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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르기즈스탄 여행기> 2017년 7월 3일 - 가는 길 - 본문
2017년 7월 3일. 가는 길
키르기즈스탄은 지도 상 이런 곳에 위치한다.
우즈베키스탄, 아프카니스탄, 파키스탄, 카자흐스탄.... 이런 스탄 시리즈가 언제부터 내 삶 속으로 들어왔던가. 실로 살아가는 것이 놀라움의 연속이다. 그 놀라움이 비행기표라든가 여행용 꽃무늬 원피스를 만나면 현실로 펼쳐지게 된다.
<인천 공항에서 꽃무늬 원피스를 입고 비행기표를 펼치니 현실이 됨>
발령난 학교를 휴직하고 연봉 2500이나 모자라는 공무원이 되었다. 9시 출근, 6시 퇴근. 122시간의 연가 시간. 방학도 없고, 아이들도 없다.
삶의 우연성과 경이로움은 7월 키리기즈스탄으로 이끌었다. 한 번도 생각해 본 적도, 지도 상으로도 관심 갖거나 찾아본 적 없는 키리기즈스탄.
122시간의 연가 중에 65시간을 과감히 질렀다. 메일이 왔고, 카톡으로 여행을 함께 가는 일행에게서 여행 스케줄이 와도 하루하루 초치기 하는 일상에서 그걸 읽고 준비하고 하는 과정이 다 생략이 되었다.
그리고 함께 가기로 했던 2017년 7월 3일. 공항에서 카자흐스탄의 알마티행 비행기에 올랐다.
< 인천 공항에서 알마티로>
그때까지만 해도 알마티가 카자흐스탄이고, 우리가 가는 곳은 키리기즈스탄이란 느낌이 몸으로 오지 않았다. 6시간 비행 끝에 알마티에 도착했고, 일행은 키리기즈스탄의 마나스 공항 가는 비행기로 옮기는 동안 나는 알마티에서 카자흐스탄으로 입국을 했다. 일행은 나를 잃는 줄 알고 혼비백산을 했다. 다행히 몸짓 발짓을 알아들고 알마티 공항의 2층으로 올라가 다시 키리지즈스탄으로 출국을 할 수 있었고, 마나스 공항까지는 비행기로 한 시간 정도를 날아갔다.
<알마티에서 마나스 공항으로>
키리기즈스탄은 우리나라보다 시차가 3시간 정도 늦었고, 여행 내내 일찍 졸리고 일찍 눈이 떠지는 경험을 하였다. 마나스에서 나온 비슈케크는 더웠고, 우리가 묵은 숙소는 CBT(Community based tourism)에서 운영하는 마이 호텔이라는 호텔이었다. 도착 시간이 저녁 시간이라 키르기즈스탄의 전통 음식인 램스프와 빵, 고기 등등을 먹었는데 산더미처럼 나왔고 다들 부담감 없이 먹었다. 우리가 가고 싶은 곳을 가는데 하루가 걸린 셈이었다.
<우리가 저녁을 먹은 레스토랑, 키리기즈스탄의 분위기가 물씬 풍긾 뿐 아니라 음식도 전통 음식이었다. 양이 너무 많아서 차려준 성의를 감당 못하는 것이 흠이라면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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