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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2학년 국어> 문학과 소통 컨설팅 본문
- 처음 받은 활동지 (교사가 설계한 수업임)
1 | 학습단원 | 문학과 소통 | 소단원 | <소설> 난 아프지 않아 |
성취 기준 | 작품의 창작 의도와 소통맥락을 고려하며 작품을 수용할 수 있다. |
1. 이 소설에 드러난 문제를 대표할 수 있는 단어 한 가지를 떠올려 모둠원들과 이야기해 봅시다. |
2. 소설 ‘난 아프지 않아’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행동을 분석해봅시다. |
1. <주변인물> 다음은 이 소설에 등장하는 주변 인물들의 행동입니다. 각 인물들의 말과 행동의 목적이 어디에 있는지 알아봅시다.
인물 | 말·행동 | 의도(목적), 심리 |
학급 친구들 | ▪가을비가 주룩주룩 오는 날, 우현이가 비에 흠뻑 젖어서 교실에 들어왔다. 아픈 줄을 모르면 추운 것도 모를 것 아니냐며 아이들이 우산을 빼앗았다고 했다. 놀라운 탐구심이었다. 우현이는 덜덜 떨며 재채기를 했다. 또 어떤 날은 아이들이 우현이의 식판을 빼앗아 잔반통에 부어 버리기도 했다. 배고픈 것도 못 느끼는지 궁금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또 어떤 날은 옛날에 내가 그랬던 것처럼 뜨거운 국을 일부러 우현이에게 쏟기도 했다. 아픈 줄 모르는 건 알겠는데 상처도 빨리 낫는지 알고 싶었다고 했다. | <!--[if !supportEmptyParas]--> <!--[endif]--> |
엄마 | ▪“얼마 안 남았어. 고작 6년 후야.” 엄마는 나를 서울대에 집어넣을 수만 있다면 무슨 짓이든 할 수 있다고 했다. 자식의 미래를 위해서라면 엄마의 현재쯤은 얼마든지 포기할 수 있고 나를 위해서라면 악마가 되는 것도 불사하겠다며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엄마는 학교 선생님이 매를 드는 것은 절대 용납 못하지만 학원 선생님에게는 태도가 달랐다. 성적을 올릴 수만 있다면 매를 들어도 좋다고 허락했다. 아니, 학원 상담실에서 나를 옆에 앉혀두고 신신당부까지 했다. “필요하다면 매를 드셔도 됩니다. 때려서라도 가르쳐 주세요.” ▪그런데 게임과 만화책을 금지시키며 야금야금 내 자유를 빼앗아 오던 엄마가 어쩌다 한 번 가는 노래방마저 금지 시켰다. | <!--[if !supportEmptyParas]--> <!--[endif]-->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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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 ▪얼마 후 사색이 되어 교실로 뛰어온 선생님이 입술을 파르르 떨며 우리를 다그쳤다. “너희들 도대체 우현이한테 무슨 짓을 한 거야? 왜 우현이가 독감주사를 네 번이나 맞았지?” “…….” 우리는 책에 얼굴을 파묻듯 고개를 숙이고 전혀 모르는 일이라는 듯 입을 다물고 있었다. “정말 몰라?” “네.” “그럼 우현이 몸은 왜 그래? 왜 온몸이 멍투성이냔 말이야?” 선생님은 교육청에서 난리가 났고, 교무실 전화는 계속 울려대고 신문기자들이 학교로 몰려오고 있다며 호들갑을 떨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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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나’에 관하여> 위 소설의 여러 장면 중에는 등장인물 ‘나’의 괴로움이 묘사된 장면도 있습니다. ‘나’가 느끼는 괴로움이 원인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고, 여러분의 삶에서 비슷한 기분이 들었던 적이 있는지 이야기 나눠봅시다.
