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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1학년 국어 2022년 2학기 1차 지필고사 본문

학교/2022년 고등학교 1학년 국어

고등학교 1학년 국어 2022년 2학기 1차 지필고사

나무와 들풀 2023. 2. 3. 13:51

시험 범위 : 성취기준 - 대안찾아 읽기, 문학의 주체적 감상, 중세국어의 특징

 

[1~4]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인공지능이 인간의 말을 알아듣고 명령을 실행하는 똑똑한 기계가 되는 것은 반길 일인가, 아니면 주인과 노예의 관계를 역전시키는 재앙이라고 경계해야 할 일인가? 인간의 지적 능력을 뛰어넘는 인공지능 개발에 관한 보도가 잇따르는 가운데, 세계적 석학들이 인공지능 개발이 결국엔 인류의 종말로 이어질 것이라는 경고를 내놓기 시작했다. 세계적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Stephen Hawking)인공지능은 결국 의식을 갖게 되어 인간의 자리를 대체할 것이라며, “생물학적 진화 속도보다 과학 기술의 진보가 더 빠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생각하는 기계가 축복이 될지 재앙이 될지는 미지의 영역이며 미래 사회가 어디로 향할 것인지는 격렬한 공방을 가져올 주제이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인류가 이제껏 고민해 본 적이 없는 문제와 마주했다는 점이다. 거대한 영향력을 지닌 신기술의 도입으로 예상치 못한 심각한 부작용이 생기면, 기술과 인간의 관계는 밑바닥에서부터 재검토되어야 한다.

공지능 발달이 우리에게 던지는 새로운 과제는 두 갈래다. 로봇을 향한 길인간을 향한 길이다.

첫째는, 인류를 위협할지도 모를 강력한 인공지능을 우리가 어떻게 통제할 것인가의 문제이다. 로봇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로봇이 지켜야 할 도덕적 기준을 만들어 준수하게 하는 방법이나, 살인 로봇을 막는 국제 규약을 제정하는 것이 접근방법이 될 수 있다. 또한, 다양한 상황에 관한 사회적 합의를 담은 알고리즘을 만들어 사회적 규약을 벗어나지 않는 범위에서 로봇이 작동하게 하는 방법도 모색할 수 있다. 설계자의 의도를 배반하지 못하도록 로봇이 스스로 무력화(武力化)할 수 없는 원격 자폭 스위치를 넣는 것도 가능하다. 인공지능 로봇이 인간의 통제를 벗어나지 못하게 과학자들은

다양한 기술적 방법을 만들어 내고, 입법자들은 강력한 법률과 사회적 합의를 적용할 것이다.

둘째는, 생각하는 기계가 모방할 수 없는 인간의 특징을 찾아 인간의 가치를 높이는 것이다. , 로봇이 아니라 인간을 깊이 생각하고 인간 고유의 특징을 활용하는 것이다. 인공지능이 마침내 인간의 의식 현상을 구현해 낸다고 하더라도 인간과 인공지능은 여전히 구분될 것이다. 인간에게는 감정과 의지가 있기 때문이다.

감정은 비이성적이고 비효율적이지만 인간됨을 규정하는 본능으로, 감정에 따라 판단하고 의지적으로 행동하는 인간에게 감정은 강점이면서 동시에 결함이 된다.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인간의 행동은 대부분 감정과 의지에서 비롯한 것이다. 인류는 진화의 세월을 거쳐 공감과 두려움, 만족 등 다양한 감정을 발달시켜 왔다. 인간의 감정과 의지는 수백만 년의 진화 과정에서 인류가 살아남으려고 선택한 전략의 결과이다.

인공지능을 통제하는 것이 과학자들과 입법자들의 과제라면, ‘인간이란 무엇인가?’, ‘인공지능이 대체할 수 없는 나만의 특징과 존재 이유는 무엇일까?’라는 철학적인 질문은 각 개인에게 던져진 과제이다.

(중략)

인공지능 시대에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것은 무엇보다 결핍과 그에 따른 고통이다. 인류의 역사와 문명은 이러한 결핍과 고통에서 느낀 감정을 동력으로 발달해 온 고유의 생존 시스템이다. 처음 마주하는 위험과 결핍은 두렵고 고통스러웠지만, 인류는 놀라운 유연성과 창의성으로 대응해 왔다. 결핍과 고통을 벗어나는 과정에서 인류가 체득한 생존의 방법이 유연성과 창의성이다. 이것은 기계에 가르칠 수 없는 속성이다. 그래서 인간의 약점은 인간과 기계를 구별하는 최후의 요소라고 할 수 있다. 우리는 기계를 설계할 때 부정확한 인식과 판단, 감정에서 비롯한 변덕스럽고 비합리적인 행동, 망각과 고통 같은 인간의 약점을 기계에 부여하지 않는다. 인간은 우리가 기계에 부여하지 않을, 이러한 부족함과 결핍을 지닌 존재. 하지만 거기에 인공지능 시대 우리가 가야 할 사람의 길이 있다.

- 구본관, ‘로봇 시대, 인간의 일

 

1. 윗글의 내용을 이해한 것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4.5]

글쓴이는 인간의 약점을 변덕스럽고 비합리적인 행동이라고 주장하며 감정은 인간이 극복해야 할 사회적 문제라고 보고 있군.

