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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백설공주는 공주가 아니다. 이양호 저, 글숲산책 본문
이양호 지음, 글숲산책, 10000원
이양호 선생님은 10년간 논술을 가르치다 독일에 가서 발도르프 사범대학을 졸업하고 지금은 대안학교를 준비하고 계신다고 한다. 지금도일까?
그림 형제가 독일의 전래 동화를 모아놓았는데 아주 입말 그대로 모아놓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걸 우리 나라 동화 작가들이 백설 공주란 이름으로 동화책을 세상에 내 놓았는데 원전과는 몹시 다르게 윤색했다는 것이다.
원래의 이야기는 어린이 뿐만 아니라 가족용 이야기여서 그렇게 달콤하지도, 끝이 행복하지도, 표현이 곱기만 하지도 않단다.
우리 나라의 미의식이 많이 왜곡도었다는 것은 요즘 종종 등장하는 미술 관련 책에도 지적이 된다.
독일 민중들에 의해 전승되는 '새하얀 눈아이'는 예쁘기만 한 미인이 아니라 독일 민중의 아이로 정의롭지 못한 것들(땅의 것)을 이겨내고 정의로운 것(하늘의 것)을 찾아 고난을 극복하고 마침내 민중의 뜻을 이루는 독일 민중의 이상이라고나 할까?
이양호 씨의 해석과 그의 생각이 아주 마음에 들었다. 같은 하늘 아래 사는 것이 다행인 사람의 책이었다. 책은 그리 마음에 와 닿는 것은 아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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