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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곡중학교 사례> -경기도 국제 혁신교육 학술대회 논문 초록 2018년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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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곡중학교 사례> -경기도 국제 혁신교육 학술대회 논문 초록 2018년

나무와 들풀 2019. 11. 4. 13:47

혁신학교 사례 - 장곡중학교 -

시흥행복교육지원센터 박현숙

장곡중학교는 시흥시라는 중소도시에 있다. 이 곳은 서울 및 주요 도시와 연결되는 대중 교통이 부족하고, 문화 시설 등의 부족으로 문화적 수준은 낮은 편이다. 이런 이유와 연결이 되면서 부모들의 직장이나 자녀의 더 나은 교육을 위해서 많은 주민들이 주변의 부천, 광명, 안산, 안양, 서울로 이주를 한다.

장곡중학교는 혁신 학교 이전 이런 지역적 환경에서 상당히 독선적인 교장이 부임해 있던 학교였다. 교장의 학교 운영은 독선적인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기 시작했으며, 민주적인 학교 운영을 요구하는 전교조 교사들과 마찰을 일으켰고, 이 과정에서 많은 교사들이 전교조 교사들의 의견에 동조를 하였다.

교장은 교사의 근평 문제로 모 부장 교사와 마찰을 크게 벌이면서 교소와 고발로 학교의 분위기를 흐려 놓았으며, 학부모 운영위원들까지 이 문제에 깊이 개입하면서 학교는 교장을 중심으로 어수선했으며, 교육청으로부터 감사를 지속적으로 받았다. 이 과정에서 교장은 권위를 잃고 전교조를 중심으로 교사들의 동료성이 모이면서 혁신 학교를 하고자 하는 전교조 교사들의 생각에 동조하기 시작했다.

동조하는 교사들을 혁신학교 추진 동력으로 만들기 위해 20094월부터 독서모임을 시작했다. 책 선정은 교육학, 인문학 서적으로 하였고 처음 시작에는 15명 내외의 교사들이 참여했으나 시간이 지나며 점차 독서 토론에서 읽었던 책들이 독서 토론에 참여하지 않은 교사들도 그 책을 읽는 분위기가 되었다. 독서 토론 모임에서 나눈 이야기는 이후 장곡중학교의 혁신 담론으로 이어졌고, 이것은 2010년 혁신학교가 추진되면서 학교 비전과 철학을 세우는데 바탕이 되었다.

장곡중학교는 혁신 학교로 20101월에 지정을 받은 후, 부장 교사들이 모여 학교 구성원들이 추구하는 학교 혁신의 목표를 다음과 같이 세부적으로 세웠다. 부장 교사들이 모여서 목표를 세웠다고 하지만, 이미 독서토론을 하면서 세운 혁신 학교의 목표와 세부 내용을 어떻게 채워 나갈 것인지에 대한 논의는 충분히 한 상태였다. 그래서 부장 교사들의 모임은 그것을 확인하고 추진 계획을 구체적으로 만드는 성격이었다.

장곡중학교는 혁신해야 할 첫째 목표를 수업 혁신으로 잡았다. 학교의 가장 본질적이고도 핵심적이며, 학교가 존재하는 이유가 학생들의 배움이라는 데 모두 동의하였다. 그리고 배움을 실천하는 곳이 매 시간의 교실 속 수업이라고 모두 수긍한 상태에서 혁신의 최우선 항목으로 수업을 혁신하는 것을 목표로 하였다.

수업을 혁신하기 위해서 서로의 수업을 열고, 연구회를 일상화하며, 서로 연구하고 논의할 수 있는 동료성을 구축하기로 모든 교사들이 동의를 하였다. 이 목표는 혁신학교가 진행되면서 교사학습공동체가 공고히 자리 잡게 만들었으며, 이 힘은 창의적인 교육과정과 마을교육과정이 만들어져 운영되는 과정에서 교육과정의 혁신과 평가 혁신을 만든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두 번째 목표로 민주시민을 양상하는 곳으로서 학교 문화 만들기로 정했다.

학교는 학생들이 사회에 나아가 생활할 수 있는 기초 지식을 습득하고 가치로운 지식을 활용할 수 있는 역량과 그것을 실천할 수 있는 경험을 배우는 곳이다. 또한 학교 생활을 통해 한 인간이 한 사회의 민주시민으로서의 소양과 공동체의 원리를 깨우쳐 한 나라의 교양 있는 국민으로 만들어지는 곳이다. 이러한 배움과 소양이 학교에서 이루어져야 한다면 민주적인 학교 문화 속에서 민주시민으로서의 역할과 의무를 여러 가지 학교 활동으로 배우고 깨우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교육하기로 하였다.

이런 목표는 수업 혁신을 지향하는 교사들의 역할을 재규정하는 과정에서 교사와 학생의 관계가 교실에서 함께 배우는 평등한 관계로 재정립 되었고, 이것은 학교가 민주적 공동체로서 운영되는 바탕이 되었다.

혁신학교의 실천이 거듭되며, 공립학교의 교사 순환제가 구축한 혁신학교의 붕괴를 막기 위해 마을과의 협력을 그 해결책으로 찾게 되었고, 마을교육공동체 구축을 위해 학교를 개방하고 마을과 협력하여 마을의 시민으로서의 학생 성장을 위한 연대를 추구하게 되었다.

현재 장곡중학교는 지자체와 교육청의 협업 시스템인 혁신교육지구사업의 다양한 프로그램과 지역의 물적·인적 자원을 활용하여 마을교육공동체 속에서 민주시민으로 지역의 아이들을 지역과 협력하여 키우고 있다.

교육청과 교육청의 정책 변화, 공립 학교가 지닌 순환 교사제 등의 요인들이 장곡중학교의 혁신을 더디게 할 수 있을 것이나, 2009년부터 지금까지 이어져 오는 장곡중 독서모임과 같은 교사학습공동체의 힘과 마을교육공동체의 힘은 이런 위기를 극복할 것이며, 위기를 가져오는 순환 교사제는 떠난 교사들이 발령받은 학교를 장곡중학교에서 시도했던 혁신의 경험으로 새로운 학교 혁신을 시도하는 실천가로 만들고 있다. 이런 활동들은 경기도 지역의 학교를 느리지만 서서히 혁신하게 될 것이라는 희망을 갖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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