쓴이는 인간이 인공지능과 대화가 가능해지면서 사람 간의 의사소통이 줄어든다는 점을 인공지능 시대의 단점으로 지적하고 있군.

글쓴이는 인공지능의 발달이 인간의 삶을 편리하고 행복하게 해주지만 인류의 생존을 위협할 수도 있다는 문제를 제기하고 있군.

생각하는 기계가 모방할 수 없는 인간의 특징을 찾기 위해서는 학자들과 입법자들이 사회적 합의를 적용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겠군.

글쓴이가 결핍고통이 인간을 인간답게 만든다고 한 까닭은 인간은 결핍과 고통을 벗어나기 위해 기계처럼 다양한 창의성을 발휘하기 때문이군.

 

2. ㉠에 대한 설명으로 옳지 않은 것은? [4.6]

은 입법적 차원에서의 해결 방안과 기술적 차원에서의 해결 방안을 모두 제시하고 있다.

을 구체적으로 실천하는 방법은 알고리즘을 통해 로봇이 사회적 규약을 벗어나지 않는 범위에서만 작동하도록 설계하는 것이다.

은 수백만 년의 진화 과정 속에서 인류가 살아남기 위해 선택한 전략의 결과를 강화하는 방안이다.

은 로봇을 통제하는 방법에 대한 과제로서 인간이란 무엇인가?’ 같은 철학적인 질문을 개인에게 던지고 있다.

은 과학자들과 입법자들이 방안을 실천하는 주체가 되고, 은 사회를 구성하는 개인이 방안을 실천하는 주체가 된다.

 

3. 윗글과 <보기>를 비교한 것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4.4]


< 보 기 >


영화 <로봇, 소리>에는 자신이 한 일에 책임감을 느껴, 입력된 프로그램의 명령을 거부하는 로봇이 등장한다. 이 로봇은 감정을 느끼고 스스로 판단을 내리는, 마치 인간과 같은 존재로 그려진다. 연신 녀를 찾아야 한다.”라고 말하는 이 로봇은, 원래 인공위성에서 도청을 하기 위해 사용되던 것이었다. 그러다 폭격으로 부모를 잃은 아이가 울부짖는 것을 들은 로봇이, 그 폭격이 자신이 제공한 정보로 인벌어진 일이는 자책감에 스스로 교신을 끊고 그 아이를 찾기 위해 지구로 불시착한 것이다.
다에 떨어진 로봇은 주인공 해관을 만나 인간과 소통하고, 해관은 이 라는 이름을 붙여 부르며 의지한다. 해관이 로봇의 도움으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모습과 로봇이 사람의 움을 받아 자신의 잘못을 바로잡기 위해 길을 떠나는 모습은 인간과 로봇이 어떻게 함께 도우며 공존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하나의 답이라고 할 수 있다.

윗글과 <보기>는 모두 인공지능 시대에 인간과 기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공생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글과 <보기>는 모두 감정과 의지를 인간과 로봇을 구분 짓는 주요한 요인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윗글은 인공지능의 양면성에 대해 지적하고 있지만, <보기>는 인공지능의 양면성을 지적하지 않는다.

글과 <보기>의 글쓴이가 글을 쓰게 된 동기는 과학 기술의 발전 속에서 인공지능과 인간의 관계에 대한 고민일 것이다.

글은 인공지능 발달에 따른 인간의 과제와 해결 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지만 <>는 인간과 로봇이 서로 도움을 주고받는 모습을 통해 인공지능 시대에 대처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4. 윗글을 읽는 방법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4.2]

글쓴이의 관점이나 생각은 무엇인지 파악하며 읽는다.

자신의 가치관이나 신념을 글쓴이의 주장과 비교하며 읽는다.

글쓴이가 지적하는 사회적 문제를 파악하며 능동적으로 읽는다.

제시된 해결 방안이 권위 있는 사람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했는지 확인하며 읽는다.

글 속에서 제시하고 있는 해결 방안을 보완하거나 대체 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지 고민하며 읽는다.

 

 

 

[5~7]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침대에서 장을 보는 마트가 열리고 한밤중에 주문해도 아침이면 현관문 앞에 배달되는 세상을 살고 있습니다. 한국통합물류협회는 2019년 한 해 동안 택배 물량을 279,000만 개로, 1인당 택배 이용 횟수는 연 53.8회로 집계했습니다. 국내 새벽 배송 시장 규모는 2015100억 원에서 2019년 업계 추산 8,000억 원대로 성장, 4년 사이에 80배 성장했습니다. 오프라인 매장은 이제 활로를 잃고 온라인 매장으로 소비자가 몰리는 추세라 합니다. 온라인 시장이 급속히 확장되니 그에 따라 택배도 증가할 수밖에요. 코로나19 영향으로 온라인 시장 성장세는 훨씬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온라인 쇼핑 덕분에 물건을 사러 어딘가로 나서야 하는 번거로움도 사라졌습니다. 꽉 막힌 도로에서 오도가도 못하며 스트레스 받을 일도, 쇼핑차센터 주차장에서 주차할 곳을 찾느라 뺑뺑 돌 필요도 없습니다. 무겁게 짐을 실어 나를 필요도 없습니다. 그저 클릭 몇 번이면 내가 원하는 물건을 내 집 앞에 가져다주니 얼마나 편한가요. 빠른 배송도 온라인 쇼핑의 장점입니다. 일어나는 욕망을 즉시 충족시킬 수 있으니, 얼마나 편해진 세상인가요. 그런데 과연 장점만 있을까요?
[A]



