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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에 간다 37 - 아르헨티나, 브에노스 팔라르모 공원 본문

여행

남미에 간다 37 - 아르헨티나, 브에노스 팔라르모 공원

나무와 들풀 2016. 6. 22. 11:00

2013년 1월 25일 금요일

부에노스 팔라르모 공원

부에노스 호텔은 란 항공의 연착으로 엉겁결에 갔던 로스엔젤레스 호텔을 제외하곤 최고의 호텔이었다. 티비도 잘 나오고, 넓고, 더운 물도 잘 나오고, 침대도 넓고, 쇼파도 있었다.
아침 조식은 과일도 잘 나와 훌륭했지만 전날 늦게까지 헤맨대다가 늦게까지 맥주와 와인을 섞어 마셔서 많이 먹지는 못했다.
아침 후에 부에노스 아이레스 시내 관광을 시작하였다. 아르헨티나에는 연꽃이 없다고 했다. 그런데 부에노스 아이레스 법대 옆에 위치한 팔라르모 공원에는 거대한 연꽃 금속 조각이 있다. 일본에서 연꽃을 보고 온 조각가가 만든 조각이라 했다. 밤에는 연꽃 수술 부분에서 조명이 나온다고 했는데 못 봤다.

< 팔라르모 공원의 연꽃 금속 조각>


부에노스에는 특이한 직업이 있는데 개를 하루에 두세 시간 산책시켜 주고 일 주일에 한 번씩 목욕을 시켜주고 돈을 받는다고 했다. 공원을 돌아다 보면 한쪽 손에 개를 대여섯 마리씩 두 손에 나누어 잡고 걷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런 직업의 사람들이라고 했다. 개줄에 묶여 그렇게 많은 개들이 함께 공원을 걸어도 개들은 싸우지 않았다.
남미의 개들은 무척 순하고 사람을 잘 따른다. 아마도 사람들이 개를 무척 좋아하고 묶어 키우지 않기 때문에 스트레스가 없어서일 것이다. 부에노스 아이레스 이전에는 개들이 돌아다니는 것을 아주 많이 보았는데 부에노스에서는 돌아다니는 개들보다는 사람들이 묶어서 데리고 다니는 것을 더 자연스럽게 볼 수 있었다. 그렇지만 시내를 벗어나면 여전히 개들은 마음대로 돌아다녔다. 아마도 차들이 많이 다니기에 안전 때문에 시내를 산책할 땐 묶도 다니는 것 같다. 그렇지만 묶이지 않고 돌아다니는 개들도 더러 있고, 묶고 다니는 사람들도 개의 배설물에 대해 책임을 지는 것 같지는 않았다. 길 거리를 돌아다니다 길에 있는 배설물을 밟는 일은 아주 흔했다. 어쨌거나 개들에게 남미는 천국이라고 느껴졌다. 우리 대신이의 진정한 행복을 위한다면 남미로 보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우리 대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