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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절망의 시대를 건너는 법, 우치다 다츠루, 오키다 도시오 지음, 김경원 옮김, 메멘토, 13,000원 본문
우치다 선생님이 운영하는 개풍관에 간 적이 있다. 일본에 마을교육공동체를 공부하러 갔을 때 개풍관에 들러 선생님을 뵙고 말씀도 들었다. 당시 우치다 타츠루 선생님의 책 ‘하류지향’, ‘스승은 있다’, ‘레비나스와 사랑의 현상학’을 사서 읽으며 그의 생각에 푹 빠졌었고, 우리나라에도 이런 철학자가 있었으면 하는 부러움도 일었었다.
이 책은 그 당시 읽었던 것인데 다시 빼 들었다. 당시는 혁신학교에서 동료 교사들과 혁신 교육을 실천하면서, 마을교육공동체를 만들고 싶어 우리보다 앞선 일본에 가서 배울 때여서 우리 현실이 절망적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오히려 혁신학교를 정착시키고, 함께 간 이들과 함께 마을교육공동체를 만들 희망에 부풀어 있었다. 그런데 왜 이 책을 읽었을까? 회상해 보면 우리 나름대로 절망적이라 생각했던 것들이 있긴 했다. 기후 위기나 환경 오염에서 오는 지구의 앞날에 대한 절망의 감지랄까? 그런 것이었다.
지금은 몹시 절망적이다. 왜냐하면 그 당시 두루뭉술하게 느끼던 위기감에서 나아가 현재는 현실이 된 기후 위기에 감염병이 붙었고, 막 나가는 정부는 무섭고, 우리나라 교육, 특히 경기도의 교육은 좌절감까지 맛보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혹시나 하는 기대감으로 책을 다시 뽑게 됐다.
그러면 이제 절망감에서 벗어나는 비법이라도 찾았냐고 묻는다면, 별로 비법이랄 건 없지만 확실한 것은 우리가 알던 자본주의는 끝났으니 그 이후를 준비해야 한다는 것. 그것을 준비하는 아주 쉬운 방법으로는 ‘교육언론 창’에 후원금을 내는 것이 있다. 우치다 선생님과 오카다 씨가 분명히 그런 방법이 몰락을 준비하는 자세라고 말했다. 정말이냐고 묻는다면 그렇다고 답할 수 있다. 그들의 답변은 “‘교육언론 창’에 후원금을 내고, 후원자들을 모아라, 그들과 함께 서로 교류하며 ‘의사가족공동체’를 만들어라. 그게 절망의 시대에 ‘너의 안전장치’가 될 것이다”다.
추석이다. 가족, 친지, 친구, 동네 사람들을 만날 때 ‘교육언론 창’을 알리고, 후원을 요청하고 가입시켜 서로가 ‘교육언론 창’에 월급을 내는 사원으로 존재하는 ‘의사가족공동체’를 만들어 보자. 그리하여 ‘교육언론 창’에 기고도 하고, 거기에 있는 기사들로 서로 통하며 서로 나누고, 증여하며 산다면 그것은 자신의 주변에 안전망을 갖추는 것이므로 몰락을 준비하는 자세를 갖추는 것이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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