▪ 중학생이 되자마자 나는 밤마다 기분 나쁜 꿈을 꿨다. 흉측한 괴물들이 뒤에서 덮치거나 자고 있는 내 가슴을 찍어 누르고 올라탔다. 이상한 액체를 내 얼굴에 질질 흘리며 킬킬 거렸다. 그럴 때마다 난 숨이 막혀 허우적거리다 깨어나곤 했다. 학교에서도 학원에서도 이유 없이 짜증이 났다. 사소한 일에도 울컥 화가 치밀었다. 인내 지수 제로 상태였다. 입만 열면 나도 모르게 욕이 튀어나왔다. ▪ 여름이 되자 매미들도 더워 죽겠다고 고래고래 소리를 질러댔다. 몇 번의 시험이 있었고 그럴 때마다 공부 스트레스가 더 심하게 몰려왔다. 그럴 때면 나는 방문을 닫아걸고 침대에 엎드려 이불을 뒤집어쓰고 고함을 질렀다. 용돈이 좀 생기면 노래방에 가서 실컷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그런데 게임과 만화책을 금지시키며 야금야금 내 자유를 빼앗아 오던 엄마가 어쩌다 한 번 가는 노래방마저 금지 시켰다. 나는 화가 나서 커다란 베개를 샌드백처럼 마구 쳤다. (중략) ▪ 어쩌면 우현이가 베개도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스치고 지나갔다. 우현이는 맞아도 아프지 않은 아이니까 나를 위해 샌드백이 되어 준다면 그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았다. 나는 우현이를 베개처럼 툭 쳤다. 우현이가 히죽 웃었다. 뺨을 툭 쳤다. 우현이가 또 웃었다. 나는 점점 데 세게 우현이를 쳤다. 어깨와 가슴을 쳤다. 우현이는 몸이 휘청거려도 계속 웃기만 했다. 나는 커다란 곰 인형을 때리듯이 정신없이 우현이를 때렸다. ▪ 여름방학이 끝날 때쯤 되자 2학기에 대한 공포가 밀려왔다. 나는 우현이를 일부러 밀쳐 자전거에 부닥치게도 했다. 왜 그랬는지는 잘 생각나지 않는다. 무슨 자해공갈단 처럼 자전거 주인에게 돈을 뜯으려고 한 것은 아니었다. 그냥 장난이었다. 속이 답답하고 화가 나서 그런 장난이라도 치지 않으면 미쳐버릴 것만 같았다. |
3. 위의 ‘나’의 심리상태를 미루어 짐작할 때 우현에게 행한 폭력은 정당한 행위로 인정할 수 있나요?
2 | 학습단원 | 문학과 소통 | 소단원 | <소설> 난 아프지 않아 |
성취 기준 | 작품의 창작 의도와 소통맥락을 고려하며 작품을 수용할 수 있다. |
4. <우현에 관하여>
마치 뭔가에 홀린 듯 나는 교실 창가에 놓인 작은 화분을 집어 들어 신부가 부케를 던지는 것처럼 뒤로 휘 던졌다. 손가락 끝에서 화분이 미끄러져 허공으로 날아가는 순간, 아차 싶었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퍼억- 화분은 날아가 우현이 머리에 떨어졌다. 우현이가 책상에 엎드리듯 쓰러졌다. 깨진 화분의 흙이 우현이의 머리와 어깨를 타고 쏟아져 내렸다. 대형사고를 쳤다는 생각에 정신이 번쩍 든 나는 급히 우현이에게 달려가 어깨를 흔들었다. 우현이는 부스스 몸을 일으키더니 어개에 쌓인 눈을 털 듯 아무렇지도 않게 화분의 흙을 툭툭 털었다. 그리고 눈을 끔벅이며 말했다. “괜찮아, 난 안 아파.” 나도 놀랐지만 우리 반 아이들도 모두 놀랐다. 우현이는 너무나 태연했다. 정말 조금도 아프지 않은 것 같았다. 키도 작고, 아주 못생기진 않았지만 특별할 것도 없는, 그래서 아무도 그런 애가 있는 줄도 모를 만큼 별 볼 일 없던 우현이가 그 순간 갑자기 아주 특별한 아이가 되고 말았다. |
4-1. 우현이는 왜 통증을 느끼지 못한다고 얘기했을까요?
4-2. 우현이가 학급 아이들 모두의 곰 인형이 되었다는 것의 의미가 무엇일까요?
가끔 우현이가 반 아이들에게 둘러싸여 어디론가 가는 모습을 보기도 했다. 우현이은 아이들 가방 예닐곱 개를 이고 지고 매고 있었다. 우현이와 눈이 마주치기도 했지만 나는 아무렇지도 않게 시선을 피했다. 우현이에 대한 걱정은 별로 하지 않았다. 우현이는 아무리 무거운 것을 들어도 팔이 아픈 줄도 모를 테니까. 나는 공부를 해야 하니까. 그리고 이제 우현이는 나만의 곰 인형이 아니라 우리 반 아이들 모두의 곰 인형이었다. |
① 자의이다. | ② 타의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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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우현이가 ‘난 안 아파.’라고 말 한 이후 반 전체의 곰 인형이 되었습니다. 이 선택은 자의일까요? 타의일까요? 자의라면 왜 그런 선택을 했고, 타의라면 누가 가장 큰 가해자일까요?