배달되는 모든 물건은 결코 혼자 오지 않습니다. 물건을 감싸는 포장재와 함께 옵니다. 파손 우려가 있는 물건은 일명 뽁뽁이라 불리는 완충재가 함께 오고 육류나 신선 식품은 상하지 않도록 보냉재와 함께 스티로폼 박스에 담겨 배달됩니다. 종이 소비나 사라지는 숲 문제는 일단 차지해 두고 종이 박스는 종이 재활용이 가능합니다. 문제는 스티로폼입니다. 스티로폼은 재활용으로 수거는 해 가지만 과연 우리가 믿는 것처럼 재활용이 완전히 이루어질까요? 폐스티로폼을 녹여 부피를 줄인 다음 재생 원료인 잉고트를 만들어 욕실 발판, 사진 액자, 건축 자재용 몰딩 등을 만듭니다. 그런데 유가가 하락하면서 폐스티로폼을 재활용하는 것보다 새로 제품을 만드는 게 싸졌습니다. 재활용이 온전히 되지 않으니 매립이나 소각의 길을 갈 수밖에 없습니다. 보냉재인 얼음 팩은 어떻게 될까요? 겉 포장재는 비닐 혹은 부직포지만 내용물은 고흡수 폴리머 성분으로 재활용이 안 될 뿐만 아니라 버려지면 미세 플라스틱으로 남습니다. (중략)

온라인 쇼핑에서 우리가 놓치는 것 가운데 하나가 물류 유통입니다. 소비자가 주문한 물건은 어떤 것이든 일단 물류 창고로 모인 다음 그곳에서 소비자에게 배달됩니다. 예를 들어 우리 집 가까운 곳에 있는 물건을 주문하더라도 우리 집과는 멀리 떨어진 물류 창고까지 갔다가 우리 집으로 옵니다. 물건들이 계속 전국을 떠도는 셈이지요. 이런 상황을 세계로 확장하면 오대양에는 물건을 실은 화물선들이 24시간 떠 있습니다. 2015년 기준으로 세계 물품의 80퍼센트 이상이 바다 위를 떠다니고 있습니다. 9,000여 척 상업용 선박으로 100억 톤 이상의 화물을 옮기며 계속해서 탄소 발자국을 찍고 다닙니다. 또 하나, 물건을 직접 살피고 고르는 게 아닌 온라인 쇼핑에서 과연 물건을 고르는 기준은 무엇일까요? 누군가가 쓴 후기가, 제품 광고가 공정한 기준이 될 수 있을까요? 내 의지가 아닌 노출되는 정보에 따라 구매를 결정하는 일은 위험할 수 있습니다.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내 취향에 맞는 물건을 골라 주는 온라인 쇼핑 세상에서는 아예 내 선택 영역 밖으로 밀려나 버린 선택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되면 점점 내 주관을 잃고 맹목적으로 소비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쯤에서 온라인 쇼핑의 손익 계산서를 따져 봐야 합니다. 곰곰 생각해 보면 소비자는 일시적인 편리함을 누리고 이익은 해당 기업이 가져가는데 온라인 쇼핑의 폐해는 공동체 전체가 세대를 이어 가며 받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요? 불현 듯 무언가 필요하다고 느낄 때 간절한 필요인지 만들어진 필요인지 살펴봐야 할 것 같아요. 이미 소비는 한계를 넘어섰으니까요. 한 가지 더, 왜 꼭 물건이 총알이나 로켓의 속도로 와야 할까요? 새벽 배송 때문에 누군가는 밤잠을 못 자고 물류 창고에서 물건을 포장해야 하고 또 누군가는 밤길을 달려 우리 집 닫힌 현관문 앞을 다녀갑니다. 산타는 일 년에 한 번으로 족하지 않을까요?

- 최원형, ‘자연과 생태

 

5. 글쓴이가 윗글에서 [A]를 언급한 의도로 가장 적절한 것은? [4.6]

오프라인 쇼핑의 일반적인 과정을 제시하기 위해서

오프라인 쇼핑의 불편한 점에 대해 알리고 해결 방안을 논하기 위해서

인간의 욕망 때문에 발생하는 환경 문제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기 위해서

오프라인 쇼핑의 비율을 늘리기 위해서 어떤 점들이 개선되어야 하는지 논하기 위해서

빠르고 편하게 물건을 구매하고 싶은 것은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라는 것을 알리기 위해서

 

6. 윗글을 이해한 내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4.2]

택배를 빠르게 배송하기 위해 새벽까지 일을 해야 하는 근로자들의 현실을 지적하며 독자의 변화를 촉구하고 있다.

사회 구성원들이 택배 배송의 경로를 모르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택배의 배송 경로를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대 사회 문제로 택배 기사들의 과도한 업무량을 지적하며 택배 기사들을 추가로 고용할 것을 촉구하고 있.

