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교육 2019 5, 6> 50권

오늘의 교육 2019년 5‧6 50권

 

발췌 : 박현숙

- 혁신학교 운동과 교육 불평등

김태호 구리 갈매고 교사

교육과정의 자율성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으로, 혁신학교를 자율학교가 아닌 ‘각종 학교’로 지정하는 것이 있다. 각종 학교는 국어, 사회, 과목만 이수하면 되기 때문에 국가 수준 교육과정으로부터 자유로운 운영이 가능하다.

 

- 활성화된 운동은 적절한 제도를 찾아야 한다

정용주 서울 염경초 교사

관료제가 수직적 합의라는 품의제가 결합하면서 관료들은 자신이 곧 국가이며 교육청이라는 사고와 행동의 과잉을 내면화하고 있다. 민주주의는 정적인 상태가 아니라 움직이는 과정이다. ‘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되어 가고 있는 것이다. 쉽게 잃을 수도 있고 온전하게 가질 수도 없는 것이다. 민주주의의 본질은 영속적인 투쟁이다. 윌리엄 H 헤이스티

 

- 거름으로 다시 찾아온 ‘발지’ 할매 교사 박지희

박진환 충남도교육청연구정보원 교육정책연구소

훌륭한 가르침은 기술이 아니라 교사의 정체성과 성실성. 정혜신도 공감은 타고난 감각이나 능력이 아니라 학습이 필요한 일이라 말한다. 즉 공감은 태어날 때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배워야 한다는 것,. 아이들에게 수업은 바로 이런 공감 능력을 키워주는 것이어야 한다.

<온작품을 만났다 낭독극이 피었다 박지희>

학교에서 복지란 바로 수업이다. 수업에서 소외되는 것에 대해 외면하면서 다른 복지에 대해 이야기한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고 믿는다. 173

학교에서의 복지는 수업에서 소외되지 않는 아이들을 만들어내는 것이 더 중요해요. 학교에서는 교육만을 생각해서 그 본질을 찾아야 한다고 봐요. 경찰서, 동사무소에서 하는 일까지 학교에서 다 하고 있는 게 문제예요.

 

- IB교육과정은 우리 교육의 미래가 될 수 있는가

대구시교육청 사례를 중심으로

김봉석 전교조 대구지부 대변인 대구 동변중 교사

 

원래 IB교육은 스위스 제네바 국제 학교 교사들이 각국의 외교관 자녀들을 위해 개발한 프로그램이었다. 잦은 이동을 해야 하는 외교관 자녀들을 위해 세계 어느 나라를 가더라도 어느 정도 수준이 보장되는 양질의 교육 프로그램이 필요했고, 상급 학교 진학을 위한 공신력 있는 평가 인증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다만 미국, 일본을 제외한 어느 나라에서도 IB교육을 공교육에 도입한 사례가 없다. 미국에 IB학교가 제일 많이 운영되고 있다지만 전체 학교 수에 비하면 5% 미만에 불과하다. (일부연구자나 평론가) 이들은 수능으로 대표되는 기존의 우리나라 교육이 ‘집어넣는 교육’이라면 이제 ‘꺼내는 교육,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시험’으로 바꾸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미국과 일본을 제외하고는 전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IB교육과정을 공교육에 보편적으로 적용한 사례가 없다. (또한) IB학교 하나가 IBO에 매년 지불하는 회비가 연간 1000만 원, 학생 개인이 부담해야 하는 IB 외부 평가 비용이 한 번 할 때마다 100만 원, IB 한글화 번역 작업에 소요되는 비용, IB 인증 기준을 맞추기 위한 학교 교육 환경 개선 비용, 별도의 교원 수급과 고용 비용, 수차례에 걸친 교원 해외 연수 비용 등이 소요된다. 또한 기존의 IB학교는 한 학급을 15명 내외의 학생들로 편성한다. 대구 같은 경우에는 IB학교 인증 학교에서도 한 학급 정도만 IB교육 프로그램을 적용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한다. 대다수 일반계 고등학교가 한 학년에 10개 학급이고, 학급당 학생수가 30명이 넘는 것을 감안하면 극히 소수 학생에게만 IB교육이 적용되는 셈이다. 대구시교육청이 소수의 IB교육과정 적용 학생들을 대상으로 수백억 원의 예산을 쏟아부어 특별한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것 자체가 다수 학생들을 소외시키는 셈이다.

 

- 텃밭은 교실이 될 수 있을까? 북 리뷰 교육농

이재광 경기 가평 상천초 교사

작물을 키운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 나는 그것을 타자성에 대한 깨달음이라고 본다. 나, 타인, 타자로 자신의 감수성을 확장시켜 나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