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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1월 말라파스쿠아 다이빙 2025.01.16 ~ 01.20 <너와 나의 연결 고리> 본문

운동/다이빙

2025. 1월 말라파스쿠아 다이빙 2025.01.16 ~ 01.20 <너와 나의 연결 고리>

나무와 들풀 2025. 1. 28. 21:38
2025. 1월 말라파스쿠아 다이빙
2025.01.16 ~ 01.20

<너와 나의 연결 고리>

말라파스쿠아 다이빙을 마치며, 내 실력의 급상승을 느꼈다. 푸하핫~
내 인식을 실증하라고 하면, 1. 뽕뜨 한 적 없다. 2. 강사님에게 지적을 받거나 다이빙 후 잔소리 들은 적 없다. 3. 강사님이 어밴 교육을 하자고 제안했다.
이번 다이빙은 엄청 실력 좋으신 분들과 함께 해서 그런지 굉장히 안정되고, 여유 있으며, 편안한 느낌이었다. 그리고 모두들 카메라를 들고 물 속을 촬영해서 생생한 물 속 모습을 어느 때보다 많이 본 여행이었다.

(달팽이 1)

(달팽이 2)

(달팽이 3)

(너도 물고기니?)

(이제는 보인다 해마!)

(나 쫌 멋지지.)

말라파스쿠아에선 다이빙을 하기 위해 두 시간 정도 배를 타고 이동해야 하므로 일정이 새벽 5,6시에 시작되고, 돌아오면 4시 정도가 된다. 그래서 저녁에 지역을 돌아보거나 할 수 없다.
그런데 상어를 보는 그날 5시에 움직여서 다이빙이 끝나고 돌아와서 점심을 먹었고, 선셋 다이빙을 하는 팀과 나와 들풀, 교승 님은 따로 움직였다.
노선셋 다이빙 팀은 동네를 산책했고, 비치와 동네 마을과 야시장, 고등학교 등등을 구경했다. 저녁은 원래 현지 레스토랑에서 먹으려 했지만 교승 님은 우리가 야시장에서 먹겠다고 하자 리조트에 가서 다이빙 팀과 저녁을 드신다고 들어가셨다. 아마도 야시장의 위생 상태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일 것이라고 우리는 제멋대로 생각했다.

비치에는 현지 레스토랑이 있었고, 해피 아우어라 하여 5시부터 7시까지 1+1(칵테일 하나 사면 하나 더 주는 것)이었으나, 나는 산미구엘 필슨을 너무 사랑해서 그런 파격적인 세일에 넘어가지 않았다.
비치에 있는 레스토랑에서도 해산물 바베큐를 팔고 있었으나 랍스타가 없어서 야시장으로 왔다. 나와 들풀이는 야시장의 위생 상태가 전혀 불편하지 않았고, 동네 개들이 왔다 갔다 하면서 빈 식탁 다리에 다리 들고 오줌을 싸는 걸 봐도 별로 놀랍지 않았다.
남미 여행 갔을 때 너무나도 흔하게 본 모습이라 아무렇지도 않게 그 광경을 보며 랍스타를 짭짭하고 먹었다.

(랍스타. 큰 랍스타를 기대했으나 야시장의 가게를 다 돌아도 그 가게에 그 크기의 랍스만 있어서 그걸로 먹었다. 700페소라고.)


(랍스타 옆에 놓여 있던 생선. 가장 큰 거를 골랐다. 500페소? 이 이후에 오징어 한 마리를 더 시켰으며, 감자와 야채 꼬치 구이, 산미구엘 필슨과 함께 멋진 저녁을 먹었다. 동네 개가 다가와서 친한 척 하면서 음식을 달라고 했다. 생선 꼬리, 지느러미를 줬더니 바로 '패' 하고 뱉었다. 나중에 오징어를 주니 '냠냠' 하고 먹었다. 관광객에게 많이 얻어 먹어 본 솜씨다. )

(야시장. 주로 해산물을 바베큐로 판다. 동네 개들이 어슬렁거리며 먹을 걸 달라고 하고, 아이들도 와서 환도 상어 나무 조각을 판다. 안 산다고 하면 바로 간다. )

(비치. 여기에도 다이브 리조트가 있고, 레스토랑이 해변 따라 줄지어 늘어서 있다. 주로 서양인들이 비치를 즐기고, 여자 사람들은 비키니 차림이다. 오~ 뷰리풀!)

빡빡했던 일정에도 두 번째 날 자유 시간 덕에 섬을 둘러보고 현지 음식도 먹었다. 별로 아쉬움은 없다.
현재 우리는 환도 상어로 추억이 이어져 있고, 다음엔 무엇으로 연결이 될지 궁금하다.
제주도에 와서 일 하러 와이파이 되는 카페에 왔는데, 외장 하드를 빼 놓고 오는 바람에 이번 여행을 이렇게 자세하게 복기하고 있다. 좋은 일이라 생각한다.
환도 상어의 힘은 아마도 오래 지속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