사람들이 과장된 광고에 속아 넘어가지 않기 위해서는 빅데이터를 활용한 체계적인 분석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람들이 개인의 이익을 따지지 않는 것을 안타까워하며 물건을 구매할 때는 본인의 이익이 우선시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7. 윗글을 읽은 독자의 반응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5.0]

글쓴이가 지적하고 있는 사회적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다양한 실제 사례를 소개하면 좋을 것 같아.

라인 쇼핑을 할 때 제품 광고나 후기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나만의 기준을 세우고 비판적인 소비를 해야겠어.

현대 사회의 문제를 다룬 글인 만큼 사회 구성원들과 함께 최선의 해결 방안을 찾기 위한 토의를 진행해 보고 싶어.

리 사회의 소비가 한계를 넘었다는 것에 동의해. 물건을 구매할 때 정말 필요한 것인지 신중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느꼈어.

글쓴이는 사람들의 다양한 욕구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오프라인 핑의 장점에만 초점을 맞추어 자신의 주장을 말하고 있는 것 같아.

 

 

[8~10]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다람쥐 부부는 무사히 겨울을 났다. 술독이 워낙 컸으므로 식량 걱정은 하지 않았다. 술독에다 식량을 충분히 모아 두었기 때문이다. 다른 곳에다 모아 둔 식량은 손도 대지 않았다. 어머니는 그들의 식량 창고에다 막대기를 꽂아서 표시해 두었다. 나중에 식량이 부족해질 때 가르쳐 줄 생각이었다.

다람쥐 부부는 일곱 마리의 새끼를 낳았다. 고양이 젖을 먹고 자란 수컷은 부지런히 먹이를 찾아다녔다. , 도토리, 도마뱀도 있었다. 하도 안쓰러워서 식량 창고를 가르쳐 주기도 했지만, 어머니는 그런 간섭도 필요 없다는 판단이 들었다. 사람이든 동물이든 힘든 시절이 필요하다. 그 시절을 겪어야만 좀 더 성숙해지니까. 일의 필요성을 느끼고, 고통을 참고 이겨 내는 방법을 깨닫기 때문이다.

(중략)

어머니와 다람쥐에 대한 이야기가 소문나기 시작하였다. 처음에는 마을 사람들이 와서 구경하였다. 마을 사람들은 아주 경사스러운 일이라고 하였다. 특히 술독에서 살아가는 것으로 보아 우리 집 조상이 다람쥐로 태어난 모양이라고 입을 모았다.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는 읍내에서 발행되는 지역 신문에도 소개되었다. 그러자 국회 의원, 군 의원, 조합장, 면장 같은 사람들이 찾아왔다. 그들은 어머니와 함께 사진을 찍고 싶어 했다. 그러고는 다람쥐 새끼를 키워 보겠다고 하였다. 어머니는 거절할 수가 없었다. 면장에게 두 마리를 주었을 때만 해도 이런 부탁은 마지막이겠지 했다. 하지만 어머니를 만나는 사람들은 은근히,

우리 아이들이 다람쥐를 키워 보고 싶어 해서요. 요즘 서울 사람들도 다람쥐를 많이 키운답니다. 우선 기르기가 쉽고, 무엇보다도 귀여우니까요.”

하면서 다람쥐 새끼를 달라고 하였다. 조합장, 조합 직원, 지서 주임, 군청 공무원, 심지어 학교 선생님까지도 그랬다.

지난달에는 면장 집에 초대되기도 했다. 면장의 손자들이 다람쥐를 키우고 있었다. 다람쥐 집은 앵무새를 키웠던 작은 철창 집이었는데, 그 철창 안에 작은 쳇바퀴가 있었다. 다람쥐는 그 속에서 재롱을 부렸다. 그날 어머니는 하마터면 울 뻔하였다. 물론 사람들은 애완동물이라고 했다. 텔레비전에서는 돼지를 집 안에서 키우는 사람들 이야기도 나왔다. 목욕도 시키고, 옷도 입히고, 잠도 침대에서 잤다. 뱀이나 원숭이도 사람처럼 키운다. 하지만 그런 사람들도 반성해야 한다고 어머니는 중얼거렸다. 동물이 사람처럼 살 수는 없기 때문이다. 돼지들은 침대에서 자고 싶어 하지 않는다. 원숭이는 욕실에서 목욕하면서 살기를 원하지 않는다. 더러운 돼지우리일지언정, 무서운 천적들이 도사린 숲속일지라도 동물들은 그곳에서 자유롭게 살고 싶어 한다.

어머니는 그날 집에 오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 야생 동물의 자유를 알아야만 사람도 진정으로 자유로울 수 있다는 것. 그 사실을 사람들은 왜 모를까? 귀여워서 갖고 싶을수록 놓아 주어야 한다. 동물은 야생에서 스스로 살아갈 때 가장 행복하고 아름답기 때문이다.

그 후 어머니는 다람쥐 새끼를 한 마리도 사람들에게 주지 않았다.

한번은 면 소재지에 있는 초등학교 교장이 와서,

아이들 교육용으로 기를 테니, 몇 마리만 잡아서 기증해 주십시오.”

