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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남미에 간다 12 - 고향 같은 쿠스코 (페루)

나무와 들풀 2016. 3. 23. 11:43

2013년 1월 11일 금요일

<고향 같은 쿠스코>

아침 호텔에서 밥을 먹고 다시 잉카레일을 타고 우린 오얀따이땀보로 왔다. 두 시간 기차 여행을 하면서 들어갈 때 밤에 보지 못했던 우루밤바 강의 경치를 구경할 수 있었다. 잉카레일은 영국의 소유이나 칠레인이 투자한 것이라고 한다. 아름다운 페루의 자연을 아직도 여러 나라가 탐내고 있으며, 정부는 민간에게 팔려고 하고 그 때마다 집회와 시위가 있다고 한다.
잉카레일에서 내려서 버스를 타고 쿠스코로 돌아왔다. 그리고 시내 구경을 하였다. 돌아온 쿠스코는 마치 동네처럼 친근했다.
시내에는 박물관의 12각 돌과 영화 체게바라를 촬영한 골목, 성당, 광장, 그리고 황금 신전을 돌아보았다.
스페인이 잉카를 점령한 후 이들에게 자신들의 종교인 카톨릭을 믿게 하고 그들이 믿던 태양신을 믿지 못하도록 신전을 허물고, 허문 그 터와 허문 그 돌로 카톨릭 성당을 지었다.
그렇다면 우리가 일본에게 갖는 감정처럼 그들도 스페인을 싫어하느냐 하면 그렇지 않다고 한다. 그들은 스페인을 아버지의 나라로 여긴다고 한다. 왜냐하면, 300년 이상 스페인의 지배를 받으면서 그들과 결혼을 하고, 자손이 살아가고 있는데 스페인을 부정하면 자신의 존재를 부정하는 것이기에 그렇다고 한다.
시내를 구경한 우리는 저녁을 먹으러 쿠스코의 한 식당을 들어갔다. HAIIY로 시작되는 식당인데, 그 곳에 우리나라의 합정역에 있던 ‘쿠스코’란 가게에서 2년을 일했던 페루인이 있었다. 우리나라 말도 어느 정도 하고, 알아듣고, 음식도 우리나라 입맛에 맛았다. 여기서 우리는 그 동안 잃었던 입맛을 찾았다. 음식은 피망전, 샐러드, 볶음국수를 아주 맛있게 먹었다. 게다가 거리의 음악가들이 신나는 음악을 연주해주는 바람에 기분이 좋아져서 이날 저녁 안선영과 나는 쿠스케냐 15병과 참이슬 1팩까지 기분 좋게 먹고 잤다. 하하하...

< 12각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