나는 안심이에요
이봉환
경민이가 은돌이를 넘어뜨리고 머리를 밟아요
장난이라니까, 은돌이는 가만있어요
꿈틀거리다가 더 으깨어진 기억이 내게도 많아요
경민이는 키득키득 게임처럼 즐겨요
툭툭 차다가 심심하면 청소함 밀걸레로
은돌이의 얼굴을 마구 문질러요
“걸레한테 고맙지? 은돌이 얼굴이 아주 깨끗해졌네.”
경민이의 음성에 깜짝 놀란
나는 앞문으로 달려가 망을 봐요
담탱이가 오면 개 소리를 내고
고양이 울음 곁들여요
왈왈 깨갱깨갱 니야아옹 슬픈 내 마음이 울면
경민이는 은돌이를 일으켜 다정하게 어깨동무해요
“쌤, 찐따 은돌이랑 놀아주고 있어요 저 착하죠?”
경민이의 딴청에 담임은 갸웃갸웃 애들은 끄덕끄덕
복도와 교실도 팔짱 끼고 침묵해요 모두들
나경민 주연 정은돌 조연의 공포영화 한 편 관람하는 거죠
오늘 나는 피에로 그래서 안심이에요
망을 잘 본 탓에 두근두근 하루가 무사히 지나가요
6. ‘경민’, ‘나’, ‘선생님’, ‘학급 아이들’이 시에 드러난 모습에서 우리 주변의 모습이 느껴지나요? 작가가 비판하고자 한 것은 무엇이었을까요?
7. 우현과 같은 상황에 처한 친구가 생겨나지 않기 위해 필요한 개인적·사회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지 생각해보고 모둠원들과 의견을 나눠봅시다.
- 1차 컨설팅 (활동지 제작하여 메일로 보냄)
성취기준과 다소 동떨어진 활동이라 생각되어 활동지를 제작하여 메일로 보냈다.
성취기준 :
작품의 창작 의도와 소통맥락을 고려하며 작품을 수용할 수 있다.
※ 다음은 다음의 인터넷 카페 ‘학교 도서관 사서 모임’에서 소개한 청소년 테마 소설집 「난 아프지 않아」의 소개이다. 이 소개를 보고, 다음 활동을 해 보자.
의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프지만 씩씩하게!”아픈 십대를 위한 위로와 희망의 여섯 빛깔 스토리 청소년테마소설집『난 아프지 않아』에 함께한 여섯 명의 젊은 작가들은 오늘날 우리 아이들이 처해 있는 현실을 살피고 그 안에서 함께 생각하고 연대할 필요가 있는 의미 있는 가치들을 찾아 소설화하였다.『난 아프지 않아』에 수록된 여섯 작품은 모두 오늘을 살고 있는 이 땅의 청소년과 그들의 아픔을 테마로 하고 있는 것이다.
‘폭력(왕따)・탈북・5.18광주민주항쟁・가출・꿈・해외입양’역사문제부터 현실문제까지…… 처음으로 시도되는 “청소년을 위한 테마 소설집” 수록된 여섯 작품이 담아낸 소재는 매우 분명하다. 표제작이기도 한 이병승의 「난 아프지 않아」는 학교폭력과 왕따 문제를 다루고 있다. 중학교에 올라가 일찌감치 입시를 위한 경쟁 체제에 내몰린 ‘나’는 어느 날 멋진 친구가 생겼다. 여기엔 ①깜짝 놀랄 반전과 ②슬픈 결말이 예정되어 있다. 폭력과 왕따 문제를 다루면서 ③피해자와 가해자의 경계를 허물고 ④그 안에 아이들 특유의 감성을 예민하게 담아낸 ⑤수작이다.
1. ①의 깜짝 놀랄 반전은 소설에서 무엇을 말하는가?
2. ② 슬픈 결말이라고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3. ‘③ 피해자와 가해자의 경계를 허물고’하고 평가하는 근거는 무엇인가?
4. ‘④ 그 안에 아이들 특유의 감성을 예민하게 담아낸’ 부분이라고 생각되는 곳을 읽기 자료에서 찾아 형광펜으로 표시해 보자. 그리고 그렇게 생각한 이유를 말해보자.
5. ⑤ 수작(秀作:뛰어난 작품)으로 평가하고 있는데, 거기에 대한 나의 생각과 감상을 써 보자.
- 교사 수정 활동지(제작하여 보낸 활동지를 보고, 교사가 2차 제작한 활동지)
※ 다음 서평을 읽고 모둠원들과 이야기 나눠 봅시다.