하고 부탁한 일도 있다. 어머니가 거절하자, 교장은 아이들 교육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냐고 했다. 그래도 어머니는 머리를 흔들었다.

여름휴가 때 아이들을 데리고 고향을 찾아온 사람들도,

시우 어머니, 우리가 잘 키울게요. 두 마리만 파십시오.”

하고는 많은 돈을 내밀었다. 어머니가 거절하자, 밤에 몰래 와서 잡아가는 사람도 있었다. 심지어 다람쥐에게 총을 쏘고 도망치는 사람도 있었다 한다. 그게 다 사람들의 부질없는 욕심 때문이다.

어머니는 내 딸을 안더니,

우리 강아지가 크면 다람쥐 덕을 보게 될 거야. 다람쥐는 여름내 부지런히 일하지. 밤도 모으고, 도토리도 모으고, 창고를 수십 개 만들어서 밤이나 도토리를 저장하거든. 허허허. 그런데 말이야, 그 녀석들은 그 많은 식량 창고를 다 기억 못 해. 그래서 어떤 건 땅에 그대로 묻혀 있게 돼. 땅에 묻힌 밤이나 도토리는 싹을 틔운 밤나무가 많아. 바로 그 밤나무가 자라면 우리 강아지도 따 먹을 테니까…….”

하시며 달궁달궁 흔들면서 재우기 시작하셨다.

- 이상권, ‘고양이가 기른 다람쥐

 

8. 윗글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4.4]

작가의 자연관이 인간과 상호 공생적이라는 관점을 엿볼 수 있다.

간이 자기 중심적인 가치관으로 자연을 대하는 태도를 비판하는 작품이다.

주인공의 생각과 태도는 시간이 지나면서 생태적인 관점으로 변모하고 있다.

머니는 다람쥐를 달라고 하는 사람들을 동물에 대한 관심과 애정보다 소유욕이 더 큰 사람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어머니가 쳇바퀴에 있는 다람쥐를 보고 눈물이 난 것은 사람들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행동하는 동물이 불쌍했기 때문이다.

 

9. <보기>를 참고하여 윗글의 다람쥐를 대하는 사람들의 태도를 평가할 때 적절하지 않은 것은? [4.2]


< 보 기 >


물권(動物權)은 인간과 같이 비인간인 동물 역시 인권에 비견되는 생권을 지니며 고통을 피하고 학대당하지 않을 권리 등을 지니고 있다는 개념이다. 동물권에 대한 인식을 가지고 그것의 증진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각각의 이견과 다른 접근 방식을 가지고 있으면서 끊임없이 논의지만, 동물이 하나의 돈의 가치로서, 음식으로서, 옷의 재료로서, 실험 도구로서, 오락을 위한 수단으로서 쓰여서는 안 되며, 동시에 인간처럼 지구상에 존재하는 하나의 개체로서 받아들여져야 한다는 것이 광범위하면서 공통적인 견해이다.
동물권 개념의 발전에 큰 기여를 한 미국의 철학자 톰 리건(Tom Regan)인간과 동물이 근원적으로 평등하다고 보았다. 그는 인간과 동물이 모두 자신이 삶의 주체임을 경험하는 존재들이 가지는 특별한 권리인 '내재가치'를 가졌기 때문에 인간은 동물의 가치를 존중하는 윤리적 의무가 있다고 주장하였다.

다람쥐를 팔라고 요청하는 것은 동물을 돈의 가치로 사용하려는 것이다.

람쥐를 애완동물로 생각하는 것은 동물을 지구상 개체의 하나로 인정하는 것이다.

다람쥐에게 총을 쏘고 도망치는 사람의 행동은 동물의 생명권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다.

아이들 교육용으로 다람쥐를 사용하려는 것은 동물의 내재적 가치를 인정하지 않는 것이다.

사람들이 다람쥐를 귀여워서 달라고 하는 것은 오락을 위한 수단으로 동물을 쓰려는 것이다.

 

 

10. ㉠~<보기>의 밑줄 친 주장과 가장 잘 통하는 것은?

[4.5]


< 보 기 >


피터 싱어가 쓴 동물 해방이라는 책에 따르면 인간은 피부색과 혈통을 따져서 사람을 차별하는 인종차별을 극복하는 중이지만, 인간이 다른 생물 종을 존중하지 않고 차별하고 함부로 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고 믿는 종-차별주의를 저지른다는 것은 깨닫지 못한다. 우리 모두는 종-차별주의자인데 그것을 인식하지 못하고 차별적 행동을 저지른다고 비판한다.
(중략)
동물 해방은 동물만 해방시키는 것이 아니다. 생명을 가치를 생각하게 하고 더불어 인간도 존중받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다. 동물 해방은 그래서 인간 해방기도 하다.
- 임정은, ‘세상을 바꾼 동물

① ㉠ ② ㉡ ③ ㉢ ④ ㉣ ⑤ ㉤

 

 

[11~14]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나팔꽃처럼 나는 아침에

피어나지 못한다

엊저녁 젖은 길 바지에 매달려

흔들린다 아침에게 늘

미안하다

 

게으른 사람은 힘이 세다

아프도록 게을러져야 한다

 

아침 지하철에서 이웃을 사랑하라는 신의 명령과......

