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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10여 년 전 혁신중학교에 근무할 때 일이다. 나는 교장 선생님께 개를 키우자고 말씀드렸다. 학교에 개가 있고, 학생들이 그 개마저도 함께 살아갈 생명으로 인식하면, 이 또한 중요한 교육이라며 개를 동네에서 데려오겠다고 했다.그러자 교장 선생님은“아이고, 개털 날리고, 똥 싸면 누가 치우고, 밥은 누가 주며, 방학 때는 어쩌라구요” 라며 손을 내 저으셨다.“제가 애들하고 할게요. 방학 때도 알아서 할게요.” 라고 했지만,교장 선생님은“택도 없는 소리! 결국 내 일로 돌아올 거야.” 하셨다.그런데 더 조르려고 했던 내 마음을 중단시킨 건 영양 선생님과 시설 주무관님이었다. 내가 “개를 키우고 싶다.”고 하며 여기저기 떠들고 다녀서인지 이 두 분이 교장실로 헐레벌떡 들어가셔서“개는 절대 안 됩니다. 장독대에..
옆집에서 20Kg 정도 되는 쌀자루를 우리 집 문 앞에 놓고 갔다. 쌀자루에는 "저희 아이들 항상 잘 챙겨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쪽지 인사말도 붙어 있었다. 순간 김영란법이 생각났다. 그러나 김영란법과는 상관없는 일이다.옆집은 자녀가 세 명이다. 지금은 고등학생이 된 두 자녀와 초등학생. 5년 정도 나란히 현관을 두고 살았으니 그 집 자녀들이 유, 초, 중학생 시절부터 내가 봐왔던 셈이다.가장 큰 자녀는 남성인데, 자전거에 관심이 많아 보였다. 그래서 내가 사용하지 않는 자전거 용품, 튜브, 바퀴, 가민 거치대, CO2 카트리지, 인젝터 펌프 등등을 줬다. 그런 것들을 받는 옆집 남학생이 기쁨에 넘치는 표정을 지을 때 나는 내 용품들을 당근에 올리지 않고 주는 것이 오히려 더 행복했다.자전거의 바퀴를 비..
2학기가 시작되자 2학년 때 배울 선택과목을 결정하느라 고민이 깊은 학생들이 몇몇 있었다. 선택과목은 1학기 때 이미 안내하였고, 진로 시간에 진로 선생님도 자세히 설명했다. 교육과정 부서에서는 7월에 교육과정 박람회를 열어 그곳에서 2학년 선배와 선택과목을 가르치는 선생님들이 학생들의 이해를 도왔다.이런 과정을 진행한 후에 과목 선택을 하고 2025년 개설이 예상되는 과목을 학교에서는 추정하고 교과협의회를 했다. 학생들은 그때 한 선택이 임시일 뿐 그것으로 결정되는 것은 아니고, 2학기에 제대로 된 선택을 하게 된다 해도 혹시 그 선택이 완전히 굳어질까 걱정을 많이 했다.2학기가 되며 학생들은 1학기에 임시로 선택한 과목들을 확정했다. 이제는 확정해야 하는 시간이므로 다시 한번 곰곰이 생각하고 선택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