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월 7일
<사막에서 수영을, 와카치나>
바레스타 섬을 보고 우리는 이까로 이동했다. 이까는 사막이다. 넘어가는 내내 도로 옆으로 보이는 지역이 온통 모래였는데 이곳 사람들은 여기에 천막을 치고 살고 있었고, 농작물도 재배하고 있었다. 한 시간 가량을 달려 이까의 와카치나 마을로 우리는 들어갔다.
이곳은 사막 한 가운데 오아시스가 있는 곳이었고, 처음에는 오아시스 근처에 마을이 만들어졌을 것이나, 나중에는 호텔이 들어서면서 리조트처럼 사막을 이용해서 관광을 하는 곳을 변했을 것이다.
우리는 이곳에서 점심을 먹고 사막 투어를 했다. 페루까지 와서 왜 이런 롤러코스터 타기를 해야하는가 싶었지만 어쨌거나 사막 보드 타기는 재미있고 신기한 경험이었다. 부키카라는 사막 전용차를 타고 우리는 사막을 달렸다. 사막은 정말로 텔레비전에서 보던 것과 똑 같았다. 온통 모래 더미였고, 그 더미에 모래 능선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곳이었다. 세상에 어쩌면 이렇게 많은 모래가 있을까 싶었다. 그런 곳을 부기카를 타고 롤러코스터처럼 달렸다. 일부러 언덕만을 골라 운전수는 달렸다. 사막의 롤러코스터. 그리고 언덕 위에서 보드를 타고 내려왔다. 두 번은 슈퍼맨과 같은 자세로, 한 번은 썰매를 타듯이 앉아서.
그리고 다시 우리는 부기카를 타고 점심을 먹은 호텔로 왔다. 호텔은 오아시스에 위치하고 있다.
작은 오아시스 옆에는 반드시 큰 오아시스가 있다고 했는데 정말 그랬다. 샘물처럼 작은 오아시스 옆 조금 떨어진 곳에-조금이라고 하지만 걸어가면 1키로 정도?-호수처럼 거대한 오아시스가 있었다. 그곳 주변은 공원처럼 꾸며져 있고 사람들은 그것을 구경하러 이곳에 온다. 그리고 그곳에 우리가 부기카를 타는 호텔이 있다. 이 호텔에서 우리는 부기카를 탄 후 풀장에서 수영을 하고 놀았다. 상상해 보았는가? 사막에서 수영을 하는 모습을? 평생 다시 할 수 있을까 싶은 경험을 고들풀과 나, 안선영은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