점심에 먹을 개소주가 흘러나온다

 

두 눈 부릅뜨면 해를 볼 수 없다

병이 날 만큼 게을러 보고 싶다

시청역에 붙은 위장약 광고

꾸역꾸역 개찰하며 약봉지를 버린다

 

게으른 사람이 힘이 세다

게으르면 거짓말을 못한다

서머타임 시계바늘을 돌려놓으며

사람들이 욕을 한다

피로회복제를 먹는 점심

 

게으른 사람만이 아름다울 수 있다

아플 만큼 한번 게을러야 한다

해바라기처럼 나는 노을을

놓아주지 못한다 늘 저녁에게

잘못한다

 

게으른 사람만이 볼 수 있다

- 이문재, ‘게으른 사람은 아름답다

 

11. 윗글의 ~에 대한 해석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4.2]

① ㉠ : 기찬 생명력을 형상화한 것으로 피곤한 화자와 대비 된다.

② ㉡ : 피곤함을 지니고 사는 삶 속에서 고단함을 이겨 내려는 의지를 현한.

③ ㉢ : 스트레스로 위장약의 신세를 지고 있는 화자의 상태를 나타낸.

: 표준시간보다 한 시간 앞당겨 시간에 쫓기는 현대인에게 여유를 려는 시도를 의미한.

⑤ ㉤ : 때가 되면 하던 일을 마칠 줄 아는 존재를 의미한다.

 

 

12. ‘게으른 사람에 대한 해석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4.6]

내면을 응시하는 사람 아픔을 느끼고 쉬는 사람

속도에 쫓기지 않는 사람 세태를 따라가지 않는 사람

삶의 진실을 볼 수 있는 사람

 

13 다음 <보기>를 토대로 위의 시를 감상한 것 중 적절하지 않은 것은? [4.2]


< 보 기 >


게으름에 대한 찬양은 산업사회가 낳은 인간의 노동으로부터의 소외를 통렬하게 비판하는 러셀의 대표적 에세이로 70여 년의 시간 차를 뛰어넘는 통찰과 예지가 돋보인다. 러셀의 저작 중에서 특히 주목받는 이 책에서 러셀은 열심히 일해야 한다는 사회적 통념과 달리 인간의 진정한 자유와 주체성 확립을 위해서는 오히려 여가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러셀의 역설적인 주장이 우리에게 큰 의미로 다가오는 것은 그의 이야기가 우리의 어제가 아니라 우리의 오늘과 내일을 말해 주기 때문이며 정신없이 지나치는 일상을 꿰뚫어 볼 수 있게 하는 철학자의 지혜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러셀은 흔히 자신의 무능력과 게으름에서 불행의 원인을 찾는 현대인들에게 행복해지려면 게을러지라는 처방을 내린다. 러셀은 현대의 기술 문명이 모두가 편안하고 안정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 놓았는데도 기계가 없던 예전과 마찬가지로 여전히 현대인은 과잉노동과 과잉생산을 하고 있고, 과로와 굶주림에서 자유롭지 못하고 있음에 목한다. 그리고 과거에 소수 특권층에게만 부여되었던 게으름의 기가 구성원 모두에게 제공되고 개인들이 근로의 미덕이 최고라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나야 누구나 자유롭게 즐겁고, 가치 있고, 재미활동을 추구하며 살아갈 수 있다고 역설한다.

열심히 일해야 한다는 사회적 통념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아플 만큼 게을러져야진정한 자유와 주체성을 확립할 수 있다.

정신없이 지나치는 일상은 자연스러운 흐름을 거스르게 되어 거짓말을 일삼게 하므로, 게을러져야 거짓말을 못하고진실할 수 있다.

사람들은 자신의 무능력과 게으름에서 불행의 원인을 찾지만 과잉 노동오는 과로에서 자유로운 자인 게으른 사람만이 아름다울 수 있다.

즐겁고, 가치 있고, 재미있는활동을 추구하며 살아가기 위해선 병이 날 만큼 게을러져야’ ‘근로가 미덕이란 강박관념에서 벗어날 수 있다.

과잉 노동에서 자유로워지기 위해서 피로회복제와 같은 것들의 도움이 필요하고, 피로에서 벗어나야 비로소 게으름의 참된 의미를 알 수 있다.

 

14. <보기 1>을 참고하여 윗글과 <보기2>를 감상할 때 두 시가 공통적으로 구하는 가치를 담고 있는 시어가 아닌 것은? [4.6]


< 보 기 1>


이문재의 시는 어슬렁거릴 줄 아는 자의 여유에서 시작한다. 그의 시에는 빠른 것이 미덕이 된 우리 사회의 숨가쁨과 헐떡거림에 대한 비판적 성찰이 바탕에 깔려 있다. 발전을 위한 발전, 그 무한 질주의 급류 속에서 이문재 시인의 조금은 헐겁고 느슨한 사색의 오솔길을 그리워하는 까닭은 바로 여기에 있다. '기다림'의 시학과 '느림'의 미학으로 구축된 그의 시의 풍요로움이 가만히, 여유 있는 보폭으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 보 기 2 >


