지 않으나 달게 하기 위해 아무런 짓도 하지 않은 달콤한 수박을 200원에 살 수 있을 만큼 과일과 야채가 쌌다.
<길에서 과일을 파는 가게들. 노란 것도 수박인데 녹색보다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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