청소년들의 관심과 고민을 뭘까. 대학진학? 미래에 대한 원대한 꿈? 스마트 기기? 하지만 아이들은 각자 원하는 것을 향해 원치 않는 시간을 보내고 있을지도 모른다. 누군가는 그늘진 속에서 숨 쉬는 것조차 힘들어하고 있을 수 있다. 그러니 ②문학은 아무도 눈여겨보지 않고 귀 기울여 들어주지 않지만 속내를 드러내고 싶어 하는, 그들의 마음을 찾아 위로해줄 의무가 있다. 그간 우리 청소년 문학은 사춘기 아이들의 방황, 가출, 비행 같은 다양한 문제를 다루면서도 어딘가 조금 부족하고 개운치 못한 구석을 갖고 있었다. ① 『난 아프지 않아』는 오늘을 살아가는 청소년의 다양한 모습을 신선하게, 그러나 사실적으로 보여준다. (중략) ③ 그동안 학교폭력 문제라고 하면 으레 왕따, 폭력, 자살 같은 천편일률적인 구성을 보여 다소 지루했는데, 「난 아프지 않아」(이병승)는 조금 다르게 이 문제에 접근한다. 어려서부터 일류대를 향해 공부만 하도록 떠밀린 ‘나’는 우연한 기회에 우현이 맞아도 아픔을 느끼지 못한다는 걸 알게 된 뒤,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편으로 아무 죄의식도 없이 주먹을 날린다. 우현이는 친구들이 주먹을 휘둘러도, 뜨거운 음식이 담긴 식판을 쏟아도 아무렇지도 않은 듯 행동했다. 결국 아이들의 독감주사를 대신 맞아주다 쓰러져 병원에 입원하는 우현. 온통 멍 자국으로 얼룩진 배와 가슴, 그리고 손가락 끝만 닿아도 비명을 지르는 우현을 보며‘나’는 비로소 알게 된다. (하략) <!--[if !supportEmptyParas]--> <!--[endif]--> - 월간 중고등 아침독서 70호(2012년 6월) |
1. ①과 관련하여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을 모둠원들과 논의하며 형광펜으로 체크해보자.
2. 이 소설에 드러난 ②‘아무도 눈여겨보지 않고 귀 기울여 들어주지 않지만 속내를 드러내고 싶어 하는 그들의 마음’은 어떤 것인가?
3. ②, ③과 관련하여 결국 작가가 이야기 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일까?
OR 가해자와 피해자를 어떠한 시각으로 바라보는가?
4. 이 소설을 읽고 난 후 느낌을 자유롭게 이야기 해 봅시다. (긍정, 부정, 비판, 반성 등)
포스트잇에 써서(익명) 붙이기
5. 여러분은 ‘우현, ‘나’, ‘학급친구들’과 상황에 처했을 때, 어떻게 해결할 것 같은지 이야기 나눠 봅시다.
6. ‘우현, ‘나’, ‘학급친구들’에게 가장 필요한 말 혹은 그들이 가장 듣고 싶어 하는 말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고 공유해봅시다.
7. 여러분이 함박눈이라고 할 때, ‘난 아프지 않아’의 잠 못 드는 이에게 가장 필요한 말을 전해볼까요? (스스로에게 해도 됨) 포스트잇에 써서(익명) 붙이기
우리가 눈발이라면 안도현 우리가 눈발이라면 허공에서 쭈빗쭈빗 흩날리는 진눈깨비는 되지 말자. - 세상이 바람 불고 춥고 어둡다 해도 사람이 사는 마을 가장 낮은 곳으로 따뜻한 함박눈이 되어 내리자 우리가 눈발이라면 잠 못 든 이의 창문 가에서는 편지가 되고 그이의 깊고 붉은 상처 위에 돋는 새 살이 되자 |
- 교사가 공개하는 수업을 다른 학급에서 하는 것을 보고 컨설팅한 활동지
1. 활동이 너무 많고, 5번부터 활동은 불필요한 것 같아 지우기로.
2. ②문학은 아무도 눈여겨보지 않고 귀 기울여 들어주지 않지만 속내를 드러내고 싶어 하는, 그들의 마음을 찾아 위로해줄 의무가 있다
왜 그들의 마음을 찾아 위로해 줄 의무가 있다고 했는지 이유를 생각해 보는 것도 활동에 넣기로 함.
3. 2번 구체적으로 묻기
4. 3, 4번 대신 작가가 이 소설을 통해 건네는 말에 답변하기로 활동 교체
- 실제 공개 수업 때 사용한 활동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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