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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1월 말라파스쿠아 다이빙 2024.01.16 ~ 01.20 <여행의 시작은 맥주야> 본문

운동/다이빙

2025. 1월 말라파스쿠아 다이빙 2024.01.16 ~ 01.20 <여행의 시작은 맥주야>

나무와 들풀 2025. 1. 28. 21:31
2025. 1월 말라파스쿠아 다이빙
2025.01.16 ~ 01.20

<여행의 시작은 맥주야>

진에어로 왕복했다. 환도 상어 보러. 가는 건 16일 오후 6시 이후 비행기였고, 돌아오는 건 20일 새벽 2시 이후 비행기였다.
아오~ 이건 정말 다이빙을 위한, 다이빙만 하는, 다이빙밖에 없는 여행이다.
"강사님, 이거 너무 한 거 아니예욧!" 하는 소리가 목구멍에서 솟구쳤지만 우리 다이빙 클럽의 분위기로 보아 나 따위 허접이가 입 밖으로 할 소리는 아니었기에 셧 더 마우스.

(공항에서 먹는 맥주는 여행이 시작된다는 걸 알리는 경건한 의식이라고 할까. 레몬 빠진 코로나를 먹으며 우린 환도 상어를 볼 꿈에 부풀었지요. 암암~ 환도 상어)

항공기 연결 관계가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탑승 시간을 30여분 넘겨 저녁 7시 가까이 돼서 출국했다. AI한테 물어보니 말라파스쿠아 기온은 26-30도라 했다. 이런 기온은 완전한 여름 날씨는 아니므로 가을용 차림으로 출국을 했다. 판타 씨는 밥만 같이 먹고 먼저 세부로 떠나고.

(세상의 중심은 나이므로 ㅋㅋㅋㅋ 뒤에 들풀, 그 뒤에 먼데님과 교승님의 청바지가 보인다.)

16일과 17일 사이에 우린 세부막탄 공항에 도착했고, 거기서 한 시간 먼저 도착한 판타 씨와 다시 만났다. 음~ 판타 씨는 원래 거기에 살고 있는 사람 같은 느낌도 들었고, 무지 반가웠다. 차 두 대에 나누어 타고 마야항으로 3시간을 졸며 깨며 갔다.
마야항에서 말라파스쿠아는 방카 보트로 40여 분이라고 했고, 눈으로 바다를 보고 항해한다는 그들의 삶에 방식에 맞춰 마야항 방파제에서 1시간을 기다렸다.

(마야항에서 말라파스쿠아까지 가는 방카 보트. 새벽 5시에 방카 보트를 타고, 배와 물이 만나 만드는 파편을 다 맞으며 말라파스쿠아에 도착하니 파도가 쳐서 바로 숙소 앞으로 못 간다고 해서 40여 분을 또 바다 위에서 기다렸다. 삶이 그런 거지. 뭔지도 모르고 기다리라고 하면 기다리는 거.)

방카 보트에서 작은 보트를 갈아타고 드디어 숙소로 도착했지만, 우리를 기다리는 건 뻘을 밟고 숙소까지 걸어가는 또 다른 찝찝한 여정. 그렇지만 도착한 게 어디야.

(숙소를 향해 걸어가는 우리들. 숙소는 바로 바다를 마주 보고 있는 작지만 있을 건 다 있는, 산미구엘 필슨을 120페소나 받는 곳이었다. 그러나 글래스와 얼음과 멋진 풍광의 가격이므로 받아들이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