푸른 곰팡이
이문재
아름다운 산책은 우체국에 있었습니다
나에게서 그대에게로 편지는
사나흘을 혼자서 걸어가곤 했지요
그건 발효의 시간이었댔습니다
가는 편지와 받아 볼 편지는
우리들 사이에 푸른 강을 흐르게 했고요


그대가 가고 난 뒤
나는, 우리가 잃어버린 소중한 것 가운데
하나가 우체국이었음을 알았습니다
우체통을 굳이 빨간색으로 칠한 까닭도
그때 알았습니다, 사람들에게
경고를 하기 위한 것이겠지요

① ㉠ ② ㉡ ③ ㉢ ④ ㉣ ⑤ ㉤

 

 

 

[15~18]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에달····로서르····이런··로어····이니르····배이···:내제··들시·러펴·:··미하········:어엿·비너·····믈여·····::·:·:······便····미니·

- ‘월인석보권 제 1, 세조 5(1459)

 

15. ㉠~중 중세 국어의 특징을 현대 국어와 비교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4.2]

을 보니, 현대 국어의 관형격 조사 와 달리 이 사용되었군.

을 보니, 현대 국어의 받침 표기와 달리 ‘8종성법이 적용되었군.

③ ㉢을 보니, 현대 국어의 관계, 관점의 의미에 해당하는 옛 어휘의 형태를 보여주는 자료이군.

을 보니, 현대 국어의 명사형 어미 ‘-()과 달리 명사형 어미 ‘- 사용되었군.

을 보니, 현대 국어의 표기법인 끊어 적기와 달리 이어 적기사용되었군.

 

16. 윗글에 쓰인 단어들이 현대 국어에서 달라진 점을 설명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4.2]


중세국어 현대국어 달라진 점
·· 중국과 비교를 나타내는 부사격조사 로 바뀜.
니르·· 이르고자 계열 모음 앞의 이 탈락하는 두음법칙이 일어남.
·· 뜻을 어두 자음군이 된소리로 바뀜.
· 펴지 계열 모음에 선행하는 으로 바뀌며 구개음화가 일어남.
·· 스물 입술소리 뒤에서 로 바뀌며 평순모음화가 일어남.

 

17. <보기>를 참고하여 ~의 사례를 윗글에서 찾아 설명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4.5]


< 보 기 >


훈민정음해례(解例)’에는 글자 운용에 관한 몇 가지 규정들이 나타나 있다.
첫째, 이어 쓰기(연서)을 입술소리 글자 아래에 이어 쓰면 입술가벼운소리가 된다는 규정이다.
둘째, 나란히 쓰기(병서)는 초성자들이나 종성자들을 함께 쓸 때 가로로 나란히 쓰라는 규정인데, 같은 글자를 나란히 쓰는 것을 각자 병, 서로 다른 글자를 나란히 쓰는 것을 합용 병서라고 했다.
, 붙여쓰기,,,,,따위는 초성자 아래 붙여 쓰고, ‘,,,,따위는 초성자의 오른쪽에 붙여 쓰라는 규정이다.
넷째, 음절 이루기는 초성, 중성, 종성이 합해져서 음절을 형성한다는 규정이다.
끝으로 방점 찍기는 소리의 높낮이인 성조를 표기하기 위한 규정으로 음절의 왼쪽에 한 점을 더하면 거성, 둘이면 상성, 없으면 평성이라는 것이다. 방점 표기와 성조는 소멸했지만 상성은 현대 국어에 긴소리로 남아 있다.

운용 규정 사례 설명
이어쓰기 ‘:·에서 아래 을 써서 만들었다.
합용 병서 :에서 을 가로로 나란히 써서 만들었다.
붙여쓰기 ‘:에서 의 오른쪽에, ‘의 아래에 붙여서 썼다.
음절 이루기 ·에서 ·ᄍᆞᆼ는 음가가 있는 초종성을 모두 갖춰 음절을 만들었다.
상성 ‘:·에서 ‘:은 현대 국어에서 긴소리로 남 있다.

 

18. <보기1>을 참고하여 어휘의 의미 변화 양상을 분석하였을 때 적절한 것만을 <보기2>에서 있는 대로 고른 것은? [5.1]


< 보 기 1 >


우리말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많은 변화를 겪었다. 특히 어휘 부분에서 그러한 변화가 두드러진다. 어휘가 그대로 살아남아 아직까지 쓰이는 경우도 있지만, 그 의미가 축소 또는 확대되거나 아예 바뀌는 경우도 있다. 의미의 축소는 단어가 가리키는 개념의 범위가 작아지는 현상을, 의미의 확대는 단어가 가리키는 개념의 범위가 커지는 현상을 말한다. 의미의 이동은 단어의 의미가 다른 것으로 바뀌게 되는 현상을 말한다.

< 보 기 2 >


. : 의미의 확대 . 어린 : 의미의 이동
.  : 의미의 축소 . : 의미의 축소
. 어엿비 : 의미의 이동 . 사ᄅᆞᆷ : 의미의 확대

① ㄱ, ② ㄴ, ㅁ ③ ㄴ, ,

④ ㄷ, , ⑤ ㄱ, , ,

 

19. <보기>의 밑줄 친 에 해당하는 것은? [5.1]


< 보 기 >




모음조화란 양성 모음은 양성 모음끼리, 음성 모음은 음성 모음끼리 어울리는 현상이다. 중세국어에서 양성 모음으로는 , , , 음성 모음으로는 , , , 중성 모음으로는 가 있었다. 15세기에는 체언과 조사가 결합할 때 비교적 모음조화가 엄격하게 지켜졌으나 16세기에는 모음조화가 지켜지지 않은 경우가 나타나게 된다.


미 기픈 므른 <용비어천가>
아니 뮐<용비어천가>
스믈 여듧  노니 <훈민정음언해>
*도를 ᄒᆡᆼᄒᆞ야 일홈을 후셰예 베퍼 ᄲᅥ <소학언해>
**부모ᄅᆞᆯ 현뎌케 홈이 효도ᄆᆞᄎᆞᆷ이니라 <소학언해>


*도리를 행하여 이름을 후세에 널리 퍼지게 하여
**부모를 드러나게 함이 효도의 끝이니라

 

① ㉠ ② ㉡ ③ ㉢ ④ ㉣ ⑤ ㉤

 

 

[20~21]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海東(해동)六龍(육룡·::마다天福(천복·古聖(고성同符(동부·<1>

 

··픈남··매아·:·:·코여···

:······래아·니그··:··러바····

<2>
- ‘용비어천가’, 세종 29(1477)

현대 국어 자료

해동의 여섯 용이 나시어, 일마다 하늘의 복이시니 옛날의 성인과 꼭 들어맞으시니 <1>

뿌리가 깊은 나무는 바람에 아니 , 꽃 좋고

샘이 깊은 물은 , 내가 이루어져 바다에 가느니

<2>

 

20. ㉠~에 들어갈 말로 적절한 것은? [4.6]


움직이므로 열매가 많으니 가뭄에 아니 그치므로
움직이므로 열매가 많으니 가뭄에 아니 변하므로
쓰러지므로 열매가 좋으니 강산에 널리 흐르므로
흔들리므로 여름이 좋으니 가뭄에 아니 그치므로
흔들리므로 여름이 많으니 가을에도 널리 흐르므로

 

21. <보기>의 설명을 참고하여 ~에 사용된 주격 조사의 형태를 학생들이 탐구한 내용으로 적절한 것은? [5.0]


< 보 기 >


중세 국어에서 주격 조사는 를 기본 형태로 하여 음운 환경에 따라 세 가지로 형태의 변화가 생겼다.
언의 끝소리가 자음일 때는 주격조사 로 실현되었고, 체언의 끝소리‘l’ 이외의 모음으로 끝나면 ‘l’로 실현되었으며, 체언의 끝소리가 l’ 모음으로 끝나면 (주격조사 생략)의 형태로 실현되었다.

는 체언의 끝소리가 모음이라서 주격조사 로 실현되었어요.

② ⓑ는 체언의 끝소리가 자음이라서 주격조사 로 실현되었어요.

는 체언이 이외의 모음으로 끝나서 주격조사 로 실현되었어요.

④ ⓓ는 체언의 끝소리가 모음이어서 주격조사가 형으로 실현되었어요.

⑤ ⓔ는 체언의 끝소리가 자음이라서 주격조사 로 실현되었어요.

 

 

22. <보기>를 바탕으로 탐구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5.1]


< 보 기 >


훈민정음 28자는 상형의 원리에 따라 기본자를 만든 다음 이를 기초하여 나머지 글자를 만들었다.
초성은 발음기관의 모양을 본떠 기본자를 만들고 여기에 가획의 원리를 적용하여 가획자와 예외적인 글자인 이체자를 만들었다. 비해 소리 나는 게 세게 나는 까닭으로 획을 더하였다. 에서 , 에서 , 에서 , 에서 , 에서 , 에서 , 에서 , 에서 으로 그 소리의 세기를 바탕으로 획을 더한 것은 모두 같다.
중성은 하늘,, 사람이 서 있는 모양을 본떠서 상형의 원리로 기본자를 만들고, 기본자와 하나를 합성하여 초출자를 만들고, 초출자에 을 다시 합성하여 재출자를 만들었다. 종성은 따로 글자를 만들지 않고 초성의 글자를 다시 사용하였다.중성은 하늘,, 사람이 서 있는 모양을 본떠서 상형의 원리로 기본자를 만들고, 기본자와 하나를 합성하여 초출자를 만들고, 초출자에 을 다시 합성하여 재출자를 만들었다. 종성은 따로 글자를 만들지 않고 초성의 글자를 다시 사용하였다.

현대 국어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자음과 모음을 사용하고 있군.

초성의 기본자에 획을 더해서 만든 가획자는 기본자보다 소리가 더 세게 나겠군.

재출자 ,, , 는 기본자 에 초출자 , , , 성하여 만들었겠군.

초성자 ,,은 상형이나 가획의 원리를 따르지 않아서 근본 원리가 다른 글자라고 할 수 있겠군.

한글은 종성에 초성자를 재사용하고, 중성도 기본자 , , 재활용하여 만들어 낸 경제적인 문자로군.

 

 

 

22학년도 2학기 1차.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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